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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와 벌거벗은 임금님

임충섭 |2009.01.11 16:48
조회 402 |추천 8

미네르바와 벌거벗은 임금님

 

이라는 안데르센 동화는 그 이야기의 재미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나 기득권층의 위선을 풍자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그 동화의 내용은 익히 알 것이다.

 

옛날 어느 나라에 매일 새 옷은 입는 등 사치를 즐기는 왕이 있었다. 그것을 안 사기꾼들이 계책을 꾸미고 임금에게 을 만들겠다고 제안한다. 임금은 쾌히 승낙한다.

 

그 결과 임금은 사기꾼의 꾐에 빠져 벌거벗는다. 그리고 그의 아첨꾼 신하들은, 임금이 벌거벗은 것이 명백한데도 라고 아첨한다.

 

임금은 기고만장하여 백성들에게 자기의 새로운 옷을 자랑한다. 임금은 벌거벗은채로 거리를 활보한다.  백성들도 임금의 새로운 옷에 대하여 찬양한다. 그들은 임금과 신하들이 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즉 임금의 힘과 신하들의 권위에 눌려 정말 임금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은 것으로 믿는다.

 

임금의 사치, 사기꾼의 사기, 신하들의 아첨, 백성들의 무지가 결합한 한편의 코메디가 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아이가 라고 주장한다. 그 아이는 사기,사치, 아첨, 무지를 모른다. 그는 어린아이답게 자기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아이의 주장은 순식간에 백성들을 깨우친다. 백성들도  임금의 힘과 신하들의 권위가 아닌 자기 눈으로 진실을 본다. 그들은  라고 생각한다. 백성들은 어리석은 임금과 아첨꾼 신하들을 비웃는다.

 

임금도 그것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백성들 앞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을 수 없다. 그래서 임금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계속 행진한다. 벌거벗은채로 말이다. 

 

그 순간 임금을 속인 사기꾼들은 도주한다. 사치에 눈먼 임금, 아첨꾼 신하들, 무지한 백성들을 보기좋게 속여 한몫 단단히 챙긴 것이다.  

 

안데르센 동화는 여기서 끝이 난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한바탕 폭소를 터뜨리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어린이용 동화에 의하면 라고 이야기를 끝맺는다. 안데르센의 는 한편의 소품으로만 남는다.

 

그런데, 의 이야기가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까? 사치를 즐기는 임금님과 아첨꾼 신하들이 사건을 그렇게 마무리지었을까? 즉 자신들의 어리석음이 만천하에 폭로되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는 식으로 끝냈을까?

 

사치꾼 임금님과 아첨꾼 신하들은 되려 라면서 구속했을 수도 있다.

 

미네르바가 진실을 온라인에 알리고 다수의 대중들의 그에게 호응하자 대뜸  임금과 신하들이 구속해버리는 모양세를 보면서 새삼 벌거벗은 임금과 아첨꾼 신하들의 코메디가 생각난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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