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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답다

조경실 |2008.12.31 18:08
조회 70 |추천 0

 

 

참 오랫동안 '씨즌감'을 느끼지 못하며 살았는데,

 

이제야 새해답다.

 

20대의 마지막 장에 와서야 느낌이 오는 이건 뭐지...

 

사실- 친구들과 함께 물리적 나이는 서른에 갖다 팔기로 했지만

정신연령은 얼마나 더 밑에서 꼼지락대는지 모르겠다만,

 

역시 마지막 이십대라서?

 

왜 새해가 된다는 걸 의식하게 되었을까?

 

내년엔 취직을 어쨌거나 하게 될테니까?

 

어쨌든 해매다 그랬으니.. 이번 해에도 마무리 글은 남겨야겠지...

 

=================2008년 너굴의 사건사고=====================

 

연애를 접기로 하다.

 

죽을만치 싫었던 회사를 그만두다.

 

바라던대로 남들 사는 구경을 열심히 하고 오다. 돈 몇백 x발라

'같은 삶'의 진리와 평범함따위를 깨달았지.

 

오랜 방황의 시작. 방황을 끝장내고 싶어 퇴사한 거였으나, 오히려 본격적인 방황의 시작이랄까.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 뭐... 어제 강의하셨던 교수님 말마따나 나이 50먹어서 방황하느니, 20대의 방황이 훨 낫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부르르~~~)

 

뒤늦게 시작한 영어공부와(공부인지..돈만 갖다 제물로 바치는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실무자 마케팅과정을 성공적으로~ 가고 있고, 마쳤고. 개근이다. ㅋㅋㅋ

 

더 막판에는 석 달 동안 알고 지내던 남자와 연애 시작. 어쩌다 둘 사이가 이렇게 된 건지 좀 난해하다;;; 담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아무래도 내가 낚인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든다.

 

노는 동안 책도 참 열심히 본 것 같다. 요새는 좀 덜하지만.. 구직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지 않던. 그냥 하루하루 보내던 때에는 정말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 덕에 마인드맵이라는 편리한 도구 사용법을 연마중인 요즈음 후훗~

 

춤을 거의 끊다시피 했다. 이건.. 자괴감에서 오는 대인기피증때문?

 

이상한 알바를 구해서, 근근히, 먹고 살고 있다. 환율로 인하여 잠시 재미를 보았다.

 

혼자살이의 본격적인 시작? 연초에 경민이가 군대끌려가고, 비정기적 룸메들이 있기는 했지만. 룸메는 룸메일뿐.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센치해지기도 했었다.

 

 

 

뜯어보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일단 저 열 가지 정도 생각이 나네.

 

사실 괴롭고, 답답하다.

 

어제 신문에선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2200 수준이란 기사를 봤다. 반면, 대기업 신입초봉은 3100 이란다. 0.2%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오른 수치다. 구직자 희망연봉은? 몇 퍼센트 떨어진 것이고...

 

이런 기사가 나오면 더 우울해진다.

 

그러면서 연봉=능력=실력 이런 공식까지 나도모르게 만들어버린다. 돈이 실력이라는 건, 어떤 점에선 맞고 어떤 점에선 틀리기도 하다. 이유가 뭘까? 나도 희망연봉을 깎아 써야 할까?  그냥 희망할 뿐인데 그걸 가지고 사람을 내치다니, 말도 안해보고!

 

이런식이니 호기롭게 희망연봉 일억 이런 장난은 꺼내보지도 못하겠다. 역시 난 만사를 너무 재미 위주로 생각하는 문제가 있는걸까? -_-;;;;;;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오고, 내년엔 좀 즐거운 일이 생기도록, 노력해야지.

 

오랜만에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뭔가 좀 희망적인 기분이다.

 

좋아지겠지!!!

 

축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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