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스물 하고도 아홉살 그쯤이였을까
서른 하고도 하나였던 사람에게 물었다
" 서른이 되고 또 서른 하나가 되니
인생을 좀 알만해요 ? "
" 아니아니 서른 하나가 되니 더 모르겠고
더 어려워 "
" 에이 설마 서른쯤 되면 그래도 지금의 나보다는
인생을 더 알텐데 "
" 나도 네 나이땐 내가 서른이 되면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줄 알았는데 해가 지날수록 더 힘들어 "
그때 그 여름날 작은 호수 공원에서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던 나는 참으로 궁금하였다 .
나의 서른 , 그리고 서른이 훌쩍 지난 어느날의 내가
그리고 어느덧 몇해가 지나 서른이 지난 지금의 나는
말 하 고 있 다
" 인생 ?! 정말 이거 뭐니 ? 모르겠다야 , 정말 ! "
아마 내년 그리고 후내년엔 인생 더 모르겠다며 울부짖겠지 .
다들 그렇게 그렇게 사는게 아닌가
안다한들 모른다한들 어찌 내 마음껏 휘두룰수 있는게 아니니
그저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인생의 알 수 없는 각본대로
휘둘려지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웃는게 그저 그것밖에는 .
열심 , 지금은 그것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