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엄마뱃속에서 한달넘게 더 지켜줬어야했는데...
남들보다 세달넘게 세상에 빨리나와 65일동안병원안에서 나쁜균들, 독한약들과
싸우면서 힘든수술도 씩씩하게이겨내고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그 조그만 체구로 너무 씩씩하게 잘 참으면서 엄마아빠가 있는
세상에 잠시나마 함께 해줘서 고마워
단 한번이라도 엄마가 널안을수있었더라면 단 한번젖이라도 물려볼수있었더라면 덜 미안했을텐데..
엄마는 니가 눈을 감은후에야 처음으로 널 만저보고 안아봤단다
가원아 엄마가 널 안아주고 뽀뽀해준걸 너도 느낄수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니가 느낄수없었다는게 너무 마음이아프구나
우리애기 두달동안 손한번잡아보지 못하고
품에한번안아주지도 못하고
기저귀도 못갈아주고
손톱도한번 못깍아줘보고
머리한번 쓰다듬어주지못해보고
호흡기때문에 울음소리도 한번 못들어보고
엄마가 해준것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이너무 아프고 무엇보다도
두달동안 주사말고는 아무것도 먹여준것이 없어 널 보내는엄마 마음이 편하지가 않구나
니가 배가고파서 좋은곳으로 떠나지 못하고 힘들어 할까봐 엄마가 마음이 아파.
지금도 믿겨 지지가
엄마가 사준 모자를 쓰고 예쁜 속싸개를하고 엄마품에 안기려고 하는 너의 모습이
엄마 눈앞에서 지워지지가 않아 ...
엄마가 아빠에게 부탁했어 널 오늘하루만이라도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엄마가 널꼭 안고있으면 니가 눈을뜨고 숨을쉬고 배고프다고 젖달라고 울을것같다고
하지만 아빠가 그럴수 없데...그래서 아빠가 너무 미운거있지..
엄마는 그럴수있을거같은데...엄마가 안아주면 우리가원이가 금방 따뜻해지고 금방 웃을수있을것같은데..
지금도 엄마무릎에는 우리가원이 빨간 신발이 있단다
가원이가 집에오고내년 겨울쯤에는 신을수있을거라생각하고 집에 사다놓은 신발인데...
꼭 가원이가 엄마무릎에 앉아있는것같아 ..
가원아 엄마가 널 보내줘야 하는걸 알고있는데 ..그걸 잘 알고있는데 ...
믿어지지가 않고 그렇게 되지가 않아 ..
엄마 어쩜 좋으니..
사랑하는 엄마딸 가원아!!!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니 ...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너를건강히 열달동안지켜주지못한 엄마를 원망해도 좋으니
부디 ,꼭 좋으곳으로가서 건강하고 튼튼하게자라고 항상 배부르게 먹고 다녔으면 좋겠어
엄마한테와서 너무 힘들고 아프게 자라게한거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해 사랑한다 나의하나뿐인 딸 엄마가미안
엄마를 용서하지않아도 좋으니 꼭 좋은곳으로가서 배불리많이 먹어 아가야 미안해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하다사랑한다사랑한다 엄마에게 널사랑할수있는기회를줘서 정말고맙구나
우리 아기가 태어나서 병원안에 인큐베이터안에만있어서 가는길이많이외로울것같아요 가는길 외롭지않게 좋은곳으로 갈수있도록 여러분들이 조금만 도와주세요 나쁜글말구 좋은데가란글 조금만 남겨 주세요 아기가태어나서 지금껏병원에 있었고 너무 갑작스럽게 보내는거라 제가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거든요
아이를 처음 만나서....
2008년 이른 봄.... 내년 이른겨울엔 예쁜 아기를 안아볼수 있게된 나...
임신기간 6개월만에 찾아온 양수파열과 조기진통....
비보험고액 자궁수축억제제까지 사용해가면서 자궁수축이 없어지기를 기다리며....
진통이오기시작한지 만하루만에 내가 들을수있었던 말은 출산을 진행해야겠고 아기는 힘들것같다는 말....
나는 말했다 아직 6개월인데 무슨 출산이냐고 않된다고 아기는 포기할수없다고 ...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내게돌아온건 아기든 엄마든 둘다 위험하다며 한사람이라도 살리자는말...
그한사람이 바로 나다 .내가 살기위해서 6개월동안 함께해온 나의 사랑스런아기...그 조그만아기를 포기해야하다니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없었다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생각할 여유조차없이
진통이왔고 진통끝에 양수가 나왔다 분만실로 옮겨졌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아기도 내 인생도 ..
서러움과 또 미안함 죄책감 여러가지 감정들이 한꺼번에 날 울리기 시작했고 눈물이 그쳐지질 않았다
정말 그렇게 서럽게 울어보긴 처음이였다...
하지만 끝이아니였던...
그렇게 24주3일만에760g의 나의 아기가 태어났고..
잠시동안이였지만 선생님만말믿고 아기를 마음속으로 포기하고있었던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했었다
빨리 안아주고 싶고 아기가 보고싶었다 하지만 냉정히 거절당했다
태어나긴했지만 장담할수없다는것...
초미숙아들은3~4주안에 어찌될지 장담할수없고 또 그시기가 지나도 여러번의고비가 올수있다는
담당교수님의 말씀을뒤로 ...아빠만 면회를 하고 난 꾹 참았다
시간이 약이란 생각으로 아기가 하루하루 잘버텨주길 기다리며 지냈고...
생각보다 아기가 잘버텨주고있고 나의너무나 간절한 소망이기에 아기를 만날수있었고..
인큐베이터안에서 인공호흡기를달고 황달부터시작해 폐렴 ,동맥관개존증,빈혈,곰팡이균번식등이 있어 금식과
항생제치료를 반복하며 혈액채취시마다 지혈이않되면 몇시간씩 약을쓰고 수혈을하고.. 수술까지하고..
그렇게 한달....치료도중 몸무게는500g....
다른 이른둥이(미숙아)들보다 조금 어렵게 가고있다는 교수님말씀...그렇지만 아이가 아픈것에 비해 너무너무
잘참고 버티고있다는 말에 정말 하늘에 감사하며 희망을갖고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
우리아가 한달동안 치료하느라 거의 먹지못했는데 이제 조금씩 먹어야지...
사실 미숙아들 모유 먹이는일이쉬운일운아니다 아이가직접수유하는게 아닌지라 유축기로만 짜기때문에 어느정도
지나면 젖이 줄고 나오지 않는가보다 그래서 미숙아엄마들은 일반신생아엄마들보다 모유수유하기위해 두세배이상
노력하는것같다 나도 정말 우리아기 최대한 모유 먹이려고 노력노력중인데 ....
여하튼 기분이너무 좋았다. 벌써 한달이나 지나서 마음이 놓이고 ..
이제조금씩 먹여볼꺼란 주치의선생님말씀에 또기쁨의 눈물이...
몇일후...
아이가 한참동안 먹지않아 조금만 먹어도 소화를 못한다는데...또다시 걱정이된다
몇일후...
아이가 소화도 못하고 변도 못보고 가스가찬다는데 걱정이다
조금더 지켜 보자고 하니 지켜봐야지 내가 의사도 아니니 아이를 이찌 해줄수도 없고 답답하기만하다
몇일후...
그렇게 아이배가 터질것같이 불렀다 이제서야 관장을한다는데..
관장을하고 괜찮다네... 다행이다 하늘에 감사하다고했다 ..
몇일후...
또다시 가스가찬다고..
몇일후...
장사진을찍어보니 않좋다고...
몇일후...
인공장을달아줘야겠다는.... 느닺없는 수술통보에 또 가슴이무너지는줄알았다 ..
그 날 수술후...
아기태변이 장을 막고있었기때문에 그부분만 절개한후 태변을빼내고 봉합수술한후 수술이끝난다고한다
그래서 인공장은 달지않고 소장,대장 검사까지끝났다고한다 아주 깨끗하다고...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몇일후..
우리아가 이제 컨디션도 좋아졌고 정말 맘마만 잘 먹으면 좋겠다
이제 태어난지 두달이 다되어가는데 그동안 치료하고 수술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지금껏 제일많이 먹은양이
3CC란다 지금것 두달간 어른들 물한모금 먹는 만큼도 못먹어본거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조금씩 크고있는걸
보면 점점 마음이 놓이고 함께 집에 갈 날이 다가 오는걸
생각하면 기쁘다 아기의몸1kg이 다됐다 한달정도 후에는 백일잔치 할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몇일후12월13일오전..
전화가왔다
또다시 아기가 좋지않다라는... 월요일날 수술을해야하겠다하고
월요일날와서 면담후 수술동의서 작성하고 가라는 내용의말..
12월14일 답답해서 병원으로가서 면담을하고싶었다 일요일이였지만
시도해봤다 역시 주치의도 담당교수도 아무도 없었고...
12월15일 오전 병원으로갔다
지난번 수술했던걸또 다시 한다고 ....
마음이 아프다... 한번에 했으면 좋았으련만 지난번엔 수술까지시작해놓구 괜찮다더니
좋지도 않은 마취제를 여러번쓰고 장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잘라데고 마음이 아프지만 빨리 낳아야
우리아가 맘마도 먹고 잘자라서 집에 갈수있겠지...정말 동의서쓰면서 펑펑울었다 매번그렇지만 또 울었다
내눈이 이상한가 보다 다른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울지않는데 난왜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그리고 수술들어가는거 보고 끝날때까지 있을려고했다 그런데 아이아빠는 내가 너무 운다고 집에갔다가 다시오
자고 그러기에 마지못해 끌려갔다..그리고 생각보다 수술이 일찍끝났고 수술도 잘됐다고 전화가 왔다
아이아빠한테 졸랐다 병원가서 아기 얼굴보고오자고 ..
면회가 제한되어있기때문에 면회시간이외에는 볼수없다는걸알면서도 때쓰는 나때문에 병원에 전화해서 사정했다
길게는 않되고 잠깐 아주 잠깐 얼굴만보고 바로 나가란다 그래도 좋다
병원으로 달려갔다
손을씻고 들어갔다
우리아가 오늘은 왜이렇게 눈을 말똥말똥크게 뜨고있는지...다른때같으면 마취깨느라 힘들어하고있었을텐데..
그런데 요녀석 눈은 안마주쳐주네 요리보고 저리보고 그래도 요리피하고저리피하고
그때쯤 선생님이 오래는 않된다며 다음 면회시간때오라고하시네...
신랑이 내옷을붓잡길래 난 꿋꿋히 서서 아가랑 눈한번 마주치고 갈라고 하는데 도대체 이녀석 다른때랑다르게
정말 어른처럼 여기저기 처다보면서도 나랑은 눈을안마주치는거야...내발이 순간 멈췄고 떨어지지않는데
자꾸만 날 당기는 신랑은 너무밉고 아기는 날 안봐주고 이상한느낌이들고...그래서 또 주책스런 눈물이 나오더만...
선생님이보고는 왜우시냐고 잘봐줄테니까 걱정말라고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아기가 마취가벌써 깨서 놀고있는
거라면 괜찮지만 시간상으로 아니다 하지만 기분좋게 생각하고 돌아가고싶었다 ㅡ그런데 발이떨어지지않아서..
그래도 선생님이 잘봐신다고하니...그말만 믿고
그말에 안심이되서 집으로 돌아왔고
아기가 병원에 있으면서 늘잠못자던 내가 오늘부터는 일찍자야지 하고 새벽1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3시
자다가 들리는 전화벨소리에 일단 놀랐고
병원전화번호에 또 놀랐고
어머님 빨리 병원으로 오세요 라는말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리가 병원에 갔을땐 이미 우리아기는
호흡기에 의지하며 우릴기다리고있었다
수술은 잘됐는데 수술후 쑈쿠가왔단다
말도않돼
하지만 생각해 보니 수술한 사람 잘못이 아니다
아무리주사들어간다지만..1kg꼬맹이를 두달동안 굶기면서세번수술하라고 동의서 써주고
수술하고 일주일만에 또 수술하라고 동의서 써주는 보모가 미친거였어
난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가 왜 그런 미친짓을했는지 ....
보기만해도 아까운내 딸을 너무 아까운 내딸을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지키며 왔는데
내딸 지키려고 어떻게 했는데 이렇게 눈한번 마주치지못하고 보내냐고...
나의사랑스런딸이 병원에 가면 있을것같다 친구들하고 같이 ..
수술잘됐다며 잘클거라는 내딸이 왜 나랑 살수없다는건지 ..
신랑보고 아이를 데려다 달라고해도 그럴수없다고한다....
아무리작게 태어나도 한달정도만 잘지내고 나면 괜찮다더니 왜이런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
여섯 시간정도 후면 내 딸을 화장터에서 만난다
자신이없다
그곳에서 무슨 면목으로 내 아기를 보고 마지막인사를 할수있을지 ...
우리애기 보낼자신도 없다
너무 작아 유골도 없다고 한다
내 눈물도 ...아무소용없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할수있는게 없다 지켜주지못한 미안함 ...
그동안 아기가 먹지도 못하고 아플때도 난 밥을 먹고 티비도 보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보고 웃고 잠도 자고
아기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기가 사경을 헤매기시작했을때 난 잠을 청하려고 누웠고 울애기가 삶의문턱을
넘나들때 난 편안하게 자고있었다
우리애기가 이제 다 알아버렸을꺼야
너무 힘들어
내 딸 내 아기 내 애기를 볼수없다는게
불과 하루전만해도 우리애기가 수술하고 잘될꺼라생각했는데...
몸도 마음도 지친다 내가 여기에 이러고앉아있는걸본다면 누군가는 뭐라할수도있겠지만
우리애기한테 얘기를전해줄수가없어서...몇시간후면 우리아가는이제 뜨거운화장터로가는데
우리애기가 지금 차가운 안치실에 있어서 내가 얘기해줄수가없어서 그냥 이렇게 라도 하면 애기가 알수있을까
하는 미련한 생각으로 그리고 우리애기 혼자가는길이 무서울까봐 외로울까봐 보시는 분들께 좋은데로 가라는
말한마디만 좀 써달라고 부탁좀드릴께요...우리애기병원에만있어서 혼자무서울꺼같아요 안치실은 너무 큰데
애기는 1kg밖에 않되는 두달된 미숙아에요 무서울것같아요 눈뜨고 엄마품에도 한번 못않겨봤어요너무 가여워요
꼭 좀부탁좀드릴께요 그리고 혹 안쓰셔도 좋으니나쁜말은쓰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