[앤유 라이브 리뷰]
(1) 서론 - 인터넷 방송은 어디로 가는가?
비니아빠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된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처음 컴퓨터를 구입하고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사진 한 장 다운 받는데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던지. 그와 함께 쭉쭉 올라가는 전화요금은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블로 연결된 초고속 인터넷을 달고나서는 그 속도에 얼마나 놀라고 기분이 좋았던가. 지금의 광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는 충분한 속도였다. 그와 더불어 World Wide Web이 급속도로 발전하였고, 네티즌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주로 정보 찾기와 게임과 음악 듣기 등, 수동적으로 웹에 참여하던 네티즌들을 웹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인 것은 개인 홈페이지의 등장이다. 개인 홈페이지는 어려운 HTML 문자를 몰라도 간단한 홈페이지 생성 툴로써 누구나 쉽게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네티즌의 참여는 카페라는 서비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인터넷 세상은 미니홈피와 개인 블로그 그리고 블로그 포털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 개인의 영역과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되었고, 또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이 발전하고 일반화되면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올리는 것도 누구나 손쉽게 가능해졌다.
네티즌의 참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직접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예측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10여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면서도 인터넷 개인 방송에는 그다지 참여하지 않았었다. 직접 방송을 하는 것도 전무하거니와 개인 방송을 보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부터 하나포스 닷컴의 앤유에서 앤유 라이브 체험단을 시작하면서 인터넷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방송이 무엇인지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현재 우리나라 개인 인터넷 방송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프리카를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했다. 또 체험단을 하면서 아프리카 초창기 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던 분의 의견도 듣게 되었다.
그분 말씀의 요점은 인터넷 방송이 현금지원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창기 아프리카의 개인 방송은 순수한 아마추어 개인 방송이 전부였는데, 이후 방송을 하는 BJ가 게스트들이 선물한 별풍선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게 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개인 방송은 공영 방송 처럼 규정이나 통제를 할 수 없다. 오직 게스트의 신고에 의해 경고나 퇴출 등의 제재가 전부일 뿐이다.
방송을 하는 BJ는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을 하면서 담배를 피운다던가, 술을 마셔가며 하는 방송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얼마전 한 여성 BJ의 돌발적인 올누드 방송은 게스트들이 캡처를 해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이런 사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업화로 변질되어가는 인터넷 방송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화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괴롭히는 방송을 하면서 히히덕 거리며 좋아하고, 천박한 언행과 욕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하는 개인 인터넷 방송들이 난무하는 현재의 상황은 인터넷 방송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또 얼굴이 반반한 여성이 웹캠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내놓고 방송하면서 게스트들에게 별풍선을 선물하기를 종용하는 방송이 넘쳐나고 있다. 아프리카에 가서 실제로 여러 방송을 보니, 여성 BJ가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부르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어떤 방송은 반말과 막말 등으로 게스트를 웃길려고 하면서, 이들을 도와주는 매니저들이 수시로 별풍선을 선물하기를 종용하고 있었다. 눈살이 찌푸려지고 그다지 유쾌하지도 않아 금방 나오고 말았지만, 인터넷 개인 방송의 변질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다지 편치는 않다.
물론 현금지원제도가 인터넷 방송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창출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햇볕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인터넷 방송을 바라보는 마음에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때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앤유 라이브를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은 기대와 걱정이 함께 한다. 하지만 기존의 인터넷 방송과는 여러가지로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앤유 라이브가 새로운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더 크다. 앤유 라이브의 운영자들도 앤유 라이브가 아프리카의 뒤를 쫒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어서 앤유가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며 직접 참여도 해보고 있다.
그래서 이 리뷰를 통해 앤유 라이브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앤유 라이브가 어떻게 발전해갈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필자는 이런 방면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앤유 라이브를 파헤쳐보는 것도 앤유 라이브를 이끌어가는 운영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고, 또 인터넷 개인 방송의 발전에 관해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P.S. 아래의 캡처 사진은 물리치료사인 필자가 목과 견배 부근의 근육통을 스르로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앤유 라이브로 방송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 방송을 앤유 라이브의 라이브 녹화 기능을 이용해서 나의 앤유에 올려놓았다. 아래의 제목을 클릭하면 방송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