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가 구속되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나는
조선시대 홍경래와 임꺽정 같은 의적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일화가 생각났다.
1. 정치의 타락..그리고 불균형..빼앗기는 서민의 터전으로 인한 불만의 표출
폭정으로 상징되는 정치의 타락...
그리고 정치의 타락으로 발생하는 불균형 및 양극화의 심화로 일반 서민은 터전을 뺏긴다.
홍경래의 경우, 서북에 대한 지속적인 차별로 인한 불만의 표출이라면..
임꺽정의 경우는 좀 더 구체적으로 윤원형을 비롯한 세도가들의 간척지 개발 후 농경지의 착취로 인한 터전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갯벌 및 갈대밭을 터전으로 삼았던 주민들이 주로 이 반란의 세력의 주체였다. 임꺽정 역시 이들 무리 중의 한 사람이었다.
지금..
정치, 당연히 타락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사회는 정의를 말하면 병신된다.
정당은 기본 가치관이 없고, 이해관계에 의해 야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뒷돈을 못 먹는, 그리고 정치꾼으로 변신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능력없는 퇴출대상이 되는 세상..
게다가 이 정부는 양극화를 부르는 정책을 실현하고,
그것을 피부로 와닿게 되는 국민들의 계층부터 서서히 반기를 들다가...
광우병을 기폭제로 들고 일어섰던 사건이 바로 '촛불시위'다.
2. 말말말!!
임꺽정, "처음부터 도적이 되고 싶었던 자가 어디있겠소. 추위와 굶주림을 못 이겨 도적이 되었을 뿐..
백성을 도적으로 만든 자가 누구인가." - 명종실록 -
미네르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 손해를 입었던 소상공인, 서민과 같은,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글을 올렸다"
3. 잡았지만, 오히려 개운치 않은..
임꺽정의 경우는 한양에서의 압박에 못 이겨 '가짜 임꺽정'을 잡아서 한양에 보내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그의 사후에도 임꺽정을 자칭하는 자들은 오히려 많았다.
은 “위에 쓴 것(홍경래 전사)은 관군 측의 기록이고 정주의 야담에는 경래가 성벽이 무너질 때 몸을 날려 성을 넘어서 먼 곳으로 달아났으며 그날 살해된 것은 가짜 홍경래였다고 한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는 “도망가서 잡지 못하고”라고 전하고 있다. 홍경래의 불사(不死)를 바라는 민중들의 마음이 소설 속에 담긴 것이다.
미네르바는 구속이 됐지만, 그의 진위에 여부에 대해서는 오히려 의문이 들고 있다.
애당초 정보당국의 "50대인 명문대 출신"이라는 제보가 있었고, 미네르바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5명이 넘는다는 후문 등..
그가 스스로 이미 자신임을 시인했어도 그의 실체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미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보인다.
왜냐하면 홍경래의 불사를 바라는 민중들의 마음이 담기듯이.. 아마도 미네르바의 진위여부에 상관없이 그는 다르게 마음속에 남을 수도 있다.
미친소로 인해 뜬 스타인만큼.."잉글리시도 마음속에 남을 수 있는데..미네르바인데 하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