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유학생으로서 공부를 한 다는것은
참 애매모호한 처지다. 항상 동양인으로서
나는 미국의 광대한
범인종적 차별속에서 뚜렷한 입장을 표현하기 어려워했다.
나는 흑인들의 "문화적 열등"을 무차별적으로 남용한
백인이나
아메리카 합중국에서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겪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니다.
SDLC (Student Diversity Leadership Conference)가
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미국내 동양계 미국인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동양계 미국인들은 미국이란 대륙을 알게
모르게 근면성과 동양적 도덕성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하나 느낀게 있다면
한국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매김을 못하는 이유가
한국인들의 극심한 인종차별에 근거
한다는 것이다. 미국 공립학교 사립학교 코리아타운 한인교회
에서 종종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아시안계 미국인들
은 조용히 백인사회에 벾을 쌓으려는 경향이있다. 인정하기
슬프고 억울하지만
한층 더 이상적인 평등을 위해서는 백인들이 확립한
사회제도에 먼저 순응한 후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수 밖에 없다.
오바마의 케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알카에다의 한 극단론자는
오바마를 "house negro"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재할 당시 백인들에게
빌붙는 흑인노예를 지칭하는 경멸적 명칭-
라고 일컬었다) 오바마가 한 나라의
최정상에 이르기까지는 백인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정치적
행동이나 발언은 일체 삼가 해야만 했다.
미국에서 동양인의 존재를
더욱 뚜렷이 하기 위해서는 고립보다는
여러 인종들사이에서 여러 관점과
문화적 차이를 조금씩 이해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타지에서 어메리칸 드림을 믿고
힘들게 경제적 여유를 확보한 동양인들에게 조금은 불쾌하게
들리겠지만 (나 역시 처음 유학을 왔을때 문화적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서 을 한국인들과 무리지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백인, 흑인, 유렵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인디안계 미국인
이 모든이들과 평등
한 위치에서 평등한 관계를 갖기 위해선
우리가 편안함을 느끼는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한다.
백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한국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미국물 먹었다" "바나나"라며
손가락질하지 말자. 한번쯤이라도 그들이 겪는 문화적 이질감이나 정체성 혼란에대해서
고려해본적이 있는가?
이 모든 생각들이 단지 젊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상적인 관념이 아닌
큰 변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