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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솎아보기]언론노조 총파업 비난 팔걷어붙인 조중동

이강율 |2008.12.29 10:42
조회 165 |추천 0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이 29일로 나흘째를 맞았다. 파업 이후 마지막으로 신문이 나온 지난 27일(토요일)자까지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조선·중앙일보가 이날 아침신문을 통해 언론노조의 총파업 비난몰이에 가세하면서 방송법 개정안 정국에서 신문의 '전선'이 두 갈래로 확연히 갈라졌다.

조선·중앙일보는 자사 지면에 자주 등장했던 전문가 취재원인 황근 교수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MBC의 자사 이기주의를 강조했다.

 

한편, MBC 광우병 의혹 보도 수사를 지휘했던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나와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이 이를 보도했다. 다음은 29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수사지휘 임수빈 부장검사 돌연 사표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 에서 "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어온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결국 사표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임 부장 검사는 피디수첩 제작진이 일부 사실을 왜곡한 점은 인정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왔다"고 보도해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 한겨레 12월29일자 1면

 

한겨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임 부장검사가 내달 15일까지인 명예퇴직 기간에 사표를 낼 의사를 굳혔다"고 전하며 "임 부장검사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임 부장검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사표와 관련해 아무 대답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 부장검사의 사표 배경에 대해 한겨레는 " 사건 처리와 관련한 상부와의 마찰과, 검찰 조직이 떠안은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라며 최근 그가 수사 장기화와 관련해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맞다. 이번 수사는 검찰 권력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얼마나 침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3면에서도 임 부장 검사의 사표 배경과 수사상황을 자세히 분석했다. 경향신문도 10면 머리기사로 이 내용을 보도했다.

 

총파업 비난 팔걷어붙인 조중동…조선 "MBC 자사이기주의·편파보도" 방송법개정안 예찬도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에 주말 동안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조선·중앙일보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비난몰이에 나섰다.

 

▲ 조선일보 12월29일자 8면

 

조선일보는 8면 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자사의 입장에서 이들 법안의 성격을 왜곡 해석한 내용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며 보수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의 주장을 빌어 "MBC 보도는 명백한 자사 이기주의적인 편파보도이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비난했다.

 

조선은 뉴스데스크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17건의 뉴스를 언론관련법 비판에 쏟아 부었다며 "KBS MBC SBS 3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시장에 앞으로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거나 보도전문·종합편성 채널이 허용돼 여론 다양성이 더 확대되는 측면은 무시한채 '대기업과 신문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주장만 앞세웠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대표적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안 지지자인 황근 교수의 말을 빌어 "평소 여론 다양성을 주장하면서도, 다양한 성격의 채널이 생겨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방송법 개정안을 무조건 '악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자신들이 누리는 영향력이나 산업적 측면에서의 독과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늬만 공영'이며 실제론 민영방송이라는 해묵은 주장과 '방송법 개정안이 방송의 진입장벽을 완화해 경쟁을 촉진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안의 예찬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은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따라 재벌이나 조선일보를 포함한 중앙 동아일보 등 대형 신문사에게 지상파가 넘어가 정반대의 '끔찍한' 여론독과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학계와 언론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인용도 하지 않았다. '전파 사유화'가 아니라 '지면 사유화'가 아닌지, 방송이기주의가 아니라 조중동 이기주의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볼 일이다.

 

중앙일보 "KBS 노조 'MBC 외 파업하는 곳 없다'"

 

중앙일보는 1면 에서 박승규 KBS 노동조합 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SBS는 집행부 위주의 파업으로 실질적 파업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실상 MBC 외에는 파업하는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실었다.

 

▲ 중앙일보 12월29일자 1면

 

중앙은 김형오 의장이 지난 26일 집회 중 자신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5명을 지목해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고 항의전화를 하자고 한 전국언론노동조합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앙은 3면 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CJ미디어 및 온미디어 등이 지상파보다 결코 많은 수치가 아니라면서 한 방통심의위원의 말을 빌어 "제재 내용을 볼 때 지상파가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중앙은 같은 지면 에서 "법은 만인에 평등한데 어떻게 특정사만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법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의 주장을 인용했다. 중앙은 이어 이재교 인하대 교수의 말을 빌어 "시장 독과점을 하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신규 경쟁자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은 파업참가자의 80%가 MBC 노조원이며, 신문이 방송 시장에 들어오면 편향 보도가 늘어난다는 주장이 '방송선택권을 가진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앙은 사설 에서 "미디어법 개혁은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반대 세력은 이를 무조건 '독재 악법' 등으로 몰아가며 선동·점거정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 "언론노조, 미디어법 악법으로 부풀려…MBC 기득권 저항"

 

동아일보는 14면 머리기사 에서 "전파법이나 디지털전환 특별법처럼 '언론'의 범주로 볼 수 없는 법안까지 '언론'으로 묶은 것은 이들 법안을 '언론탄압을 꾀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는 또 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황근 교수의 말을 빌어 "언론노조의 태도는 법안에 대한 구체적 검토 없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모든 미디어관계법 개정안은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것"이라며 "독소조항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동아일보 12월29일자 사설

 

동아는 사설 에서 "MBC 노조의 파업은 거대한 물줄기(방송 지각변동)를 거슬러 지상파 기득권, 노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라며 "공영방송이면서도 광고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형적인 MBC 노조원들은 민영화할 경우 고액 연봉과 '철밥통 일자리' 같은 기득권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언론노조는 '그들만의 방송'을 계속 누리기 위해 '방송의 공공서 수호' 같은 거짓 포장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억대 연봉이 수두룩한 방송사의 직원들은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불법 파업이자 정치 파업을 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방송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미국도 유럽도…신문·방송 겸영 세계적 추세 아니다"

 

이에 반해 한겨레와 경향은 조중동의 이런 주장이 왜곡돼있다는 점을 집중 분석했다. 한겨레는 4면 에서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주장처럼 신방 겸영은 세계적 추세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방 겸영에 따른 정밀 규제가 세계적 추세'라고 반박한다"며 "여권이 신문과 재벌의 지상파 진출 허용을 뼈대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면서 앞세우고 있는 세계적 추세론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정교한 여론 독과점 규제를 하고 있는 점을 거두절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 한겨레 12월29일자 4면

 

한겨레는 그 근거로 △동일지역 안 신문 방송 겸영 금지를 하고 있는 미국 △전국지 시장 20% 이상 점유 신문사의 경우 지방 및 전국 지상파 방송 교차소유 금지를 하는 영국 △시청자 점유율 30% 이상 시장 지배자 추가지분 참여를 금지시킨 독일 △한 사업자가 동일지역에서 신문 TV 라디오를 동시에 소유할 수 없는 미디어제한집중방지법을 적용한 일본 △일간지 30% 이상 시장지배적 사업자 전국 지상파 금지를 하는 오스트리아 △방송과 일간지 시장 25% 이상 사업자 교차 소유 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네덜란드 등을 들었다.

 

▲ 한겨레 12월29일자 5면

 

한겨레는 5면에선 최근 총 파업 관련 클로징 멘트 등으로 관심을 모아온 신경민 MBC 앵커를 인터뷰했다. 신 앵커는 인터뷰에서 "재벌에게 소유권을 나눠주는 게 정명인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찾으라고 하는 '정명'은 찾고 싶지 않다. 공영성이 형편없는 가치라면 버리라고 해야지, '정명'이 아닌 '정명'을 찾으라고 공갈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신 행커는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에 대해 "경제논리와 기업논리로 포장된 허구"라며 "신문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방송시장도 위축돼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단계인데 재벌과 큰 신문이 들어온다고 콘텐츠가 얼마나 좋아질까"라고 비판했다.

 

경향 "언론노조 총파업지지 줄이어…눈·귀막은 KBS SBS 비난 봇물"

 

경향신문은 5면 에서 "전국언로노동조합 총파업 3일째인 28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정부·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을 규탄하는 집회와 지지선언이 이어졌다"며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MB악법 저지 비상국민행동'이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위한 신문 방송법 개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12월29일자 5면

 

사회원로들의 언론노조 파업 지지선언과 지난 27일 MBC 간판급 아나운서들의 거리 홍보전에 대해서도 경향은 상세히 소개했다. 경향은 아나운서들의 거리 홍보를 지켜본 시민들 중 김성적씨의 말을 빌어 "보수언론과 재벌이 언론을 장악하면 예전과 같이 공정한 뉴스를 보지 못할 것같다"고 전했다.

 

경향은 같은 지면 에서 "MBC와는 달리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 관련 보도를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KBS와 SBS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민영화 '박근혜' 변수는?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MBC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전 이사장이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주목했다. 경향 5면 에서 "한나라당 등 여권이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을 허용하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MBC 민영화 방침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가 MBC의 2대 주주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은 박 전 대표 쪽의 말을 빌어 "정수장학회와 박 전 대표는 이제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전하면서도 "박 전 대표 후임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박 전 대표와 가까웠던 터라 아무래도 박 전 대표의 뜻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방송법개정안 등 쟁점 법안 85개 연내처리

 

한나라당이 28일 당초 연내 처리하려던 114개 법안 중 29개를 제외한 85개를 선정해 김형오 국회의장에 직권상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경제살리기 법안 등 72개를 연내에 처리해주면 법안은 여야가 협의해 내년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72개 법안 중에는 대표적 악법으로 지목받고 있는 신문·방송법 개정안 등 미디어관계법, 한미FTA 비준동의안, 금산분리 완화 및 출자총액제한 폐지 법안 등이 포함돼있다.

 

조선 "29∼31일 어느날 깡패들 싸움 또 한 번 연출될 판…민주당, 폭력휘두르고 투사인양"

 

조선일보는 5면 에서 "극적 타협이 없다면 이제 29, 30, 31일 중 어느 날인가는 '깡패들 싸움' 비슷한 장면이 또 한 번 연출될 판"이라며 "여권이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날짜는 30일 오후부터 31일 새벽까지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31일은 국회의 '추한 모습'을 가장 짧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1월1일은 국민들의 관심이 새로운 한 해 소망 등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국회 소식에 무관심해진다는 것이다. 또 마지막까지 기다렸다는 명분 면에서도 가장 좋다"이라는 전망도 했다.

 

조선은 6면 에서 "(여당의 법안 일방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에 대해 민주주의 기본원리들을 외면한 채 뭔가 독단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며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의 말을 빌어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도 문제지만, 민주당이 야당은 무조건 투쟁적이고 선명해야 한다는 과거 정치공학적 도그마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KBS ‘법질서 캠페인’ 논란

KBS가 내년 1월1일부터 법무부로부터 거액의 공익광고를 받고 ‘법질서 확립’을 주제로 한 연중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은 언론노조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MBC 등과 대비되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KBS 내부 게시판에는 관영방송 시절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기자들의 글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12월 29일자 2면.

 

KBS의 한 기자는 28일 “회사가 내년 초부터 공정방송의 귀감이 되겠다며 연중 캠페인 ‘법질서를 지킵시다’를 확정하고, 세부 아이템 마련을 각 일선 제작부서에 일방적으로 주문했다”며 “법무부로부터 15억원대의 공익광고를 받기로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자도 “KBS가 공익적인 캠페인을 하는 것이야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금연이나 건강, 가족 등의 캠페인도 아니고 하필 법질서 확립이 주제라고 하니 반발이 많은 것”이라면서 “KBS가 관영방송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일을 밀어붙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KBS는 최근 소식지에서 ‘공정·공익-KBS’를 2009년 방송지표로 선정한 사실을 전한 뒤 “1TV는 한국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는 국가 기간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법질서 지키기’를 다룰 것임을 예시했다. 법무부는 올해 매일경제와 손잡고 ‘법질서 확립’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기자들의 반발에 대해 고대영 보도본부 보도총괄팀장은 “메인뉴스인 아이템 가운데 ‘현장’의 문패를 바꿔 우리 사회의 원칙, 기본에 대한 문제를 더욱 현장성 있게 보도할 계획이지만, 보도본부 차원의 법질서 캠페인 운운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 기자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법질서 아이템을 놓고 내부논란이 벌어지자 단지 현장성을 높이는 취재로 보여준다는 해괴한 답이 돌아온다. 현장성이 이 캠페인 아이템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경향에 따르면 법무부 측은 “지상파 방송사의 법질서 확립 캠페인과 물리는 공익광고는 내년에도 할 방침이며, KBS와는 별도로 법질서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문제도 협의 중인데, 예산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문발전위·언론재단, “언론법 개정안 중립성·공정성 훼손 우려”

정부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는 언론관계법안에 대한 문제제기가 정부 산하단체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경향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언론법안이 정부 내부에서조차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졸속·부실 입법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문발전위원회(신발위·위원장 김호준)는 최근 신문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신발위는 의견서에서 “신문법 개정안에는 법정기구인 신문발전위와 재단법인인 한국언론재단을 통폐합해 독임제 행정기구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신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신문지원기구를 독임제 기구로 만드는 것은 신문지원정책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정부의 개입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설되는 통합 신문지원기구는 조직운영의 독립성과 사업집행의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합의제 기구인 신발위 중심의 통합운영을 촉구했다.

또 “신문지원기구의 통합은 언론의 자유 신장과 민주적인 여론 형성이라는 신문법 목적 달성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통합 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독립성이 보장되기 위해 준정부기관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재단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준정부기관이 아닌, 언론의 특수성을 반영한 독립적·자율적 기관으로 보장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재단은 언론단체 인사가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에 관한 내용이 개정안에 명문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재단 이사진과 신발위 위원들은 모두 지난 11월 이후 문화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인사들이다. 경향에 따르면 문화부 측은 여당의 법안에 ‘딴죽’을 건 이들 단체의 입장 표명과 관련, 사후에 관계 인사들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IPTV로 군대 간 자녀 면회한다

동아는 앞으로 인터넷TV(IPTV)를 이용해 군 복무 중인 자녀와 화상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아는 또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거나 주민등록 등초본을 열람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 12월 29일자 12면.

 

방송통신위원회는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IPTV의 특성을 활용한 각종 공공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년 11월쯤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4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안전부, 대법원, 국방부 등의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군부대 안에 IPTV와 디지털카메라를 설치하고 군장병들이 가족과 TV로 화상 면회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방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또 행정안전부, 대법원 등과 협의해 IPTV로 주민등록 등초본과 등기부 등초본을 열람하거나 발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전자여권 발급조회, 납세정보 열람 등의 민원서비스도 IPTV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경찰청과는 주요 시내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찍은 실시간 교통상황 화면을 IPTV로 보여주고 미아 찾기나 홀몸노인 건강 확인 등에 IPTV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독하게, 욕먹는 만큼? PD들이 말하는 아침극 성공공식

‘욕하고 욕먹는’ 아침드라마의 전성시대다. 이복형제의 삼각관계를 다룬 MBC 아침극 는 2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안재모가 주연을 맡은 SBS 아침극 도 첫 회에 15%를 넘는 시청률로 기염을 토했다.

한겨레는 아침드라마의 성공에는 당연히 결혼·이혼·불륜이란 다소 뻔한 흥행 공식이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납치, 살인 청부, 독살 시도 등까지 등장했다. 내용이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새삼스레 시청률 올리기의 과제로 등장한 게 ‘여배우와의 자기 동일시 여부’다. KBS 의 한준서 CP(책임PD)는 “주부들이 자기 문제를 놓고 여자 캐릭터와 공감할 수 있느냐가 시청률을 좌우한다”며 “주부들이 여자 캐릭터를 보고 ‘못된 년’ ‘못난 년’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너무 독해서 낯선 느낌은 들지 않도록 일종의 임계점을 두고 극을 끌어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기 동일시를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 캐릭터를 많이 등장시키는 것도 한 추세다. 두 가정 이상이 등장해 남매, 자매, 이복형제 등도 모자라 부모, 조부모의 젊은 시절 이야기까지 끌어들인다. 또 전통적 삼각관계에서 각자 짝이 있는 사각관계가 이야기 구조의 전형이 된 것도 불륜, 가정 파탄의 극적 장치를 통해 여자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보여주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성의 임계점까지 계산하면서 아침드라마를 제작하는 이면에는 이전에 없던 시청률 경쟁이 한몫을 했다. 한 방송사 PD는 “불황 이후 아침드라마도 주간 단위로 이전에 없던 시청률 변동 추이와 광고 판매율을 통보받고 있다”고 말했다. 각 방송사 PD들이 이구동성으로 “아예 작정하고 만든다”고 말할 정도다. MBC 의 이대영 CP는 “점점 극이 독해진다는 말을 하지만 예전 호흡처럼 가면 시청률 하락이 눈에 보이는 현실”이라며 “의 경우 자폐증을 앓는 남자 주인공을 설정하는 것조차도 시청률 효과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가 분분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드라마 전문채널 ‘OCN시리즈’ 개국

경향은 온미디어가 2009년 1월1일 미국드라마를 집중 방송하는 미국 시리즈 전문채널 ‘OCN시리즈’를 개국한다고 보도했다.. ‘OCN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드라마를 엄선해 방송하는 시리즈 전문 채널로 소비지향적이고 활동적인 25~39세 성인남녀를 주요 시청자층으로 삼았다.

‘OCN시리즈’는 2007~2008 시즌을 기준으로 미국 드라마 종합 시청률 순위에서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6개를 확보해 방송할 예정이다. 또 매월 새로운 미국 드라마를 선보인다.

먼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 등이 차례대로 방송되며 주말 오전 8시에는 등 여성들을 위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이외에도 매일 오후 2~7시 등이, 매일 월~목요일 오후 11시와 주말 오후 10시에는 등 최신작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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