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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난 모하고 놀았지?

김대연 |2008.12.20 15:25
조회 111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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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히 장담하건대 지금 20대 혹은 30대의 치열한 삶을 사는

 

남성분들 대다수가 이 음악을 알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렇다. 대항해시대2 인트로 음악이다.ㅎㅎ

 

 

 

 

어제 술을 진탕마시고 숙취도 있고 나가기도 귀찮고 집에서

 

쉬고 싶어서 가만히 뒹굴대다가

 

'겜이나 한번 해볼까?' 했는데

 

내가 게임을 너무 오랜만에 했는지...

 

혹은 내가 너무 느린건지... 아니면 요즘 겜 환경이 빠른건지...

 

도대체가 최신게임이란게 너무나 복잡하고 

 

하는 법을 따로 배우고 나서야 할수 있다니...

 

이건 감히 무작정 할수 있는게 없었다.

 

(물론 내가 적응을 못하는게 맞을거다. ㅎㅎ)

 

 

 

 

그러다가 용량 작고 지금 볼때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이는

 

고전게임을 찾게 되었다.

 

포털 사이트에 명작고전게임을 치니 블로그가 쫙 나왔다.

 

그러다 어쩌다 들어간 블로그에 흐르는

 

 


음악......

 

 

 

 

 

 

"띠리리리릿~ 띠디디디디디디~~~~ 쿠아아아아아~~~~~"

 

그때 당시 TV에서 돈데크만을 외치는 신기한 주전자처럼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던 모뎀의 소리와, 

 

수업전 쉬는 시간에 서로 모여 자신들이 발견한

 

항구와 유적, 그리고 ☆급 아이템의 위치 등 게임에 관한

 

수다 소리가 함께 들리며...

 

그렇게 선생님이 오는줄도 모르고 떠들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키보드를 노 삼아

 

그 위치로 배를 열심히 몰면서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며

 

모니터에 풍덩 빠지기 직전인 내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어렸을 당시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아서

 

내 또래 애들이 대략 초딩 3~4학년때 386부터 시작하여

 

중3때는 대부분의 애들이 가지고 있었던 컴퓨터를 나만 없어서

 

때쓰고 울면서 부모님한테 빌었던 철없는 모습도 함께...

 

 

 

 

 

 

그러다 아버지께 주식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중3때 컴퓨터가 처음 생기게 되었고 ,

 

늦게 배운 도둑질이 소 도둑놈 된다고(엥? 이거 맞나? ㅎㅎ)

 

암튼... 정품을 살 여력이 안되서 친구들한테 빌린 CD와 

 

그 때 당시 잡지를 사면 번들CD를 주었던 게임 잡지로

 

내 학창시절을 채워나갔었다.

 

그러다 당시 '두루렉'이라는 몹쓸(?) 인터넷이 아파트 옥상부터

 

우리집까지 그 긴 혓바닥으로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와 

 

컴퓨터와 입을 맞췄을때  난 본격적으로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고,

 

'럭키', '꽃게', '야쿠르트' 같은 와레즈 사이트에서

 

광고에서 이순신 장군님이 외치신대로 모든것을 다~ 받아주었다.

 

 

 

 

 

 

스타크래프트(이 자식아 아직 10분 안됐어! 10분 러쉬야!!),

 

삼국지3(조조하면 나쁜놈, 유비로 해야 착한놈)

 

커맨드앤컨쿼(처음엔 컴퓨터 파일인 command.com 인줄 알았음)

 

심시티(기껏 만들어놓고 불도저로 밀거나 재해를

 

일으켜 파괴할때 난 변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

 

프린세스메이커2(으흐흐 우리 딸 얼마나 컸는지 볼까? 지워보자 dd...),

 

동X생(여자 =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로 공략해야 할 대상 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레인보우식스(아 쏘지마! 나 왜 죽여? 너 죽을래! 뒤에서 쏘지마!!!)

 

등등 여러가지 게임이 생각났다.

 

 

 

 

 

그리고 초딩~중딩 당시 서로 몇년 우정을 자랑하는 사이도

 

하나의 키보드를 사이에 두고 금이 가거나

 

'좀 도와줘!' 라고 헬프를 외칠때 아빠 엄마만큼이나

 

든든한 병력을 보내준...

 

그 때 그 시절, 하나의 컴퓨터앞에 두 개의 의자에 앉아

 

하나의 키보드를 같이 두드렸던 친구도 생각이 났다.

 

 

 

 

 

 

 

만약 내가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갈수 있다면...

 

부팅할때 '삐~' 소리에 움찔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불꺼진 거실에서(그 때 당시 내 컴퓨터는 거실에...)스피커를 끄고

 

도둑마냥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부모님이 뒤척이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그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놓치면서  밤을 새고

 

학교에서 잠을 잤던...

 

그때의 내 모습을 보게 된다면...

 

 냉큼 후다닥 뛰어가서 뒷통수를 아주 그냥~~~~~~~~~~~~~~~~~~~~~~~~~

 

아주까리~~~~~~~~~~~~~~~~~~~~~~~~~~~~

 

쌔려버리고~~~~~~~~~~~~~~~~~~~~~~~~~~~~

 

줘터지게~~~~~~~~~~~~~~~~~~~~~~~~~~~~확~~~~~~~~~~~~~~~~~~~~~~~~~~~~~~~~~

 

 

 

 

 

 

 

 

 

 

 

 

이 아니라...

 

지금 하려면 스토리나 팁, 혹은 버그 등을 다 알고 있어서...

 

설치를 다 하고도 그 때의 그 감동을 해치기 싫어서...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 더블클릭만을 남겨두고 

 

다시 마우스를 내려야만 하는...

 

학창 시절때의 그 재밌었던 게임들. 

 

공부도 조금씩 해가면서 부모님의 허락 하에 

 

맘 편히 떳떳하고 여유롭게(?) 하라고 말 해주고 싶다.

 

 

 

 

 

집에 가만히 있다보니 예전에 안한게 한이 되어서

 

지금 머리 싸매고 하고 있는 공부도 안되고

 

괜히 기분만 센티해져서 그냥 잡답 몇 줄 써봐야지 한게

 

너무 장문이 되어버렸다.ㅎㅎ

 

 

 

 

 

 

살다가 힘들 때, 예전이그리울 때...

 

그 때의 그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같이 밥 한끼 하면서

 

페르시아의 성(얼마나 치안이 안 좋길레

 

왕족이 사는 성 안에도 그런 함정을 설치해야 했던...) 안에서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갑자기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쇠 꼬챙이'와, 왕자를 순식간에 인육으로 만들던 '작두'로

 

오늘의 스트레스를...

 

또 내일 다가올 스트레스를 깨부쉈으면 한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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