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하나가 네티즌들 사이에 격렬한 논란을 일으키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유승준과 가진 여성조선 2월호의 인터뷰다.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했다는 유승준에 대해 비판, 비난과 옹호,용서라는 상반된 반응이 엇갈리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유승준에 대해 싸늘한 시선으로 거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왜 유승준에 대해 우리 국민들과 네티즌들은 유승준에 관련된 기사나 동정이 전달될 때마다 싸늘한 시선과 분노를 표출할까.
여성조선 2월호와 가진 유승준은 "저는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어요. 깊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병역을 기피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군에 입대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저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 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고, 운동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입국조차 할 수 없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조용히 시민권을 취득했고, 저는 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입니다. 거짓말, 괘씸죄, 그게 저의 죄명이자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라는 언급을 했다.
그의 말에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과 그리고 네티즌들의 성난 분노의 이유가 담겨 있다. 우리사회에선 군대의 문제는 매우 민감하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인해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대선 낙선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병역의 문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전국민의 관심사인지를 보여준다.
한국 남자라면 가장 꽃다운 젊은 시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남자들은 한국의 국민이기에 가장 젊은 날을 군복무에 바치며 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부 지도층 인사와 상류층 자제들의 군면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호기심을 유발한는 스타의 경우 군문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군복무를 둘러싼 연예인의 행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싸이의 특례근무가 문제가 돼 다시 군복무를 하게 된 것은 이를 잘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군병역 비리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주홍글씨처럼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격렬한 춤을 추고 운동게임을 하던 연예인들이 공익을 갈때에도 비난의 시선은 높아진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 부와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도 충실히 하라는 것이다. 사회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지칭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까지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평범한 사람들이 행하는 의무만큼만 행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부와 인기를 누리면서 최소한 지켜야할 국민의 의무마저 이행 안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들의 군비리 연루 기사를 내보낸 뒤 한 어머니가 보냈던 한통의 편지는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심정과 군문제에 관한한 국민들의 정서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는 아픈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미입니다. 돈 있고 배움이 많은 부모들은 잘나서 자식들의 군대도 잘 빼더군요. 아픈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 뒷모습에 저는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아이를 군대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어미가 못 배우고 못나서 아픈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것 같아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아픈 아들마저 군대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 그리고 군대에 자식을 보내놓고 늘 아들 건강걱정에 잠 못 이루는 부모들 역시 군비리나 불법으로 군 면제를 받는 사람들에 분노 역시 대단하다.
유승준은 미국적 취득으로 인한 병역면제는 불법은 전혀 아니고 합법적인 행동이다. 또한 존중받아야할 개인의 선택이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높은 것은 유승준 본인이 이야기 했듯 자신의 입으로 여러차례 군대를 가겠노라고 공언을 해 많은 사람들이 "역시 유승준은 모범적인 스타"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높은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그런 유승준이 결과적으로 미국국적 취득을 한 뒤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그리고 눈물의 인터뷰를 했어도 국민들과 네티즌들이 싸늘한 시선과 분노를 거두질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