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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은 하나의 결론으로 통한다...

안은규 |2009.01.23 04:14
조회 186 |추천 3
어떠한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먼저 나에 대해서 조금 밝히자면... 난 그다지 애국심이 투철하지도, 그다지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지지도, 그다지 나서길 좋아하지도 않는 그저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이다...

 

아마도 여기 있는 대다수의 사람이 나와 비슷하거나, 내가 그들과 비슷한 범주에 속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요즘 인터넷 상에 팽배해 있는, '제 현상과 오로지 한가지로 결집되는 이상한 기류'에 대해서 다소 허접한 개인적인 사견을 밝히고 싶다...

 

 일단 말이 우습지 않는가??? 제 현상에 한가지로 결집되는 현상... 다시 말해... 여러 사건, 사고가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는 현상... 더욱이 다원주의를 에너지로 하여 자라나는 민주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은 그자체로 모순이되는 것 같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내가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것이다...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2007년 12월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지금 떠올려보건데 흐릿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참으로 가혹한 평가를 내렸고, 그 평가의 잣대는 오로지 경제 분야에 국한되었던 것 같다...(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로 CEO출신이자, 서울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명박, 현 대통령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이명박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급부상 한것은... 사실 2007년 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었다...

 

 한마디로 갑작스런 풍을 일으켜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이명박 반대했다... 일단 나는 그가 재계 출신이라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나는 그를 매스컴(영웅시대??? 무슨 드라마 였는데...) 따위를 통해 이미지화 된 허구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믿고 있었다... (참고로 나는 노무현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의 바램과는 달리... 2002년의 대선에서 노무현은 승리했고, 나의 표는 사표가 되었다... 그리고 2007년의 대선에서 또다시 나의표는 사표가 되었다... 세번의 대선에서 세번을 같은 후보를 지지했지만... 내 표는 단 한번도 제도권까지 미치지 못했다...(세번의 대선에서 세번의 지지라면 누군지 짐작하리라 본다...)

 

 나는 이명박 지지자가 아니라는 간단한 얘기를 이리도 길게 늘어 놓아버렸네... -_- 어쨌든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내가 느끼는 한, 그에대한 기대와 절실함과 인기는 기존 어느 대통령보다 높았다고 기억된다...

 

 그런데 화려한 출발과 달리 지금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초기 당선자 시절, 그리고 내각 구성에서의 소란, 그리고 쇠고기파동...

 

 뭐 일일이 사건마다 코멘트를 할 생각은 없지만... 쇠고기파동... 지금 돌이켜 보건데... 나는 묻고 싶다... 당신들은 무엇을 얻었나??? 나는 쇠고기 촛불집회가 전국민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국민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쇠고기 촛불집회는 정치학계에서도... 그 현상의 본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기존의 정치학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사회운동적 성향이 많이 드러났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그 기나긴 100여일의 시간동안 당신, 아니...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쇠고기 재협상을 이끌어 내었다... 대운하 사업을 파기 시켰다...(여기에 대한 이견이 많은 것은 나도 안다... 밀실 추진중이라는 둥...) 건보 민영화를 막았다... 조중동의 실체를 밝혔다... 등등... 무수히 많다...

 

 그런데... 이를 하나로 종합하면... 이러한 표현도 가능하다... '정부를 마비 시켰다.' 그렇다면... 정부가 마비된동안... 우리가 당면한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누군가는 해결을 했어야 한다... 그래야 촛불집회는 정당하고 진보(좌익 말고)적이고, 발전적인 흐름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촛불집회가 정부의 작동과 국회를 중단 시킨 동안(국회의 파행을 촛불집회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생각치 않는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한때나마 국회 대신에 집회지를 쫓아다닌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아니 해결할 세력 자체가 없었다... 정부는 정부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광우병이라는 밝힐 수 없는 병원체에 대한 해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괜찮았다고 본다... 최소한 민주사회에서 국민이 정말로 원치 않는 것이 있었다면...(촛불집회가 반대한 것이 아니더라도...) 정부는 새로운 수정안을 내놓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어느 시점에서... 대선에서 공약한 747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리고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고 하는 고환율 시장에... 정부의 달러를 투하하여... 환율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사실 이때에... 촛불집회의 소정의 성과가 나타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촛불 민심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정부의 달러 보유고를 탕진하는 정부의 달러시장 개입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이다... 이때에 나는 충격과 함께... 무언가 잘못되어 감을 느꼈다... 고환율 상황을 꾸짖던 민심이 이제는 정부의 통화 개입을 반대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 되기 시작 한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묻지마 반대는 시작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공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불황은 이해 하지만... 우리의 경제 침체는 이해하지 못하는... , 더욱 놀라운 점은... 지금의 국민들은 한때, 우리만의 경제 불황 IMF때에는 전국민이 뭉치는 외신들도 감탄해 마지 않았던 결집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같은 국민이... 그것도 같은 한나라당 정부하에서... 결집과 이반이라는 판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IMF때에는 정부의 실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집을... 현 경기침체는 세계의 위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의 국민성이라고 설명하기에... 우리의 역사가 보여주는 민족성이라는 것은... 과거 동학농민운동에서도 드러 나듯이... 정부에 반대 하면서도... 외세의 침탈이 드러나자... 오히려 외세를 배척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정부에 순응하는,  국가위기시에 대한 확고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상에 대한 얘기는 이쯤 하고... 지금의 현상에 대해 내 생각을 얘기 하자면... 나는 이러한 국민 성향의 변화를 IT에서 찾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IT는 구체적으로 인터넷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이란... 조금 거북할지 모르지만...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 굳이 명명하자면 좌경화된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좌익이란... 여러 개념을 포괄한다... 민족해방세력, 노동자대변 세력, 그리고 통일운동세력 등등 상당히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된 다양한 계층을 좌익의 범주에 포함 한다... 그리고 이들을 하나의 의미로 묶자면... 이들은 정확하게 민주화의 선도세력으로 환원된다... 반면 우익세력은... 부끄럽지만... 과거 군사 독재시절 이들과 결탁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물론 좌익 세력들도 상당한 수준으로 군부에 결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현상이 몇몇노조의 어용화 현상이라 하겠다...)

 

 좌익 세력은 그러한 점에서... 분명히 대한민국 건국사에서 엄청난 역할을 담당했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끓어오르는 젊은 이들의 공통된 이념이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이들의 역사적인 역할과 평가가 대단할 만큼... 이들의 사회 경제적 기반은 취약했다... 그래서... 이들은 과거 공중파, 재벌 언론 따위에 비해... 마이너 적인 성향을 보였던 인터넷이라는 자율적인 공간을 자신들의 기반으로 선택했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사회가 변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세상은 차츰 오프라인의 역할에 근접했고, 지금에 이르러는 최소한 그와 대등하거나, 심지어 그 영향력이 오프라인의 매체를 넘어서버린 실정이다...

 

 결국 과거 진보세력이 선택한 황금알은... 자라나 황금 거위로 성장 한 것이다... 먼저 대표적으로 아고라와 같은 곳을 살펴보자... 어느샌가... 온라인 상에서는 정부가... 건강보험을 민영화 시키려 하고, 상수도를 이명박의 인척에게 팔아 넘기고, 국가의 제반 시설에 관한 공기업을... 이명박 인척, 학연, 지연 단체에 고루 팔아 넘기려 한다는 낭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러한 글들을 보고 각부처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면서... 그 사실 여부에 대해 찾아보려 했다... 결과는 있다도 아니고 없다도 아니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연설에서 밝힌 바에 따르자면... 애초에 그 낭설은 낭설에 불과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부연하자면... 나는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 대학에서 농촌봉사활동을 갔었던 적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농활은 한총련이 주체하고 농민청년회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보통 농활의 마지막 행사는 농민운동과 연결된다... 그리고 내가 참석한 농활에서 최고의 화두는 한미FTA반대 투쟁이었는데... 그시절 부터 한미FTA는 한국내에 미국 의료업체와 보험사 진입을 위해서... 건강보험을 민영화 시키게 된다고 얘기 했었다...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건보민영화의 논리는 이명박 이전에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는 것이고 (단지 이것이 공론화 되지 못하였을 뿐...), 더욱 분명한 것은... 건보민영화가 이명박을 중심으로 하는 재계의 나눠먹기식 논리에서 기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국가의 이권을 일본에 팔아 넘긴다, 미국에 팔아 넘긴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를 외세에 헌납하려 한다는 웃지 못할 낭설이 퍼지는가 하면... 극히 일부의 극우 단체가 내세우는 논리(소위 뉴라이트라고 하는...) 가 그대로 이명박의 논리로 환원되어... 그 공격의 타겟이 이명박에게로 향했다... 여기서 잠깐 부연하자면... 뉴라이트 (New Right)라고 하는 신우파 세력은... 사실 극좌와 극우를 비판하면서 나온 중도우파 성향의 사회운동이었다... 물론 이들의 사회경제사관에 기초하여 1980년대 이후 사회경제사학회의 식민지근대화론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민지근대화론은 이미 일부 대한사학회에서도 수용하는 새로운 역사관이다... 그 범주도 광범위 해서... 뉴라이트 내에서도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해석은 판이하다...

 

 그런데... 일부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김구를 테러범'으로 지목한 일부 몰지각한 학자들의 사견이... 이명박 정부의 메시지인냥 포장해 버렸고, 이는 건국절 논란과 시의적절하게 매치되어... 또 한번의 반정부 정서를 고취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나는 장담컨데... 이명박은 김구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도 없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허물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현 이명박 정부에게 있어서 초미의 관심사는 경제성장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한도 끝도 없이 하다보면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고... 오늘은 이정도에서 결론을 짓고 이후 기회가 된다면... 좀더 글을 연장해야겠다...

 

 뭐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과연... 지금의 현상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깊어져 간다...

 

 전술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뭐 간단하다... 우리는 너무나도 무의미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흥분을 하고 분을 쌓으면서... 계속해서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진 음모론과 같은... 무가치한 담론들을 계속해서 생산 유포 유입 되어 왔다고 생각 된다... 지금 한번 지나온 시점에서 돌이켜 보라... 과연 건국절 논란은 필요 했었나??? 미국산 쇠고기문제는 정말로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하게 이루어진 것이었나... 과학이 아닌 것을 과학이라 믿고... 이를 반 정부 감정으로 승화 된 것이 없었던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반정부 반여당의 감정에 대한 근거는... 정말로 확인된 사실이었나??? 한번쯤 생각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반정부'에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공유하면서 습득하고 있는 반정부 논리가... 결코 대화와 타협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조중동은 찌라시' , '조중동 애독자는 수구꼴통' 이러한 극단적인 논리에 어떻게 대화가 끼어 들겠는가? 조선일보의 20p 이상의 분량 전체가 사기와 날조로 이루어졌다는논리에... 무슨 대화와 토론의 장이 설 여지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알바생' 논란을 보노라면... 한숨이 나올 뿐이다... 나를 두고 지금도 알바생이라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답하고 싶다... "그래 나 알바생이다... 다만 무임금의 자발적인 알바생이다..." <- 사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러한 대화와 타협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참으로 아쉽지만... 끝에 와서야 잠깐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해야 겠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너무나도 많고... 지금가지 한 얘기는 본론에 들어가기 위한 서론에 불과 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나는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서로가 생각해볼 여지를 만들고 싶었는데... 하나하나 궁색한 근거와 이유를 들다 보니... 말은 끝이 없어지고... 내용은 한 없이 부실해져 버렸다...

 

 지금에 와서 누가 이런 쓸모 없는 글따위를 읽겠냐마는... 어쨌든 기왕에 쓴 글 업이나 시켜본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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