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통이라구? 그건 니 생각이구~
■ 박영진/ 박 교수
오늘의 주제에 대해 가장 냉혹한 답변을 늘어놓는 박영진은 머리 좋고 얄궂은 개그맨으로서의 장난기를 뒤춤에 숨겼다. 자신감 있어 보이는 그가 술 먹을 때면 옷도 훌쩍 벗는다고 박 기자는 보고할 태세였지만 인터뷰에서는 잘렸다.
박지선 오빠, 내가 오늘은 일일기자야. 올해 ‘이거 빵 터졌다. 환호의 아수라장이었다’ 싶었던 순간 있었어?
박영진 ‘박대박’에서 국회의원 역을 하면서 없어지려 했던 코너가 아마 그걸 계기로 살아났어.
박 대단하네. 그럼 ‘봉숭아학당’에서 내가 이거 하면, 기필코 살려낸다 싶은 건?
영 선배나 동기들이 너무 잘하니까, 난 내 거 하고 있는데 뭘.
박 에이, 아까 녹화할 때 보니까 경환 오빠의 ‘-있는데, 있는데’ 잘 살리던데?
영 (차가운 표정) 안상태 선배 개그 스타일도 참 좋아해.
박 스무 살에서 스물여덟 살까지 개그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계기는 뭐야?
영 개그맨이란 단어를 몰랐을 때부터, 6~7살 때부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게 참 좋더라고. 7살 때 이러면 팡 터질 거야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입학을 1년 기다린 일이 있어.
박 뭐, 뭔데?
영 학교 선생님이 1에서 10까지 세어 보라고 해서, 1, 2, 5, 11 하면 요, 맹랑한 놈, 아이고 재밌는 녀석! 할 줄 알았는데, 기초학력 부족으로 입학이 미뤄졌지. 내겐 충격이었어.
박 그때도 그랬구나~ 오빠는 나서서 웃기는 것보다 뒤에서 슬슬 웃기잖아.
영 응 난 웃기는 건 좋은데, 유독 웃음거리가 되는 건 싫어했던 거 같아.
박 아, 본인의 의지가 아니면 싫다! 그런 웃음 고집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