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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보고 연애?

김민기 |2009.01.29 13:18
조회 22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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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형 보고 연애?

 

요즘 연애 전선에서 혈액형을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연애 상대의 심리적 기재나 성격 파악에 혈액형을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섹스 취향까지도 파악한다. 어떤 피는 섹스 취향이 욕구불만 해소 목적이고, 어떤 피는 상대에 대한 봉사라는 얘기를 갖다 붙이기도 한다. 연애나 섹스에 머물지 않고 사회 제반 분야에서 혈액형은 두루두루 써먹힌다. 어떤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떤 직업이 좋을지, 그 사람이 CEO에 맞을지, 어떤 사람에겐 어떻게 마케팅하거나 세일즈 하면 되는지 등 직업상담에서부터 CEO 자질개발, 마케팅과 세일즈 기법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편승하여 혈액형을 다루는 영화도 나오고, 마케팅, 연애, CEO, 심리 등의 다양한 접근 시각에서 바라본 혈액형 이야기를 다룬 책도 무수히 서점에 쏟아지고 있다. 지극히 상업적인 발상이고, 상업적인 접근이다. 온라인에서 혈액형과 관련한 커뮤니티의 숫자는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어떤 혈액형은 어떻고 어떤 혈액형은 어떻다는 등의 얘길 줄줄 꿰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혈액형을 따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70년대말 언론인 출신의 노미 마사히코가 쓴 이라는 책이 수백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본에서는 일약 혈액형 붐이 일었다. 사실 노미 마사히코는 생물학자도 과학자도, 더욱이 혈액학자도 아니다. 단지 언론인 출신의 이야기꾼이었던 셈이다. 그냥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책이었던 것인데, 그것에 과학적 근거라는 그럴싸한 포장과 상업적 목적이 덧붙여지면서 점점더 그럴싸한 이야기처럼 퍼져가고 있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혈액형에 대한 얘기가 그냥 재밌게 읽을 이야기 정도로 치부되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점점더 맹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현실이 점점 불확실하고 어둡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혈액형 붐을 불확실성의 시대가 빚은 헤프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불안하고 어두운 현실과 미래를 사는 사람들로서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혈액형에 기대고 싶은 맘이 든다고 할 것이다. 세상 사는 것만 그러겠나!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복잡할 필요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혈액형을 넷 중의 하나로 구분하여 그 네가지에 해당되는 특성만 꿰고 있으면 상대를 파악하기 간단하다. 말그대로 내 편의를 위해 상대를 네가지 틀에 맞춰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파악하는 셈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속편한 상대방 분석틀로서 혈액형을 애용하는 셈이다. 물론 과학적 근거와는 전혀 상관없다. 애초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심리적 위안 장치일뿐 그것이 진짜이든 아니든 중요한게 아니지 않는가.

 

실제로 지금까지 발견된 인간의 혈액형은 600여종이라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것은 겨우 4가지 뿐이지만, 실제로 혈액형은 세부적으로 나누면 아주 다양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ABO식 혈액형 구분은 수혈에 서로 맞는 피와 안맞는 피를 구분하기 위해 분류된 것이다. 단지 수혈에 맞는 피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분류했더니 네가지 유형이 된 것일 뿐인데….. 과연 ABO식 혈액형으로 처음 분류하여 노벨상을 받은 란트 슈타이너가 요즘의 혈액형 붐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혹여 당신도 혈액형을 보고 연애를 하는가? 어떤 혈액형은 꺼리고, 어떤 혈액형은 선호하고 있는가? 어떤 혈액형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다는 얘길 믿고 있는가? 혈액형으로 애인의 성격을 진단하여 단정짓고 있는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을 아는가? 혈액형은 혈액형일뿐! 네가지 유형의 특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한번도 없다는 사실을! 어찌 인간이 4가지 유형밖에 없을 수 있겠냐? 그렇게 인간이 단순하게 분류되고 설명된다 말인가? 몇몇의 결과를 보고 과정을 인위적으로 꾸며내고 맞추는 것은 꿰어맞추기식 함정수사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 잘 맞추다보면 얼추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또 의도를 가지고 맞추다 보면 뭐든 그럴싸하게 맞아떨어지는듯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지금 시대가 불확실성의 시대, 불안정의 시대, 미래가 어둡고 현실도 힘든 시대이다. 연애나 직장이나 장사나 인간관계나 모두 불확실성만 가득하다. 그러니 뭔가에 기대고 싶고, 뭔가를 믿고싶을 수밖에! 예전에는 혈액형 얘길 10대들이나 믿었었는데, 요즘에는 20, 30대까지도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참 어려운 시대이긴 한가보다. 나이먹을만큼 먹은 2030들이 별걸 다 믿고 따르니 말이다.

 

다양성의 시대, 개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다시금 획일성의 시대, 몰개성의 시대로 회귀하고 싶은건가? 아니면 자신은 다양성과 개성을 모두 가지길 바라면서, 남들은 획일성과 몰개성에 휩싸이길 바라는 이중적인 심리일까? 자신은 아주 복잡하고 개성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싶지만, 남들은 넷 중 하나로만 단순하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싶은 심리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남들을 혈액형 4가지로만 분류하여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것은 그냥 재미로 가볍게 하는 선에서 멈추라. 연애할때 혈액혈 따질 일은 사고나서 수혈할 일 있을 때를 대비해서나 필요한거 아니겠는가?

 

 

출처.솔로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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