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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하루>

홍승현 |2009.01.14 13:50
조회 739 |추천 0

 

 @ 영화사 봄 / 이윤기 감독

 

  - 며칠 째 계획만 하다가 소주 한잔에 또 접을새라.. 가까운 동네 영화관에서 예매를 했다

 

   평일 마지막 상영이라 그런지 극장이 조금 스산한 느낌이다

   예고편 없이 바로 본편 들어가고,

   오랜만에 보는 배우 전도연의 스모키 화장과 헤어스타일에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지난 봄 '비스티보이즈'에서 인상깊었던 캐릭터의 하정우가 주연이라기에 영화평을

   주의깊게 보지않고 왔다 ( 원작은 일본 작가 다이라 아츠코의 소설이라고 한다 )

 

  

 

   경마장에서 영화는 시작되고

   어둡고 침침하고 복잡한듯 움직이는 화면들.. 살벌한 분위기

   하늘은 온통 잿빛

   건물은 온통 회색빛.. 모든것이 무겁고 어둡다

   "세상, 정말 싫다"

   희수는 1년전 헤어진 애인을 보자마자 "돈 갚아" 다 ( 달콤 로맨스는 아닌것이 확실해졌다 )

 

 

 

  

   병운(하정우)은 희수(전도연)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돈을 꾸러다니고,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가진 것은 많지만 실제로 가슴속은 텅 비어있는 사람들이다.

   희수의 자동차가 견인되어 견인소까지 가는 길.

   석양빛이 잔잔하게 기울어가고 있는 배경으로 지하철 창문에 비친 두 사람..

 

 

 

    영화를 보는 내내 하루가 참 길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새 해는 다 지고 다시 또 찾아간 초등학교 동창생(극중에서 이혼녀에 혼자 아이를 키운다)

    아침에 약속한 대로 그 동창은 돈을 마련해 온다

    밝은 얼굴로 나타나 돈40만원을 희수의 손에 쥐어 준다

    결국 받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희수..

    아..

   

  

 

    영화 초반은 조금 까칠했지만 멋진 하루는 그렇게 끝이 난다

    정학 당한 학생을 데리러 가던 학교 운동장에서   

    "왠지 너만은 변하지 않았을거 같다"라고 말하던 병운..

    (저 능청스런 포즈..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돈이 전부인 세상..

    금융위기라는 말을 들으며 매일 아침 뉴스에 조마조마해 하면서 사는 세상

    화려하지도, 고상하지도 않으면서 진실한 그 무엇이 있는 세상이 올까..

   

    그리고서 우리는 도시를 벗어난 조용한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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