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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테러 공격,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져 주세요.

김진 |2008.12.04 23:53
조회 5,435 |추천 72

안녕하세요, 저는 델리에 살고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11월 27일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도착했을 때 교실의 분위기가 웅성웅성했습니다.뭄바이가 급작스럽게 테러 공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컴퓨터로 모여들어 기사를 하나 둘 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읽을때마다 사상자가 늘어나고, 또 하나를 읽을때마다 사상자가 늘어났습니다.

 

원래 인도라는 나라가 많은 종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종교 전쟁은 자주 일어나기도 하죠. 얼마전에도 델리에서 7개의 폭탄이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하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뭄바이 테러는 달랐습니다. 예전엔 테러리스트가 폭탄을 설치해 두어서 터트렸다면, 이젠 테러리스트들이 발 벗고 나선겁니다. 한국 신문에서도 보셨겠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총으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쏴 죽였습니다.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인도에서 제일가는 타지 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이 뭄바이 테러 공격에 목표물이 었다는 것입니다. 이 테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아버지들도 그 장소에 계셨고 (다행히 다 살아남으셨지만), 친구의 아빠의 친구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좁은 한 방에 40명을 가둬두고 총으로 쏴 죽이고, 가족이 자고 있는 방 안을 불타게 만들어 안타까운 목숨을 잃게도 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이 날 래야 안 날수가 없습니다. 테러리스트들에게 감정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이를 죽일때도 아이 눈을 보고 총으로 쏴 죽일 수도 있을 정도로 무자비합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고, 사람을 인간으로써가 아닌 물체로써 대응하기 때문에 그들에겐 동정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도에 사는 한인으로써, 한국에는 이런 이슈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도 궁금해서 싸이월드뉴스를 클릭해 보았습니다. 댓글을 봤을땐... 그저 허무함 뿐이더군요. 300명 넘게 사상자가 난 사건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물론 지인의 죽음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연예인의 죽음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이 드시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한 문장은 해주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무고비한 사람들이 죽어났습니다. 저의 친구의 어머니의 친구는 자기만 빼고 가족이 다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아직까지 장난으로 보이십니까?

 

9.11 테러가 났을 땐, 온 세계가 공황이었죠. 자기네 나라가 죽은 것 만큼 다들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죠. 뭄바이 테러, 제가 어떤 너무 많은 반응을 기대했던 걸까요? 세계적으로 이슈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나마 이슈화가 된 것도 아마 6나라의 다른 국가 사람들의 사상자가 났기 때문이겠죠.

 

인도의 테러리스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다음 타깃은 델리라고 하더군요. 미국인과 영국인을 겨냥한 테러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는 제가 미래에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달란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데 뭐 어때..우리나라는 안전한데 뭐 어때.. 이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국제적인 시각을 가져 주세요. 어떤 예언가가 그랬다고 하더군요, 제 3차대전은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에서 일어날 꺼라고. 전 그 제3차대전이 종교전쟁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모이면 큰 것 하나가 되듯이, 우리의 조그만 관심이 세계적으로도 큰 댓가를 가져올 꺼라고 전 믿습니다. 뭄바이 테러가 지난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아 그리고 댓글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인도 경찰들이 테러범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인도에서 훈련을 받은 군인들은 총을 쏘지도 못하더라...며.. 꼭 그런 말을 하셔야 겠습니까? 테러범들은 움직일 때 자기 앞에 인질을 두고 걸었답니다. 결국엔, 경찰들이 포기해서 인질까지 죽이고 테러범들을 다 사살 시켰지만.. 아시지도 못하면서 그런 말씀 하시지 마세요... 인도에 사는 한명의 한인으로써 이 일에 대해서 정말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추천수72
반대수0
베플정해준|2008.12.05 02:27
만약 미국에서 이런 테러가 났다고 똑같은 뉴스가 나오면.. 한국인들은 리플로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런 식으로 온갖 알랑방구를 떨겠지요.. 선진국이면 새롭게 보고, 후진국이면 똑같은 뉴스도 별볼일 없이 취급하고.. 한국인들은 아직 멀었습니다.. 국민성이 아직도 멀었어요
베플정지환|2008.12.06 07:35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났을 때 수천만명이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그 사건이 이슈화 된 이유는 미국이 선진국이고 초강대국인 탓도 있지만... 테러의 주범이 미국인이 아니라 아랍권 테러분자였기 때문이죠. 즉 미국을 향한 도발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인도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인도 내의 문제고 인도 내의 테러분자들이 인도인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국제법상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타국이 관계하기도 관여하기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9.11 테러처럼 크게 이슈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중국이 인도를 공격해서 수백명이 죽었다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인도의 호텔에서 수백명을 죽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중국인 테러범들이 인도 호텔에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 수천명을 죽였어도 이야기는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인도내에서 인도인이 인도인을 죽였는데... 그게 미국 테러사건처럼 크게 이슈가 되길 원한다는건 저로썬 납득이 안가네요. 그 것도 종교 문제로요...... 한국의 네티즌들에게 뭐라 하기 보단 인도 정부가 이 일을 빨리 수습하도록 어떻게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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