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둠속의 댄서 - 그녀에게 어둠이란 일상이었다.

김진홍 |2008.12.28 10:33
조회 195 |추천 0

 

 

어둠속의 댄서 -  2000년 댄마크 영화.

 

누군가 내게 25년 평생동안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가 무엇이냐 물으면 난 주저없이 어둠속의 댄서라고 말한다.

영화 어둠속의 댄서는 그토록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지나간 작품이다.

 

 

아들의 빛을 위해 어둠에서 허우적될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삶.

 

어쩌면 어둠은 그녀에게 일상의 일부로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절망따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모두를 보았다라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아니, 위안이 아닌 사실일지 모른다. 그녀는 세상에 욕심이 없는 한 가냘픈 여인이었다.

욕심이 있다면 아들에게 자신의 병을 되물려 주지 않도록 수술을 해주는 것이 전부이다.

 

  

                                                                                                                            영화 어둠속의 댄서 中

 

그녀에게 아들은 자신의 전부였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입을 떼지 못한 여인의 마음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외로이 선택의 기로에 섰던 것이다. 자신의 생명과 아들의 눈. 결국 그녀는 아들의 눈을 선택한다.

그녀에게 아들은 자신의 전부이기 때문이었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다.

 

처형대 위에서 진정하지 못하던 그녀의 호흡과 몸둥아리는 아들의 소식에 리듬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며 노래에 다시 자신을 맡긴다.

 

 

                                                                                                                            영화 어둠속의 댄서 中

 

너무나도 잔인한 영화

 

영화는 그어떤 호러 영화보다도 잔인한 인과관계와 상황설정을 연이어 펼친다.

옆집 아저씨의 경우, 악의 입장에서 갈등을 만들어 내지만 그에겐 연민이 느껴지며 심지어는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마저 들게한다. 선과 악의 경계에선 현실적인 악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친절한 말로 속사이며 그녀에게 돈을 강탈하는 아저씨와 그를 결국 죽여버리는 셀마.

영화는 한 여인의 삶을 낭떨어지로 몰아가며 그녀의 심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더이상 이영화는

조용한 영화가 될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며, 관객 역시 더이상 평범한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일 수

없게 된다.

 

  

                                                                                                                            영화 어둠속의 댄서 中

 

 

색다른 뮤지컬 영화

 

영화 어둠속의 댄서는 뮤지컬 영화이다. 물론 물랑루즈, 시카고, 드림걸즈 등과 같은 화려함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 영화속에는 두가지의 컨셉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셀마의 상상과 현실이다.

현실을 그려내는 카메라는 너무나도 불안하고 탁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셀마의 상상을 담아내는 카메라는

안정적이며 색감이 짙고 앵글 역시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다. 그녀의 상상 속 세상은 너무나도 즐겁고,

안정적인 것이다. 비록 자신은 어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 있지만 말이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세상의 소리는 소중하다. 그리고 그 소리는 노래가 되어 상상을 만들어낸다. 그녀는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음에

불평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귀를 기울일 뿐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나는 영화관에서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빨개진 눈으로 멍하니 그녀의 노래소리를 끝까지 듣고서야 겨우 나를 추스렸다. 나에게 어둠속의 댄서는

바로 그런 영화이다.

 

요즘,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영화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한국영화들 마저 속 빈 강정 마냥 화려함에 치중하여

맛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모양, 크기보다는 속이 꽉찬 만두같은 이런 영화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기대하는 바이다.

 

 

                                                                                         Bjork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