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차 전쟁에 징발되나?
1월 1차 입법전쟁 패전으로 내홍이 예상되었던 한나라당이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는 취지의 과, 라는 취지의 이 결합하면서 지도부 책임론이 급격하게 힘을 잃어가는 형상이다.
물론 필자는 라는 글에서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민주당에게 좀 더 치밀하고 고차원적인 2차 입법전쟁을 준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아마 현재 민주당은 매일 모여서 작전회의를 할 것이다. 국회 지하에 비밀 벙커를 만들어놓았는지도 모를 일.
그런데, 2월 2차 입법전쟁에서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박근혜의 참전 혹은 징발 여부다.
바로 엊그제까지 MB계는 박근혜를 잡아먹을 듯이 비난했다. 비난의 명분이나 비난 내용에 상관없이 전쟁이 다 끝난 다음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잘못을 추궁하는 모습이 MB계의 심사를 영 뒤틀리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할 것이었다면 끝까지 침묵할 것이지, 전쟁 기간 내내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다가 패전이 명백하니까 와서 책임추궁하는 것이 영 마뜩찮았을 것이다.
그런데, 2월 2차 입법전쟁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MB계의 박근혜 비판은 비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바로 2월 2차 입법전쟁에 적극 가담하라는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나라당의 2월 2차 입법전쟁은 1차전과 같이 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한미 FTA 비준안 직권상정때 써먹은 도 가미될 수 있다. 사실 한나라당이 2차 입법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민주당보다 상임위와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앞으로 김형오 의장을 설득(?)할 명분과 시간은 충분히 많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게는 만이 남았다.
사정이 그렇게 되면 2월 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박근혜계는 상당히 곤혹스럽게 생겼다. 그간 그들은 MB입법에 대하여 라고 해명했는데, 한나라당의 강공 분위기에 휘말려 그런 목소리는 장차 힘을 얻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박근혜계는 1월 1차전에 미온적이었다는 죄(?) 때문에 2월 2차 입법전쟁에서는 로 편성될 수도 있겠다.
MB계 입장에서도 박근혜를 2월 2차 입법전쟁에 공범으로 적극 가담시키는 것은 이익이다. 2차 입법전쟁을 분열없이 일사분란하게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점, 그런 행위로 인한 비난을 박근혜계도 역시 받아야한다는 점, 설사 2차 입법전쟁마저 실패하더라도 박근혜가 책임론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MB계가 를 시도할 경우 박근혜는 선택을 해야한다. MB악법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박근혜는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박근혜는 MB계와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쑈부를 봐야 한다. 그래서 박근혜가 2월 2차 입법전쟁에 참전 혹은 징발되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