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심경 인터뷰
이현도가 귀국했다. 지난 7월 음악적인 재충전을 위해 그룹 듀스를 해체하고 도미한 뒤 김성재의 솔로 데뷔앨범 준비를 맡았던 그가 동료의 돌연사망소식에 급히 귀국한것. 김성재의 빈소가 마련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이현도의 표정과 현재 심정을 들어보았다.
김성재의 돌연사망 소식을 접한 이현도가 급거 귀국했다. 이현도가 김성재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에 나타난 것은 사망 다음날인 11월 21일 오후 7시 25분경.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휘날리며 미국에서 급히 달려온 것. 비행기 안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상념에 젖은 듯 유난히 초췌하고 파리한 모습이었다. 그이가 묶은 머리는 평소보다 많이 흐트러져 있어 김성재 사망 후 그의 심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보도진과 조문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영안실에 도착한 이현도는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김성재의 사진 앞에 주저 앉아 오열을 터뜨렸다. 눈물을 평펑 쏟으며 성재 정말 너 맞니? 이 자식아, 정말 너야? 라고 대성통곡. 이성을 찾지 못하고 혼절 직전까지 간 이현도에게 노이즈의 홍종구가 다가가 진정시켰다.
계속해서 오열하던 이현도는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못보겠어. 내가 저 자식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라고 중얼거렸고 홍종구가 그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침통에 빠져있던 영안실 분위기는 이현도의 등장으로 더욱 슬픔에 빠졌다.
잠시후 약간 안정을 되찾은 이현도가 다시 들어와 빈소 앞에 마련된 돗자리에 앉았다. 그는 고개를 떨구고 계속 흐니끼고 있었고 홍종구가 만일에 대비해 이현도 옆을 떠나지 않았다.
다음은 김성재 빈소에서 가진 이현도와의 귀국 후 첫 직격 인터뷰
내용.
지금 정신이 없을 걸로 아는데 미안하다. 김성재 사망소식을 언제 들었나?
- 성재의 사망 당일인 20일 오전 미국의 학교에서 들었다.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았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누구에게 연락을 받았나?
- 어머니다. 학교에 있는데 삐삐가 왔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 같아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학교로 연락을 해와 겨우 통화가 됐다.
김성재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때 심정은?
- 믿을 수가 없었다. 계속 웃으며 장난하는 거냐고 반문을했었다. 그러다 사실임을 알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뒤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를 타고 지금 도착한 것이다.
비행기에서 무슨 생각을 했나?
- 여러 가지 생각들이 뒤죽박죽 엉켜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울다가 옛날 추억들도 생각나고 다시 울고.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행기 안에서 함께있던 승객들이 내게로 와 위로해 주기도 했으나 감사 표시도 못하고 말았다.
지금 김성재의 빈소를 찾은 기분은?
- 모르겠다. 얼마 전까지 미국에서 함께 있었는데, 옷을 사야 되는데 돈이 없다며 나보고 빌려달라고 했다. 그돈으로 산 옷을 보여주며 무대 위에서 꼭 입겠다고 환하게 웃었는데...........(오열을 터뜨린다.)
약물 복용설이 있는데 사실을 말해달라.
- 성재는 그런놈이 아니다. 내가 잘 안다. 성재는 그런 거 전혀 모르는 애다. 어떻게, 어떻게 성재에게 그럴 수가 있나?(계속 눈물을 흘린다.)
미국에서 노래연습한다고 성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는가. 혼자니까 더 잘해야 한다면서 이를 악물고 춤추고 노래했다.
사망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 그건 정확히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약물 복용설을 절대 아니다. 성재는 마약안한다.
다소 감정이 격해진것 같다. 괜찮은가?
- 흥분해서 미안하다. 지금 내 정신이 아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몹시 혼란스럽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취지가 궁금하다. 향후 스케줄을 알려달라.
-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없다. 우선은 성재 빈소를 지미는 게 나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정이 좀 되면 매니저와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
이현도는 밤새 김성재의 빈소를 지키면서 먼저 떠난 옛동료를 원망도 하고 그리워도 하면서 새벽을 맞았다. 동이 틀 무렵 그는 까칠한 모습으로 자리를 떴는데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계속 김성재의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