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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바보같이 그 여자를 다 믿었다.

김진수 |2009.01.12 15:08
조회 549 |추천 3

 


 

헤어져 주길 바래서 헤어져주고

하루에도 몇번씩 죽을만큼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지?

너 잊으려고 술먹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니 이야기 하고 혼자 놀라선 입다무는 사람 있다는 생각 못해봤지?

혹시라도 걱정할까봐 정말 힘든데도 기운차린 척 힘들게 웃고 다니는 사람 있단 생각 안해봤지?

 

나는 어리석었다.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것을 알면서도 잊어야 한다고 그것만이 내가 그녀를 위해 해줄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 그렇게 믿어야만 했다.

 

왜일까?

시간이 지나면 잊어진다는 그말이..나에게 낯설게 느껴지던 이유는

 

사랑은 사랑으로 극복할수 있다는 말을 믿었었다.

이제는 한사람이 너무 좋아하게 되면 지게 된다는 사실도 안다.

슬프지만 진실이다. 웃긴말이지만 그래도 부정할수 없었다.

 

언제고 내 마음을 가져간 사람.

다시는 내 마음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랬고 그래서 정말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상처를 치유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사랑같은건...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나도 사랑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렇게 잊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린 언제부터인가 어긋난 인연이었던걸까?

내마음을 잠그고 있던 정체불명의 것이 나에게 남겨진 너에 대한 미련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직도 그렇게 잊혀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는 그무언가가 나의 마음을 짓누르고 슬프도록 만들었다.

 

너의 행복을 바랬다. 그렇기에 아무말 없이 웃으며 너를 보낼수 있었다.

 

내곁에 있어 행복하지 않다면 그녀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날 떠나 행복한 모습을 볼수만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다. 

 

뒤돌아 슬픔에 울부지던 그날에도 스스로 잘한 일이라며 애써 자신을 타이르던 나였다.

 

사랑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였다.

이별이란것에 약했던 나였다.

진정 사랑이란 것에 집착하던 나였다.

 

그렇게 상대를 힘들게 만들어 갔던 나였다.

 

그녀가 불행한 모습을 봐도 마음 아픈 나였다.

그렇게 항상 뒤에서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나였지만 그녀가 행복을 찾았을 무렵 난 떠나가야 한단걸 알았다.

 

난 그만 그녀의 유령이 되고자 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멀어져 가기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항상 더욱더 후회할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내 상처를 치유하기를 바랬다.

하루하루 지쳐가는 나를 그리움에 미쳐가는 내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외로움에 몸부림 치던 나였다. 그렇게 다가왔던 너였다.

 

거짓 사랑을 만들어간 그날.

난 그렇게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분명 사랑할수 있을것만 같아서...

분명 날 상처주지 않을거란걸 알면서...

그렇게 점점 내 마음을 주지 못할 거라는걸 알면서...

그렇게 상처주리란 사실을 알면서...

 

나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던 그 때에도

그 아픔을 너무나 잘 알아서.

그 슬픔을 너무나 잘 알아서.

그 그리움을 너무나 잘 알아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렇게...

 

계속...

계속...

이어져 내려왔던 것들이...

 

결국은 나 또한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만은 고결한 사랑을 하고 있다 믿었었다.

나만은 그런 가벼운 사랑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나 또한 물들어 갔다.

그 아픔에...그 슬픔에...

나 또한 물들어 갔다.

슬프도록 허우적 대는 내 자신이 나락의 늪에서 그렇게 울부짓고 있었다.

 

그렇게 누군가 구원해 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러한 구원 같은건 애초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 살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오로지 나 혼자만을 사랑하리라.

 

그것만이 누구에게든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일이라.

애써 말하려고 하고 있었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어긋나 버렸던 것일까?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행복은 항상 이기적인 것이니까.

항상 이기적인 사람들만이 가지는 사치스런 것이니까.

 

행복을 잃은 사람들은 결코 가질수 없는 것이란걸 그런게 바로 행복이란 걸 이제야 알것 같다.

 

그래서 나는 참 슬프도록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그리워 미쳐가고

그렇게 미안해 할수 밖에 없다.

 

by j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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