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지난날의 헤어짐들이 생각나기 시작한다.
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를 연달아 태우면서
진하게 퍼져 나오는 애상들을 막아보려고 애를 쓰지만,
나의 의지란 초라하기 그지 없을 정도로 미약하기만 하다.
컴퓨터 옆에 놓여있는 식어버린 커피처럼
내가 경험했던 사랑들이란 이미 추운 겨울날의
황량한 벌판처럼 꽁꽁 얼어 붙어 있었으며,
이윽고 알콜의 힘에 의존하면서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럴때 위안을 주는 음악이란...
인간 본연의 모습과 자세 그리고 혼을 담고 있는 재즈이다.
겪어 온 날들이 어려웠던 만큼 이 음악 또한
나에게 있어 처음에는 결코 쉬운 존재가 아니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체험하고 터득한 진리 속에서
자연스레 융화가 되어 이윽고 나에게 절대적 음악의 진리를 안겨주었으며,
지금에 와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음악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어는 야심한 늦은 밤.
가끔씩 혼란스러움에 빠지면서
지나간 시간을 바라다 보는 검은고양이의 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