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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조성훈 |2009.01.17 10:31
조회 56 |추천 0


 

 

 

내 삶에서 사라져버린 사람이 마냥 싫기만 하다면

나는 어느 사람과 만날 때 오로지 그 사람과만 만난 것이다.

나 자신과의 만남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으로 인해 또 다른 면의 나를 발견하고

하늘만큼 또는 티끌만큼

우주만큼, 또는 그 속에 떠다니는 먼지만큼

나날이 만나게 되는 새로운 모습에 놀라고

또 그 사람이 떠나갔을 때

적막하고 메마른 땅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사람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이런 고귀한 과정을 반복한 끝에

 

그 사람이 찾게 해 준, 귀중한 또 하나의 나

이것 때문이라도 난 그 떠나간 사람이 정말 고맙다.

 

그 사람이 떠나갔을 때,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그 한 조각의 나

 

그것이 추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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