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사세’ 현빈 조연출에 이어 아침드라마 ‘청춘 예찬’도 캐스팅돼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삼류 건달로 빛을 발했던 탤런트 승규(27)가 이번엔 진짜 조연출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
현재 현빈 송혜교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현빈의 조연출 병욱 역을 맡은 승규는 실제 스태프와 같은 모습에 촬영 스태프마저 연기자인 줄 모른다는 것.
이에 승규는 껄껄 웃으며 즐거워했다.
“촬영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진짜 조연출의 볼펜 한 자루부터 걸음걸이까지 주시하고 봤죠. 그대로 했더니 스태프들도 잘 구분하지 못하더라고요. 표민수 감독님은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고요.”
영화 배우 안성기에 반해 시작된 배우의 꿈
18살이 되던 해에 그는 영화 ‘퇴마록’에서의 안성기 모습에 반해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전교 5등 안에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성적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요.”
부모님의 기대를 안고 자라던 장손에게 배우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었다.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그는 집을 나가 친구 집과 공사장 등을 전전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고2 가을에 집을 나갔지만 학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어요. 저를 잡으러 오신 부모님을 피해 수업을 받으면서 횟집 배달 아르바이트와 만화방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돈을 모았죠. 그리고 연기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추운 겨울에 공사가 멈춘 건물에서 밤을 지새운 적도 여러번이었지만 연기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그때 겨울이 얼마나 추웠던지 꽃미남이었던 제 얼굴이 그때 이후로 이렇게 얼굴이 변했죠. 하하”
집을 나온 지 꼭 6개월이 됐을 때, 그는 친구의 신고로 집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부모님의 인정을 받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아들의 TV로 나오는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다고.
“부모님 때문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못된 놈, 꼼꼼한 놈, 비열한 놈 연기 열전 계속
개성파 배우 승규는 KBS 1TV 소설극장 ‘큰언니’ 후속으로 방송하는 ‘청춘예찬’에도 캐스팅돼, 또 다른 개성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얼굴이 이렇게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주로 건달 역을 맡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라요. 건달역이지만 러브라인이 있거든요. 비록 짝사랑이지만 주인공과 연적 관계도 형성해요. 벌써 설레요.”
1960년대 굴지의 두 버스 회사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야망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꼴통’ 역을 맡았다.
“이번에는 코믹이 있어서 그동안 비열했던 모습과는 또 다를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작은 배역에도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영화 ‘넘버3’의 송강호 모습이 중첩됐다. "최영의란 분이 있다. 이런 식이다. 소 앞에 서면 말이야, 너 소냐? 나 최영의야. 그리고 소뿔을 탁 잡고…"라는 명대사로 이름을 알리던. 승규의 명대사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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