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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 - 넌 틀린것도, 아픈것도 아니야.

김진홍 |2009.01.09 11:01
조회 67 |추천 0

 

 

그 어떤 다큐멘터러 영화보다 더 진실같은 스크린 : MILK - 미국.

구스반산트의 신작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두근반 세근반 거렸으나, 이제서야 그의 새로운 작품을 봤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의 목소리는 낮고 작지만 상대방의 뒷통수를 후려치기엔 충분, 아니 그 이상이다.

 

Based on the real story.

이 영화는 커밍아웃한 게이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공무원에 당선된,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 하비 밀크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실존인물이며, 그중 몇몇의 인물은 이 일을 겪은 당사자들이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이영화의 주인공인 밀크의 일생을 그린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그의 일생을 그렸던 1984년산 다큐멘터리 영화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는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Milk 中

 

 

Sean Penn.

영화는 전기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레도 Milk 역을 맡은 배우에게 모든것이 달려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리고 그역을 우리에게 영화 아이엠샘으로 익숙해진 숀펜이라는 배우가 그리고있다. 그의 주름진 눈가와 입가에서 나오는 감정들은 밀크라는 인물을 아는 관객이건, 모르는 관객이건 영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해 조금은 천천히 하지만 강하게 극을 진행해나간다. 헐리웃에서도 연기를 잘하기로 소문이 난 배우이기에 그의 연기에 대한 평은 어찌보면 조금은 지루하고 상투적인 표현들로밖에 표현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역시 그는 밀크라는 역할이 이 영화에서 어떠한 존재이며, 어떻게 극을 이끌어가야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시대를 살아간 동성애자들의 영웅이지만 그 어떤 영웅보다도 유하며, 조용한 영웅. 숀펜은 강한 감정을 들어내기보단, 눈과 입으로 조용하게 관객들을 설득해나간다.

 

 

                                                                                                                                        영화 Milk 中

 

 

나는 50을 맞이하지 않을 거야.

이 영화에서 가장 맛이난 부분은 바로 대사일 것이다. 영화는 요즘 블록버스터 혹은 보통의 드라마영화와는 다르게 별다른 큰 사건과 갈등 구조를 형성하지 않는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미묘한 감정들의 교차가 대사를 통해 스크린을 휘젖고 다닐뿐이다. 물론, 커다랗고, 굵은 스토리에 익숙해진 요즘의 관객들이라면 하품을 하며, 영화 중간, 중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들의 말과 눈과 행동에 귀를 기울이면 영화가 몇배는 재미나 질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Milk 中 

 

 

美 평론가들의 극찬.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영화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2008년 미국 메이저 영화사 작품들중 최고의 실사 영화.”라고 박수를 보냈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다양한 문화의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전기영화.”라고 만족감을 나타내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밀크>가 놀라운 점 한가지는, 반 산트 감독이 매우 심각한 영화속 상황하에서도 이처럼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어내었다는 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평론가들은 출연진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올해 최고의 앙상블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들 중 한편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는 숀펜은 타이틀롤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어가 사라져버렸다.”고 흥분했고, 뉴웍 스타-레저의 스티븐휘티 역시 “우리시대 최고의 배우들중 한명인 숀펜. 그의 위대함은 작은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눈을 감고 밀크의 롱 아일랜드 악센트를 완벽하게 읊는 그의 대사를 들어보시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Milk 中 

 

 

일기같은, 대상없는 이야기.

영화에서 밀크는 자신의 일대기를 녹음기에 녹음한다. 그렇게 영화는 초반, 그의 음성을 따라 이야기를 펼친다. 일기를 써본자들은 그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나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그로인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설득하고 이해하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것은 그저 극히 개인적인 그래서 오히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 않는 나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영화 역시 밀크의 이야기를 빌어 동성애자들이 어떠한 불이익을 당했고, 그들에게 어떠한 더 나은 삶과 기회를 줄것을 세상에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밀크라는 사람의 일기를 충실히 그려냈을 뿐이다. 그를 보고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우리의 몫인것이다. 이 영화에서 밀크는 소재가 아닌 주제인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 어떠한 인권영화 보다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 Milk 中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미국인들은 누군가의 일대기를 좋아하고, 또 그를 참 잘 그려낸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일대기 영화란 망하는 지름길과도 같은 소재이다. 물론, 미국에서 역시 평론가들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성적은 저조하기 그지없다. 내가 관람할 때 역시 달랑 5명있었다. 그러나 요즘같이 힘든 세상, 거친 세상을 이겨낸 어떤이의 마음이 시시콜콜한 조폭, 혹은 되도않는 사랑이야기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런 연유로 만일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추천해주고픈 영화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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