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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 U X 1집 힙합의 신화가 시작된다.

황종식 |2008.12.08 17:19
조회 98 |추천 0

 

1993년 4월 1일. 듀스의 첫범째 앨범 '나를 돌아봐' 가 발표됐다. 듀스는 그때당시, 성공여부를 떠나 1년 긴 작업기간을 거쳐 마침내 앨범이 완성되었다는것, 우리도 앨범을 가졌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기뻣다고 한다. 그런데 앨범이 발표된 지 이 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소위 '길보드 차트(?)' 라고 불리는 길거리 리어카에서 구들의 노래인 '나를 돌아봐' 가 간간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앨범이 나오고 근 한달이 다되도록 방송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들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듀스에게 첫 방송출연의 기회가 왔다. 당시 sbs 김혁PD 가 듀스를 보고 바로 섭외를 해준것이다. 그렇게 해서 첫출연한 프로그램이 김희선과 배철수가 진행하던 sbs의 가요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깜짝 비디오쇼' 의 오프닝게스트로 출연했다. 듀스는 무대위에서 '나를 돌아봐' 라는 노래를 부르며 안무를 시작했다. 따라하기 어려운 6열음 랩을 아주 쉽게 구사하며 자유자재로 온몸을 꼬아대는 힙합 춤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마이카 랩.

그들은 그동안 이를 악물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온 실력을 다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래하고 춤췄다고 한다. 노래와 안무가 끝났을 때 스텝들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사실 그때만 해도 듀스처럼 격렬하고 파격적인 힙합 춤을 추는 그런 댄스가수를 구경할 수 없었다. 그랬으니 방청객이나 스텝들, 심지어 주변에 있던 다른 연예인들까지도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그 후 방송국 측에서는 듀스에게 '깜짝 비디오쇼' 로고송을 맏겼다. 듀스의 첫 출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첫출연 이후 방송출연은 연이어 밤잠이 부족할 만큼 빡빡한 일정을 보내게 되었다. '전격 팡팡쇼' 를 비롯해, '별이 빛나는 밤에' 로고송을 맡았고 삼성전자에서 CF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젠 갑자기 어딜 가도 듀스를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점점 많아졌다. 그 해 여름에 길거리는 정말로 '나를 돌아봐' 판이었다. CAFE에서도, 지나가는 자동차 안에서도, 나이트 클럽에서도 듀스의 음악을 틀었다. 이 인기에 편승해 1집은 발매 두 달만에 30만 장이 넘게 팔렸고, 두달 동안 국내 인기가요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무슨 일을 해 놓고 그 결과가 좋을때 비로소 사람들은 성취감을 느끼듯 1집 이후 듀스의 하루하루는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정신없이 몇 달을 보내다가 그 해 가을로 접어들 무렵부터 그들은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2집 준비에 모든 노력을 쏟기 위해서 방송출연을 대폭 줄였던 것.매일같이 방송을 통해 얼굴을 보던 팬들이 갑자기 듀스가 화면에서 사라져버리자 별별 소문이 다 돌았다.

 

'듀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는 둥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은 악소문에 시달린 후 얼마 있다가 진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는 거다. 9월 중순 그들은 공개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안동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고속도로에서 그들의 차의 뒷문을 그랜져가 들이받아 그 사고로 김성재는 코를 다치고 이현도는 발목인대가 늘어나 얼마간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기분 나쁜 '교통사고 소문' 액땜을 톡톡히 한 셈이었다.

 

1집을 낸 후 그들에게 또 다시 다가온 겨울은 정말 추웠다. 누구나 항상 1집은 아쉽기 마련이라지만 그 아쉬움을 고스란히 모두어 2집에 담아내기 위해 정신없이 겨울을 지냈다. 마침내 듀스의 음악세계를 보다 구체화한 2집 DEUXISM 앨범이 봄날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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