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before sunrise를 보았다. 오래간만에 본 영화로 기대를 걸고 보았다. 얼마전에 한두번 볼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이 사실상의 전 시간의 영화를 보는것이다. 오늘부터 나의 공간에서 보는 영화를 한편씩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 배우의 젊은 시절을 기억할수있다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대부의 알파치노를 기억하거나 비열한 거리의 로버트 드니로 사관과 신사의 리처드기어, 굿모닝 베트남의 로빈윌리암스등 수많은 유명한 배우들에게는 젊은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있다.
오늘 내가본 before sunrise에서는 쥴리델피와 에단호크등을 볼수있다. 10년전 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낯선여행의 동경을 느꼈다. 거기에는 쥴리델피와 에단호크의 풋풋한 모습도 일조를 하였다.
비록 이 영화에서의 남녀배우 모두 첫영화는 아니다. 이미 쥴리델피는 키에코프스키의 삼색시리즈중 화이트에서 그리고 에단호크도 죽은 시회의 사회나 realitybites (국내명:위노라라이더의 청춘스케치)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였다.
영화는 처음 기차안에서의 두 남녀의 시끄러움에 못이겨 여주인공 셀린느가 제시(에단호크)에게 다가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비엔나에 내리자는 제시의 제안에 셀린느가 동의하면서 그들의 하룻밤을 이야기한다. 비엔나에서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 그들이 헤어질때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꾸밈없이 보여준다.
하룻밤 동안 그들은 그들 서로 진솔한 면을 보면서 이끌리게 되며 6개월후에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서로 아쉬움을 남기며 영화는 마무리한다.
before sunrise를 보면서 느끼는것은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 구성된다. 수많은 철학적인 이야기와 신변이야기등 그 이야기속에서의 삶의 진실함들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부분(제시는 마드리드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헤어지는)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가 인물들의 움직임을 바로 옆에서 찍는 그런 느낌을 많이준다.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계속 멈춤없이 인물들은 움직이고 다시 이야기하고 그런 모습은 아마도 이 영화를 만든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특징인것 같기도 하다. 스쿨 오브 락이나 비포 센셋에서나 그런 모습은 많이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마 이런구성은 여행지로서의 아름다운 비엔나의 모습을 담고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같이 담으려는 의도인것 같기도 하다. 아름다운 다뉴브의 모습,처음 내려 만났던 연극하던 사람들 그들에게 점을 쳐주던 집시,다뉴브강의 시인, 그리고 술집에서 그냥 외상으로 와인을 주던 주인,그리고 거리에서 서커스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영화에 풍경과 잘 어울려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는 이방인이 낯선곳에 느끼는 신비로움과 새로운 만남의 동경을 잘 보여주고있다. 결국 하룻밤동안에 서로에게 끌리어 6개월후 비엔나에서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된다. 하룻밤동안 만난 인연을 다시 만남을 약속하는 모습은 그들의 자연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함께 느끼게된다. 비록 그들이 다시 만나는것은 영화는 보여주지않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결말을 서로 생각해보라고 그냥 열어둔듯 하다.
나도 그런 사람의 마음으로 그런 사랑을 할수있을련지. 아직은 젊기에 꿈꾸지만 멋있다. 낯선곳에서의 두려움보다는 사랑스러움이 너무 많이 남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