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그 사람을 찾을수 있게 도와주신 싸이월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싸이 월드 클럽에 동창찾기 프로그램으로
15년만에 제 첫사랑을 다시 찾는데 성공하였고 지금은 열애中입니다.
1993년 서울
국민학교를 입학했습니다.
미소가 너무 예쁜 한 남자아이가 한눈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사랑을 모르는 국민학교 1학년이였지만 그때의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분명한 사랑이였습니다.
우리는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1학년 2학년 3학년.. 계속 같은반이였습니다
그러나..그 3년동안 단한번도 그의 사랑은 제가 아니였습니다.
여성스럽지 못했고 산머슴아같았던 저를 원망해야했죠..
4년후 경기도
전학을 왔습니다
아마 그는 제가 전학을 간지도 몰랐을것입니다.
2002년 중국
방황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손을 놓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부모님은 졸업장을 목표로 저를 중국에 보내셨습니다.
한없이 부모님 가슴에 상처에 못질만 해댔던 저의 2002년과는 달리
그의 2002년은 서울대를 목표로 빛나고 있었다는것도 모른채..
2005년 호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의과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는 뭘하고있을까? 한번도 잊고 살아 본적이 없었으나.. 그를 찾을길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 수만마일 떨어진 너무나 먼곳에 있었습니다.
아무런....선택권도 없이..그렇게 무의미 하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나에게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던 그 시간들이 그에게는 연세대학교의 발판을 선물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그는 그렇게 계속 빛나고 있었다는걸..그땐 미쳐 생각지 못했습니다.
2006년 스위스
하고싶은 꿈을 찾았습니다.
호텔경영을 하고싶어 무작정 스위스로 왔습니다.
호텔대학의 생활이 너무 죽을것같이 힘들어서 수백번을 포기하고싶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피곤하고 지칠때마다 한국이 미치도록 그리웠습니다.
침대위에서 혼자 뒹굴며 참고 이겨내야했던 ..나에게 너무나 힘들었던 그 시간에..
그는 행복하게 웃으며 여자친구와 연세대 캠퍼스를 거닐었다죠..
2008년 한국
싸이월드를 켰습니다.
우연이였습니다 정말 아주 우연이였습니다.
싸이월드에서 동창 찾기 기능을 제공하는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더욱이 있어도 그의 이름은 등록되어있을꺼란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다X임 ,모X사랑 등등 싸이트를 헤집고 다녔지만 늘 실패로 끝났기에 이번에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입학년도 1993년...... 클릭.. 같은 동창으로 가입된 사람수는 겨우 3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그 3페이지 안에 과연 그사람이 있을까.......
무심코 의자에 기대어 넘겨보던 저는.. 순간 깜짝 놀래서 모니터 앞으로 제 얼굴을 가져갔습니다.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 세글자가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내 첫사랑을 찾을수도 있는 그 순간에.. 묘하게도 ..참 이상하게도..
겪어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한번쯤 주저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전.. 그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홈페이지로 이동했습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말도안돼게.. 정말 말도안되게.. 초등학교 1학년때가 무슨.. 사랑이려니....
하지만 정말 웃기게도 저의 심장은 8살인 그때나 23살인 지금이나..
그대로 .. 그때의 두근거림을 기억하기라도 하는듯 마구 뛰었습니다.
그의 사진을 본순간 저는 한눈에 알아볼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애타게 그리워했던 그사람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의 그 미소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남겼습니다.
어쩌지어쩌지..만약 그냥 그대로 날 무시하고 넘어가버리면 난 어쩌지..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글을 올리기가 무섭게 제 방명록에 답글이 왔습니다.
그는 .. 고맙게도.. 저를 기억하고있었습니다..
네이트온 으로 몇시간동안 서로를 확인하며 웃고 울고 ..
만나자는 그의 제안에.. 또한번 망설였습니다.
겨우 제나이 23살에 십년이 넘도록 못봤던 사람을 찾는다는건 흔치 않은일이기에..
그 묘한 기분을 이루 표현할수 없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저를 동창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애틋한 첫사랑이였기에..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군인" 이였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
비록 의경이라 특박이 많다고는 하나.. 서로의 시간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못만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러다가 또 서로 잊혀져 가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 핸드폰 번호만 교환한체 그렇게 대화창을 닫았습니다.
그로부터 몇일뒤..
정말 신기하게도 저희는 신촌에서 만났습니다.
그의 약속장소도 신촌이였고 저의 약속장소도 신촌이였습니다
같은날 우리는 그렇게 같은 신촌에 있었고
원래 그날 저는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을 먹기로 계획이있던 날이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두명이 술먹다가 ;취해서 사라져버렸고 ..; 한명은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해서 잠이 드는 바람에... 아주일찍....해산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허무한 마음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려 하는데
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나 신촌인데 가까우면 지금이라도 잠깐볼까?"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그는 군인입니다.
그날 안보면 또 몇달뒤에 보게 될지 모르는..
친구 뒤치닥 거리 하느라 삼발이 된 머리와 그를 미쳐 만날 거란 생각을 못하고 대충 입고나온 옷차림.
그날따라~~~~~~ 붕붕 떠버린 화장 까지 ~ 다 감수하며.... 그냥.. 만나고싶었습니다.
그때가 아니면 왠지 못볼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신촌 넘X원 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그는 원래 있던 약속을 취소하고 또 저를 만나러 나와줬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뒤..... 정말 우습게도.....저희는 연인이되어있었습니다.
아직은 서로 모든게 낯설고 모든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는 서로가 어느덧 이렇게 커서 성인이 되어마주보고있는것이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꽤~ 걸릴듯 합니다.ㅎ
그러나!! 이런것도 꽤나 로맨틱하답니다 ^^
여러분 ! 운명을 믿으세요?.......
전 이제 믿기로 했어요..... 비록 오래 걸렸지만.....
이렇게 수억만마일을 돌고 돌아 다시 한국땅에서 다시 만났잖아요..
한국에서 그가 두꺼운 코트를 입고 추위에 덜덜 떨때
저는 정 반대로 반팔을 입고 다니며 덥다고 짜증냈을때에도..
2002/2006년 월드컵을 서로 다른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서있었던 그 시간속에서도...
운명의 시계는 계속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는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같은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으로 갈라져서 성장했지만..
간절히 바라면 정말 이루어 지는걸까요?이렇게도 다시 만날 수 있군요...
다시한번 싸이월드에 감사드려요......
영원히 묻어두어야만 했던 저의 로맨틱한 사랑을 이어나갈수있게 도와주셔서...
비록 지금 그는 군인이지만 오히려 이런 기다림의 애틋함이 저희에겐 새로운 시작을 할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하고 잘 버티고있어요 ^^
올해는 싸이월드덕분에 아주 값진 것을 얻은 2008년 인것 같네요 ^^
예쁜 사랑 해서 꼭 결혼에 골인 할게요
그보다 더 로맨틱하고 예쁜 사랑이 있을까요...
전 여자로 태어나 단한번뿐이라할지라도
이러한 로맨스에 젖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정말 사랑이라는것.. 시간과 장소와 공간을 초월한..
너를 만났기에 지난 15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지금의 나..
여러분의 운명은 지금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