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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김주삼 |2009.01.14 11:03
조회 260 |추천 0


 

1951년에 은퇴한 조 디마지오는 메이저리그 56경기 연속안타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 통산타율 3할2푼5리 홈런 361개를 친 전설의 메이저리거로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와의 결혼 소식을 들은 전 세계 사람들은 설레는 가슴으로 두방망이질했다. 1954년 1월 14일, ‘20세기 최고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프로야구의 상징적인 강타자 조 디마지오는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째 결혼이었다.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여행 중 먼로는 한국을 방문하여 미군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갖기도 했다.


  2월 12일 공연을 앞두고 대구 동촌비행장에는 먼로를 환영하기 위해 배우 백성희와 최은희가 마중을 나갔고, 세계적인 여배우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향수병에 걸려 있는 군인들을 상대로 한 미군부대에서의 공연이 더욱 열광적이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먼로가 직접 쓴 에 그때 공연 모습이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두 스타의 결혼생활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두 사람의 불화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는지 모른다. 먼로가 만인의 주목을 받기를 원했다면 디마지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뭐든 싫어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9개월 만에 파경을 맞게 된다. 10월 4일 먼로의 변호사가 이혼을 발표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애정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었다. 디마지오는 먼로가 세 번째 결혼에도 실패하고 약물중독에 빠졌을 때 다시 사랑의 손길을 내민다. 재결합을 목전에 둔 1962년 8월 5일, 먼로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그 후 디마지오는 20여 년 이상 매주 장미꽃을 그녀의 무덤에 바쳤다. 1999년 디마지오는 숨을 거두기 전 “이젠 먼로를 다시 볼 수 있겠군”이라고 말했단다. 그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화제 만발했던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영원할 것이다. 2006년 5월에는 그들이 함께 사인한 야구공이 19만1200달러(당시 약 1억8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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