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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죽어야 우리가 삽니다

최영호 |2008.12.30 17:41
조회 53 |추천 0

(발리 울루와뚜의 일몰)


                  [여러분이 죽어야 우리가 삽니다]


나는 전여옥이라는 국회의원과 일면식도 없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녀가 작금의 국회가 돌아가는 꼬라지에 대하여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에게 쏘아대는 말이 시원하여 여기에 전재합니다.


http://www.oktalktalk.com/home/headline.html?no=910


                 [가장 먼저 죽어야할 리더는 누구인가?]


어제 김형오의장은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으면 여야의 압력 때문에 제대로 된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김형오의장의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입법의 치열한 전선을 버리고 후방에 피신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나라 입법수장이 서울에 있으면 여야의 압력때문에 제대로 결정을 할 수 없다는 말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회의장입니다. 

어떤 어렵고 험한 경우라도, 설사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쟁터에서 전투를 하면서 그 유명한 '명상록'을 썼습니다.


어제 국회와 국민은 김형오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즉 공이 김형오의장에게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장은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결단이 아니라 '의장에게 넘어온 공을 다시 여야 원내대표에게 넘길 꼴'이 되었습니다.


몇몇 언론은 '모양새'를 생각했다느니 차후 자신의 정치입지를 생각했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적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국회의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있는 분으로서 '모양새'를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회는, 국회본회의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열린 우리당'때 받은 노란색 츄리닝차림의 의원들이 삼삼오오 장날 장터바닥에 모여앉듯이 '수분보충'을 위해 무를 썰어 깎아먹는 자리가 이 나라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이 됐습니다.


이를 신성한 민의의 전당으로 되돌릴 책임은 바로 의장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양비론'으로 나름 무장한채 '양쪽에 퇴로를 열어줬는데 왜 몰라주느냐?"고 한탄하고 원망한다면 이 엄중한 시대의 '국회의장'이 맞습니까?


저는 평소 김형오의장을 '외유내강형'의 정치인으로 생각했습니다.

많은 기대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기자회견은 저를 너무도 실망시켰습니다.


우리는 왜 정치를 합니까?

저는 하루를 국회의원을 하더라도 저를 의사당에 보낸 침묵하는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솔직히 그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민은 보지 못하고 국회에 들어온 저만이 보게 되는 '정치의 실체'가 있습니다.


저는 늘 생각합니다.

국민이 이 모습을 보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

지금 전여옥이 어떻게 말해야 하다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저 역시 정치적 계산을 합니다.

아주 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으로는 마이너스란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침묵하는 국민', '열심히 일하느라고 시위현장에 나가지 않거나 못나오는 국민의 뜻'을 이를 악물고 따릅니다.


당내 파워게임에서 미움받고 왕따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저 아니면 누가 할까 하는 생각에 손을 번쩍 들기도 하고 발언하고 또 행동에 옮깁니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제 행동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내일을 위해

지금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위해서라는 확신과 사명감이 있어섭니다.


김형오의장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선택'도 아닌 '난 몰라'를 선택했습니다.


저들이 'MB악법'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선동선전의 일환입니다.

올 해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할 법안들 대부분 '경제 살리기'에 매우 중요한 법안입니다.


이 대한민국의 동력을 되살리는 경제 척추를 튼튼히 하는 법안입니다.

시장을 무시하고 자유로운 선택을 억압해 디스크에 걸린 이 나라 경제를 건강케 하는 법안입니다.


저들이 '마스크 침묵시위 처벌법'이라고 이름붙인 '집회빛 시위법 개정안'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서 수없이 폭력행위를 한 시간을 진절머리나게 보아왔습니다.


해머를 휘두른 문학진의원이나 의원명패를 내던진 이정희의원이나 땅에 떨어진 명패를 발로 짓밟은 최영희의원 못잖게 세계 만방에 '시위만 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국가홍보한 수많은 폭력 시위를 그대로 두어야 합니까?


사이버 모욕죄도 그렇습니다.

악플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자살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폐인처럼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신문방송법 개정안도 그렇습니다.

온갖 것들이 변화하고 경쟁을 하는데 왜 방송은 변화와 경쟁과 담을 쌓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입니까?


바로 이런 법들을 제대로 세워야 이 나라가 평화롭고 안정되고 이 세계 공통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국민이 한나라당에 172석을 주었습니다.

민주당에는 개헌저지선에도 못 미치는 의석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김형오의장이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형오의장은 책임이 있습니다. 권한도 있습니다.


어렵고 험난한 시대,

그러나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정치인은 돌맞기를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시대를 거스른 오해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군인은 전투에서 한번 죽지만

'정치'라는 전쟁터에서 정치인은 수없이 죽고 또 죽습니다.


저는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만이 국민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안락사'시키고 싶어하는 국회를 살리고

이 나라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나라 정치인은 모두 죽어야 합니다.


김형오의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니 김형오의장이야말로

가장 먼저 죽어야할 '책임자'이며 '리더'인 것입니다.


2008년 12월 30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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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대하여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 쓴이의 전체 의도를 흐리지 않기 위하여 글 전체를 전재하였습니다.


뭐 저 의원의 말에 토를 달고 싶기도 있지만

저 안락사시키고 싶은 국회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의원이 있다는데 놀랐습니다.


“군인은 전투에서 한번 죽지만, '정치'라는 전쟁터에서 정치인은 수없이 죽고 또 죽습니다”

“국민이 '안락사'시키고 싶어하는 국회를 살리고. 이 나라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나라 정치인은 모두 죽어야 합니다”


요 두 마디는

참 시원합니다.


동지를 지나고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저들이 더 이상 쪽팔리지 말고

우리들과 함께 하늘을 우러르며 새해를 맞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 여러분!

여러분이 죽어야

우리가 삽니다.


정말 이런 말을 듣고싶나요?

(‘08. 12. 30. 최영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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