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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은 영원히 맞지 않는다

권오태 |2008.12.01 22:21
조회 478 |추천 6



돌아가는 버스 안, 우리는 놀다 지친 어린애들처럼
햇살과 바람에 이마를 드러내놓고 있었다.
활짝 열어둔 차창으로 흘러가는 녹음과 산 경치를 바라보면서,
느닷없이 나는 외로워졌다.

 

'아, 싫어, 하치가 없어지다니. 다시는 같이 놀 수 없다니'

 

나는 울었다. 견딜 수 없어서 울었다.
눈물은 뜨겁고, 햇살에 달아오른

뺨 위로 줄줄 흘러내렸다.
하치는 말했다.

 

'너 대체 뭐야. 내가 울 때는 천연덕스럽게 모르는 척하더니'

 

그런 법이다.
하치가 가고 싶어하지 않았을 때,
나는 나의 새로운 생활에 들떠 슬픔이란
개념이 하늘 너머에 있는

뜬구름 같은 상태였다.


지금, 하치의 마음은 저 먼

히말라야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결심도 섰고, 다음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기 시작하였다.

 

그런 때에서야 나는 깨닫는다.
정말 마음에 든 사람끼리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술래잡기를 한다.

 

타이밍은 영원히 맞지 않는다

 

 

 

요시모토바나나 - 하치의 마지막 연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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