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가수 이현도(28)의 입이 열릴 줄 몰랐다. 지난 15일 열린 KBS 2TV <서세원 쇼> ‘토크박스_왕중왕전’. 이현도는 지난 3월 ‘삼순이의 비애’를 주제로 한 포복절도할 이야기로 토크왕에 등극하며 토크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막상 대결에 들어가서는 처음 한마디 한 것을 빼고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현도의 침묵은 다름 아닌 NRG 김환성의 죽음 때문. 15일 새벽 갑작스럽게 숨진 동료 가수 김환성 때문에 이현도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출연하지 않으려 했는데 오래전 약속된 프로여서 마지 못해 출연한 것. 이현도는 주위의 의아한 표정에 대해 “저는 오늘 공동 5위(6명 중)로 만족합니다”고 숙연하게 말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2000.06.22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