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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그여자..57번째 이야기.."그들만의 귀여운 심리전"]

장경국 |2009.01.11 18:36
조회 721 |추천 0

[그남자..그여자..57번째 이야기.."그들만의 귀여운 심리전"]

 

 

 

 

그남자...

- 그남자의 귀여운 배려..

 

 

 

교양 과목으로 심리학 과목이 있어서

듣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이...하는 말이.

 

'야 그거.. 연애학 개론 정립에 필수적인 수업이야~'

 

'너두 그 수업이 필요해서 가는거지?~'

 

 

나는 사실 들을 과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하는 거라고,

끝까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속으로는 내내 기대하고 있었다..

 

 

이거 연애를 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이런거나 들으러 다녀도 되는건지...

 

 

또 하는 말이.. 되도록이면 혼자 들으란다.. 아는 여자랑..특히 애인이랑 들으면..

듣고나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데나 어쩐데나..

 

그래도 바보같이..여자의 마음 알지 못하고 빌빌 되다가.. 차이느니..

조금이라도 알고..잘해줘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은 거고..

 

역시.. 수강생의 대부분은 여자;;; 이거.. 비율이 2대 8은 되는듯;;

 

그래도 자신있게~ 들어가서~!

 

제일 윗쪽 구석에 앉았다~!....;;바보.. 이리 용기가 없어서야..

 

 

강의는 시작되었고.. 역시 겉으로 보이는 강의 주제와는 다르게.

딱딱함을 벗어난...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어...그런데... 저게 누구인가?...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여친님이 아니신가...

부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신 경 전'....  둘다 성격이 서로 온순 그자체들이라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 여느때보다 집중력이 최고인듯;;..

 

 

옆으로 보이는 입가의 미소... 약간의 두려움이 엄습;;..

 

 

강의가 끝나고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생각을 정리하는 길에..

약 3.21 %의 부족함을 느낀 나는 핸드폰을 열어.. 길게 1을 누른다...

 

 

'저기..난데..어디야?...  응..만날래?...  아..그래 거기.. 얼마 안 걸릴거야..

 

갈게.. 어디 다녀왔어?.. 아니 아까 연락이 없길래.. 응 나두 어디 잠깐 다녀왔지..

 

비밀까진 아니구... 좀있다가 얘기해줄게... 서로 대화가 필요하겠지..^^.....'

 

 

가는 길에..다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그래도..그 강의에서 나온 것과 내 생각 중에서

들어맞은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이것..   여자들은 언제나... 상대방으로 하여금..특히 애인에 대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싶어한다는 것... 매일매일.. 자신을 사랑한다는 표시나

확인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 스킨쉽이나..달콤한 말따위가 아닌..

 

 

작은 것에서 부터 오는 배려감..편안함.. 직사광선 같은 사랑이 아니라..

따사로운 아침 햇살 같은 사랑...

 

그녀도 예외는 아니다... 내가 고백 했을 때에도..

몇번이고... 진심이냐고 묻던 그녀였으니까... 지금은 머.. 이젠 내색도 안하지만..

 

매일 자신을 확인시켜주고 싶은 모습이 보인다... 귀여운 사람..

 

 

' 어..여보세요... 응... 좀 늦을거 같다구?.. 아.. 그래.. 야..나도 조금 늦을거 같은데

 

잘되었다... 이래저래 하다보면 둘이 딱 만나겠네... 나두 어디 들렸다가 가는중이거든..

 

얼마나 걸려?... 아..응... 걱정말아.. 시간 딱 맞을테니까... 천천히 와라..서두르지 말구..

 응... 그래.. '

 

 

이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약속장소에 와있는지도..

 

30분이 지나버렸다.. 강의 대로... 약속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왔는데..

 

오늘은 통하지 않는건가?... 그래도..그녀한테 부담 안줬으니까..

 

기다리다가... 그녀아 먼발치서 보이면.. 나도 금방 온듯한 모습만 보이면 되니까..

 

그러면... 늦었다고 미안해 하는 마음 보이지 않을거야...  

 

 

오늘 따라 이상하게... 시간이 잘 안가는 거 같다... 그래도..기다리는 것 좋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다림...  설렘..기대.. 히힛, 두근두근...

 

 

 

 

그 여자...

- 그녀의 귀여운 장난...

 

 

 

'야~ 싫어..그런걸 뭐하러 들어.. 됐어... 어~ 뭐야~ '

 

 

친구에게 등떠밀려 이상하고 낯선 분위기의 강의실에 들어간 나..

혼자 듣기 어색하다고..굳이 나를 끌고 와버렸다..

 

역시... 여자가 대부분... 이 흥미위주의 사람들~

 

'야.. 내가 진짜 오늘만 참는다... 나 좀있다 남친 만나야 할지도 모른단 말야..

재미없음 나가버릴꺼야~'

 

 

친구에게 정확히 내 의사를 전달하고서.. 시작된 강의..

 

 

무시하던 내 고개는 어느새 정면을 향해..

무덤덤하던 내 얼굴 표정은 어느새 활짝활짝..빙그레...;

 

 

 

어느새 연애한지도 1년이 다되어 가는데..

 

내가 몰랐던 얘기들이 술술 튀어나오고... 나오는 얘기마다 어찌 그렇게 재미있는지..

 

나름대로 다이어리에 꼼꼼이 필기~ 필기~..

 

 

그 때 친구의 회심의 미소...' 어때~..내말 듣길 잘했지~ ㅎㅎ  '

'.....;;' 

 

 

'아 그런데 말야.. 이런건 남친 이랑 안듣는게 좋단다.. 왜냐구?..

 

서로의 전략을 간파 당할 수도 있잖아... 이 참에 여기서 들은거 써먹어보라구.. '

 

머리속에서는 전구가 반짝~~ 바보같이 혼자 피식 피식 웃어버린다..

 

 

 

분주한 강의실을 빠져나와..  생각을 정리하기에 앞서.. 정신없이 울리는

 

전화기... 짜놓은 각본같이... 그사람...남친의 전화~

 

 

'응..여보세요.. 왠일이야?.. 어디냐구?.. 집에 가는 길이지.. 그래. 만나자.

 

음.. 거기 학교 앞에 우리 가는 데 있지... 나두 가는데 얼마 안걸릴거야.

 

나?.. 학교에 없었어.. 그냥 친구랑~... 핸드폰을 못받았어 진동으루 해놔서..

 

너는 어디 다녀온거야?..  뭐야 서로 비밀 이잖아~ 그래 말해줘~..

 

대화가 필요해?.. 무슨일인데?... 싱겁기는... 알았어~...'

 

 

 

잠시 카페에 들어서서 진한 아메리카노로...입을 적시며..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거기에서 발견한... 내 생각..과 일치하는 것들 중 하나~...

 

 

남자들.. 남자라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항상 알고 싶어한다는 것...

 

그게 사회적인 지위든지... 특히.. 연인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많이 궁금해 한다... 무언가 잘못된 점은 없는지... 자신의 어떤 점이 좋은지..

 

알고 싶어 한다..  내 남친도 예외는 아니다...남자니까..

 

 

그래도 가끔 애교를 부리는 남친 보면.. 좋으니까... 사랑하니까... 귀여운 사람...

 

 

 

'여보세요.. 난데..좀 늦을거 같아.. 어디 들를일이 생겨버려서.. 너두 늦을거 같다구?.

 

잘되었네.. 그래.. 딱 맞을수도 있겠구나.. 난 1시간 이내로 걸릴거 같은데.. 넌 얼마나?

 

기다리기 힘들면 나중에 봐두 되구..  응 천천히?... 그래 알았어.. 응...'

 

 

 

전화를 끊은 뒤에...저 먼발치에서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는 사람... 어디서 많이 본사람이다..

 

저런... 내 시험에 걸려든 저 불쌍하고 가여운 남친을 봐라... 이미 약속장소에 있던 나와...

 

약속시간 10분전부터 와서 기다린 남친의 모습....

 

바보같이... 미리 와놓고...오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건가...

 

 

역시...내 남친은... 그런 사람.. 그런 좋은 사람...

 

내가 해놓고도..이렇게 미안하다니..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은 채..

고인 눈물을 가만히 놔두었다...이것이 바로 기쁨과 미안함이 섞인 마음인것인지..

 

다시 거울을 들여다 보고서는...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려고 애를 쓴다..

 

전방 100m 앞에 목표물 남친 발견.... 목표... 무조건 달려간다... 그 다음은...?... 모르겠다..

 

상상에 맡기고 싶은 걸.... 나 자신에게 조차도...

 

 

오늘은 왠지... 시간이 빨리 가버려서... 1분1초가 아까울 것 같다...

 

같이 숨쉬는 공기 마져도... 사랑스러운 날... 설렘..그 이상의 사랑...

 

고마워, 내 사랑스러운 남친님!..

 

 

0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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