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에 관하여
2008.11.26 이정동
너는 순수했다.
온 우주의 숨소리를 너는 맞서냈다.
수천의 낙하와 수만의 바닷물을 감싸 안을때,
나는 비로소 너를 감싸 안는다.
오이디푸스의 두눈의 역사처럼 잔혹하지도
햄릿을 죽인 독처럼 망설이지도 않은 체
너는
아버지의 단지 훌륭한 지식을
미친 예술로 인도해 내었다.
브뤼겔의 그림과 윌리엄의 시가 너의 죽음을 묵인할 때
나는 니가 마신 바닷물만큼 짜디짠 눈물을 흘려내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카루스를 사랑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