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을 벗고 - 두번째 이야기 ★
"마차산 억샌모습 정기를 타고"
2009.01.13.화 - 동두천 신흥중학교 & 신흥고등학교
▲ 위성에서 본 신흥중학교 & 신흥고등학교의 위치.
동두천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세영이의 모교인 동두천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돌아본후 우린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러갔다. ------- PROLOGUE
신흥학교까지 가는 버스 배차시간이 한참 남아 일반버스를 탄후 동두천역에서 걸어가려한다.
동두천역에 내리니 모든게 변해있었다.
동안역이라는 옛 명칭도 없고, 그 한적했던 역주변 풍경과 허름한 육교도 없었다.
높이 짓고 있던 아파트와 잘 정리된 버스정류장, 그리고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역까지...
동안역을 지나 넓게 펼쳐졌던 논과 밭도 없었다.
기계음이 난잡하게 돌아가던 공단이 들어 섰을뿐...
이것이 정녕 내가 등하교했던 길이였나...
학교까지 가는 시내버스나 학교버스를 놓치면 아침마다 고생해야 했다.
한참을 걸어가야 했으니까...
그런데다 길 양옆으론 넓게 논과 밭이 있던지라 여름엔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야했고, 겨울엔 메서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다.
가끔 차에서 내리기 싫어 전곡까지 가서 차한잔 마시고 느즈막히 학교를 아무렇지 않게 갔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동두천초등학교에 이어 신흥중고등학교를 볼 생각에 들뜬 맘으로 걸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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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에서 바라본 안흥교. ▲ 안흥교.
학창시절 오갔던 다리가 아니였다.
하긴 학창시절에 2-3번 장마때문에 물에 잠기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무너지고 다시 짓고를 반복했었으니까...
우리가 졸업할 당시에도 이 다리를 만들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다리가 되어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나저나 아직도 여전한 이상한 냄새는 아직도 그데로다.
하천 개선사업은 정말 안하는걸까?
전에랑 절대 비교조차 되지가 않는다.
잡초풀이 철조망을 타고 올라간 귀신나올것 같은 담장이 방음벽으로 확 바껴있었다.
정말 공부할맛 나겠는걸?
옛기억만 되살려 학교 정문으로 향했더니 후문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후문 바로 신흥중고등학교 축구부 숙소가...
어느 K리그 클럽하우스 못지 않다.
그나저나 정문은 어디로 가야 하는건가?
졸업할 당시에 경기도에서 제일 큰 실내 체육관이 지어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우리는 설마설마 했고, 막상 지어진걸보니 설마였다.
그리 큐모가 크진 않았지만 나름 정말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만큼은 지울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비오는날 체육시간이 되면 태권도부 체육관을 빌려서 사용했었는데...
이젠 그런 일을 없겠군.
그리고 승리관이란 이름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바로 나온다.
교장선생님의 사택인가?
아님 선생님들 숙소?
체육관옆에 잘 자리잡은 집한채.
분명 개인 소유의 주택은 아닐것이다.
학교내에 있었으니까...
야간 자율학습에다 입시에다 바쁜 선생님들을 위한 숙소인게 가장 유력!
▲ 신흥중학교에서 바라본 신흥고등학교. ▲ 운동장에서 바라본 신흥고등학교.
예전 건물이 헐리고 새로 지었다.
우리가 졸업할 당시만 해도 공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건물에서 한번도 발을 밟아보지 못했다.
아쉽지만 내 모교가 이렇게 멋지게 변했다는거에 만족한다.
비록 예전 건물은 아니지만 중학교 2학년때가 생각난다.
한상훈선생님과 함께 "마차제"라는 학교축제때 해외펜팔전을 전시했었다.
처음 기획한거라 교실 배정도 받지 못한채, 학교벽을 전시장으로 차려 길거리에서 전시회를 햇었지 아마...
그래도 나름 사람들의 시선좀 끌었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으로 이민간다고 하니 영어선생님인지라 조금더 신경써주시고 했었는데 이민가서 성공한 모습 못보여드린게 죄송하다.
▲ 신흥고등학교 복도. ▲
좁고 어두침침했던 복도로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지나가면 옆사람 어깨 부딪히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넓어졌다니...
배드민턴 쳐도 문제없겠다.
일단 환하니깐 깔끔해 보이긴 하네.
▲ 신흥 고등학교 2학년 4반 뒤에서 본 앞. ② ▲ 신흥 고등학교 2학년 4반 앞에서 본 뒤. ③
▲ 시스템 에어컨을 갖춘 교실. ④ ▲ 벽걸이용 평면 TV가 설치된 교실. ⑥
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2학년때 몇반이였는지 헷갈린다.
음...
4반 맞다.
정말 잘못 만난 담임 덕분에 낸 등록금을 다시 한번 냈었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 선생님들 인권이니 뭐니 신고하면 짤릴사람 한두명이 아니였을거다.
그때 선생님 한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때처럼 지금해봐!
선생님이란 자리 지킬수나 있을지.
②③ 자리가 여유있게 배치된거 외에는 그렇게 변한건 없는거 같다.
그땐 학생수도 많아서 옹기종기 앉아서 수업받곤 했는데...
그때 몰려다녔던 친구녀석들은 다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두번도 아니고 한번씩만 얼굴보며 술한잔 했으면 좋겠다.
④ 선풍기 4대로 여름을 버텨야 했던 우리와는 다르게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다.
지금 생각만 해도 더워서 헥헥거렸던게 느껴진다.
지금 공부하는 학생들은 더워서 공부가 안된다는 말을 더이상 못하겠지?
⑤ 리모컨도 없는 TV를 앵글에 묶어 벽에 달았었는데 이젠 대놓고 평면TV다.
그것도 함부러 TV를 시청할까봐 의자를 놓아야 TV를 킬수 있는 높이에 달더니만...
정말 세상 좋아졌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가 안될수가 있을까?
정말 나는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났나보다.
이 정도의 환경이면 정말 공부에만 매달릴수 있을것 같은데...
반교실보다는 컴퓨터실, 과학실, 시청각실등 보조 교실로 사용됬던 건물이다.
이 건물만이 유일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다.
내가 다니던 그때 그모습 그데로...
3학년때 이 건물 1층에서 사용했었다.
그때 먼지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담임은 우리를 팬티만 입혀놓고 책상에 올라가 앉기를 한시간이나 시켰다.
다시 말하지만 인권침해를 이유로 신고할 선생님들 참 많다.
중학교 1학년때는 단체기합으로 팬티만 입고 운동장을 돌아 다시 교실로 선착순을 시켰던 선생도 있었으니깐...
이 문이 폐쇄가 된 이유가 있다.
내가 고3때 점심시간에 어느친구가 한녀석을 약올리고 도망을 갔단다.
그 친구는 이문이 당연히 열려있을줄 알고 달리는 상태에서 문을 손으로 열었는데 문이 잠겨있었었다.
그 친구는 빠른속도로 달려왔기에 그데로 유리를 관통하고 얼굴부터 몸전체가 유리파편에...
차마 말하기도 소름끼친다.
아마 그때 이후로 이문이 폐쇄되었을거다.
지금은 아예 자취를 감췄지만...
점심시간에 밥먹고 그나마 편히 쉴수 있었던 장소다.
햇볕도 잘들고 나름 운치도 있고...
위에 앉아있으면 밑에서 노는 녀석들도 구경하고...
참 재미있었는데...
그때만해도 나름 화단같았는데 좀 상막하게 변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아래에 있는 조회대도 없어졌다.
이젠 조회를 안하나?
디지털시대라서 평면TV로 조회를 서나?
수업시간에 정말 숨어있기 좋은곳이였는데...
땡땡이 생각을 하다보니 내 단짝친구 재길이와 땡땡이 친게 생각이 난다.
기술선생님은 자기설명하는거에 너무 열정적이셔서 누가 자리에 없어도 묻지도 않는다.
그래서 재길이와 나는 한사람씩 손을들어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 한사람 한사람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바로 집으로 왔었다.
사실 기술수업이 마지막교시였기에 가능했었다.
바로 보충수업이 시작되는지라 종례같은것도 다르게 없었고 하니...
그러고는 시내가서 커피숖에 짱박혀있다가 나오곤 했었는데...
아직도 그때 나때문에 땡땡이 쳐서 대학교 못갔다고 투정부리는 녀석이 존재한다.
누가 공부하지 말랬나?
고3졸업할때 한창 짓고 있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지어놓은건 처음봤다.
나름 5층이라 오르락 내리락하기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방학보충수업을 하는지 교실마다 학생들이 가득하다.
방해가 될까 싶어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했다.
▲ 학교 기숙사인 "청심당". ▲
워낙 손에 꼽히는 고등학교다 보니 기숙사도 있다.
주로 등하교가 쉽지 않은 양주,의정부,서울권에 학생들이 지낸다.
어디서 본건 있는지 나름 서열도 있다.
저기서 공부한 녀석들 보면 공부를 잘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게으름에 지저분했었다.
그러므로 비추!
무슨 미술관도 아니고 고등학교 건물옆에 딱 자리잡았다.
무슨 용도의 건물일까?
▲ 교문에서 본 신흥중학교 & 신흥고등학교 전경. ▲
학교가 대학교처럼 복잡하다.
정문을 들어서면 옆엔 개천이 흐른다.
학교 내에 개천이 흐르는 학교가 또 있을까?
그 개천을 건너면 처음보는 건물과 체육관, 축구부 숙소가 있다.
오른쪽으론 운동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 중학교건물과 고등학교건물이 보이고 옆엔 모르는 건물이 또 들어서 있다.
고등학교 건물뒤로가면 또다른 건물과 기숙사와 매점, 급식소가 있고, 작고 큰 단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없는게 있다면 잔디구장...
지금은 없다.
하지만 추억은 남아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두현이가 담배를 폈었었다.
나보고 망을 봐달라고 하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는데, 정말 우연찮게 선생님이 그 화장실로 들어간다.
선생님은 나에게 조용히 할걸 알리고 두현이가 들어간 화장실문을 두드렸다.
두현이는 내가 장난하는줄 알고 있는욕 없는욕을 해서 더 혼났었었다는...
아까 말한 학교를 가로지르는 하천이다.
이 하천덕분에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학교 대청소를 몇일간 했던거다.
물이 넘쳐 교실에 책상이며 걸상이며 떠다니고 정말 더러워서 혼났었다.
근데 이젠 안넘치겠지...
▲ 신흥중학교 & 신흥고등학교 현판. ▲ 신흥학교 교문.
교문 위치가 바뀌었다.
여기에 교문이 생길거라곤 생각지도 못햇는데...
우리가 자주 이용했던 개구멍이 교문이 되어 있을꺼란 생각을 누가 했을까?
그러니 실제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더 잘안다고, 예전 교문보다 여기에 있던 개구멍이 더 편했다는걸 우리는 진작에 알고 있었던거다.
우리 학교 교회다.
교회도 정말 많이 변했다.
예전 교회옆에 웅장하게 지어놨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예배를 드린적은 없다.
워낙에 학생수가 많아서...
그래서 운동장에서 모여 예배를 보곤했는데 왜 헌금을 그렇게들 내라고 하던지...
세영이 모교까지 여러곳의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니 몸도 지치고 옛 생각에 마음도 지친다. --------------------------- EPILOGUE
나름 의미있던 하루였던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집들을 찍으러 돌아다니고 싶다.
나의 일생을 돌아보는 기회로도 삼고...
아무튼 다음엔 선생님들을 한번 만나뵈러 가야겠다.
많게는 23년전에 선생님까지도 보고 싶다.
언제 한번 방학이 아닌 시간을 선택해서 선생님과 사진 한방씩 담아 보련다.
그날이 빨리 오길 간절히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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