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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황경신

문을미 |2009.01.13 00:46
조회 65 |추천 0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


황경신 / 2002.9.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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