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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AN (Thur) - 차이나타운

김영환 |2009.01.30 01:13
조회 128 |추천 0

싱가폴속의 작은 중국,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또다른 세상 

 

어제 새벽3시까지 수업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수업시간 내내 감당안되는 Chinese English에 치이고 나서,

잘까말까 고민하다가 기분전환겸 적벽대전2를 보러 vivo city로 외출~

 

하지만 안타깝게도 밤9시 티켓만 덜렁 남아있던 터라 목적지를 바꿔서 차이나타운으로 고고!

 

 

평소 클락키나 오차드 로드를 가는길에 차이나타운을 늘상 지나다녔는데,

이상하게도 차이나타운은 다 똑같지, 별거 없을거라는 편견에 사로잡혀서

싱가폴에 온지 한달이 다 되가도록 여태 가보질 못했었다. 

 

But, 구정 연휴를 지내고 나서 호기심 발동.

 

 

역시나 구정이 아직 이틀밖에 안지나서였는지 곳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꽁시 파챠이~(부자되세요), 신녠 콰이러~(해피뉴이어) 밖에 모르는 중국어 초짜라

나로써는 길가에 보이는 글귀 따위 전혀 읽을수 없다;;;;덤덤

 

올때는 버스를 타고 왔지만, 차이나타운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보면,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마주할 수 있다

 

 

 

첫번째는 힌두교 사원인 Sri Mariamman 사원

말레이 갔을때 봤던 사원이랑 입구가 비슷하게 생겼는데,

거기보다 이곳이 조금 더 장식물이 화려하게 생겼다-

힌두교에서 숭상하는 소랑,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자들이 같이 장식되어있었다

 

 

 

이분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3대 신중에 한명쯤 되지 않을까?

아무튼 싱가폴 자체에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니 힌두사원 하나 있는게

이상할 건 없지만, 하필이면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니 뭔가 좀 묘했다

 

 

 

째려보지 마요. 무섭다니까. ;;;;

칼리여신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힌두사원오면 이렇게 푸른 색감땜에 더 이국적인 느낌이다;

이것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조각들이 건물 곳곳에 숨어있다

 

 

 

 1820년대에 처음으로 세워진 싱가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사원이라는데,...

도대체 그 시절에도 인도인들이 살았던건가?

어쨌든 도심 한복판의 빌딩들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스리마리아만 사원을 나와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이번엔 불교와 관련된 성지를 또 발견할 수 있다미소

 

 

한자로는 佛牙寺(불아사) 라고 하는 절인데, 말그대로 부처의 '치아' 사리를 모시고 있는 절!

마치 종로의 탑골공원 비슷한 곳을 지나가다보면 나한이 또 무섭게 째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절에 기도문 올리고 등을 밝히듯,

이곳에서도 등을 밝히고, 축원을 기원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았다-

신기하게 아래쪽에 놓인 황금빛 항아리에 동전을 하나씩 하나씩 떨구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런데 사실 이곳에 들어갈 때만 해도 " 아 뭔가 그냥 중국식의 일반적인 절인가보다" 싶었는데,

들어가보고 나서 완전 식겁. 감탄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는거!

 

 

 

그 이유는 놀랍도록 화려한 내부장식이었다 ㄷㄷㄷ

과연 사찰이 맞나 싶을정도로, 극도로 화려한 황금빛 장식들이 사방을 감싸고 있었다...

불상자체도 그렇거니와 휘광과 제단의 화려함도 놀랄정도;

한국에서도 어지간한 절은 다 다녀봤지만, 이정도는 본 적이 없었다..

절 내부 장식에만 420kg의 순금과 201개의 루비가 소요되었고, 경내에 35점의 불상이 있다고 한다... 

역시 재물을 좋아하는 중국인 답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반적인 탱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마치 황제가 머물법한 그런 황금용장식이라....

더 신기한건, 1층만 이런게 아니라 박물관, 식당, 진신사리를 모힌 2층, 3층,4층에도

1층 못지 않게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는거... 

진신사리가 놓여진 4층은 촬영불가라 찍지 못했지만, 정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박물관에 놓인 수많은 문화재(웃긴건 죄다 판매가 가능하다는거;)가 초라해 보일정도... 

 

사찰에 들어와서 황금빛 눈호강을 마치고 밖을 나와 이번엔 '이슬람교' 사원으로 발을 옮겼다

무슨 아시아 3대 종교 사원 순례에 나온 것 같다 ㅋㅋㅋ덤덤

 

 

어쩜 신기하게도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다른 분위기의 사원들이 나란히 있을 수 있을까...

그것도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사실 여기 말고도 한곳의 모스크가 근처에 또 존재한다 :)

근데 안내 지도의 혼선때문에 이곳이 알 아브라 모스크인지, 마스지드 자메 모스크인지 헷갈린다 ㅋㅋ

 

 

 

다신교인 힌두교와는 다르게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교.

게다가 특정한 형태의 우상도 없다보니, 사원은 말그대로 담백하기 그지없다.

조용히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모습만이 보일뿐.

 

 

방금전 보았던 사원과는 극도로 대비되는 곳이었지만

모스크 한 귀퉁이에 적힌 이 글귀가 남다른 존재감을 풍겨주었다.....

 

본의아니게 사원 위주로 순례를 하다보니, 차이나타운에 속속들이 숨겨진

또다른 볼거리들을 미처 다 보지 못하고 저녁을 먹으러 고고~

 

 

 

어디 맛있는곳 없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한 쇼핑센터 안에서 발견한....

그 이름도 유명한 "두리안' 팬케이크!!!!! 분명히 가이드북에서 봤던 그놈이다 ㅋㅋㅋㅋ

 

학교근처 클레멘티역을 지날때마다 맡았던 그 냄새가 바로 두리안냄새였다는걸 깨달았다는...

예전에 전해듣기로는 굉장히 고약한 냄새라고 하던데 왜 난 그게 그렇게 익숙했을까? ㅋㅋㅋㅋ

 

 

호기심 발동해 당장 한개(1.2 S$) 구입해 시식~

만드는 모냥을 지켜보니, 얇은 팬케잌 안에 이름그대로 정말 pure한 두리안 과육을 살짝 얼려서

아주 덩어리째 슥슥 발라주었다.

 

한입 베어물었을때 '달콤한 크림치즈'를 연상시킬정도로

아주 진~한 맛이 나름 일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먹고난지 몇시간이 지나도록 트름만 하면 다시금 찐한 두리안 냄새가 끊임없이 사람을 괴롭힌다 ㅠㅠㅠ

I'll never try it again. 아, 방금도 올라온다...

 

 

두리안 팬케잌을 파는 바로 맞은편 가게에, 싱가폴에 보기 힘든 '맛있는 빵'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

처음에 여기 와선 Bread Talk라는 체인점에서 파는 빵들 보고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정말 응용력 작렬에 진짜 맛있게 생긴 빵이 많았다 ㅠㅠ

빵으로 저녁 때우자고 일행을 유혹해봐도 소용없고... 다음에 꼭 와봐야지 ㅋㅋ

 

 

 

차이나타운에서 일반적인 호커(푸드코트)를 제외하고는 눈에띄게 맛있어 보이거나 유명해 뵈는

식당을 찾기가 참 힘들었다. 비천향같은 유명한 육포집이야 있지만, 육포로 밥을 때울 수는 없고..

(그래도 이집 칠리육포는 정말 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맛있다!!!) 

 

결국 그나마 normal해 보이는 윈저우식 중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해결...

아 뭥미. 밥은 그냥 그랬는데 밥값은 은근 쎄네....

 

 

아무튼 저녁 식사를 끝으로 오늘의 차이나타운 탐방을 마무리...

진짜 아무런 기대없이 한번 와봤는데, 컬쳐 쇼크라고 할 정도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중국뿐만이 아니라 인도, 중동까지 아시아를 한큐에 본 듯한 느낌 -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많이 있어서 다음에 시간날때 다시한번 골목골목을 살펴봐야 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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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돌아다다가 불러주는 모임자리도 마다하고 밤에 Gym에 가서 겁나게 땡겨주고 났더니

아주 삭신이 욱신거려 죽겠구나. 내일 말레이를 한번 더 가볼까 했는데 갈수 있으려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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