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꿈과 열정으로 촉망받던 소년은
꿈을 잃고 방황하다가
점점 망가져 갔다..
그 후 소년은 다시금 그옛날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거짓된 꿈을 만들어도 보았지만
더이상 꿈이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 끌어주지 못함을 깨닫고
스스로 추락하고 만다.. 중력의 방향으로 끝없이.. 끝없이..
그렇게 하늘을 날던 소년은
땅을 기어다니는 동물에게 동화되어간다.
아름답던 그 시절의 추억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꽃힌다.
아무도 나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는다.
하늘을 날던 전설은
기어다니는 동물들의 아가리에서 우스갯소리로 변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함에 놀림받는다.
하늘을 날던 소년이 기어다니는 동물을 동경한 죄 값이다.
민둥한 어깨에서 느껴지는 날개짓의 가려움만이
소주한잔의 추억으로 달빛을 삼킨다.
보름달이다. 오늘은 보름달이 떴다.
왠지 다시금 겨드랑이 사이로 날개가 돋아날 것만 같은
이 달빛이 좋다. 나는 달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