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과의 "원탁대화"를 원했나?
오늘 저녁 10시 SBS에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특집 대담프로그램에 나선다.
방송에서 취임후 지난 1년간의 정책들과 집권 2년차 국정 운영 구상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설명하고 국민과 정치권의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며,
용산 참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방송의 절반 이상은 경제 문제에 할애할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 역시 국민통합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 구상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명박대통령과 원탁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국민은 동등하지 않다.
원탁대화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동등한 입장에서 지위여하에 상관없이 대화를 나누자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더더욱 원탁대화라는 단어가 불필요하다고 느낀다.
국민들과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과는 같은 자리에 앉아서는 안된다.
대의민주정치로써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사람과 위임해준 사람이 같은 자리에 앉을 순 없다.
원형 테이블에 앉으면 안되고, 국민들과 패널은 같은 쪽에, 이명박 대통령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권리를 빌려주며 맡겼지만 현재와 같은 참단한 사회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 TV토론이였던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는 성과 있었나?
몇달 전 전국으로 방송되었던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는 어땠나?
사람들이 대부분 예상 했듯이, 치명적이고 결졍적인 날카로운 질문들은 배제되었고,
이미 준비되어 있는 듯한, 혹은 잘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토론을 하러 나온것인지, 자기 PR을 하러 나온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토론이란 말이 무색했다.
사전에 국민들에게 질문을 인터넷을 통해서 받았는데 게시판에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질문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정작 TV에서는 전혀 물어보지도 않은 질문들이 이어졌으며,결국 시청자들의 질문수렴은 구색을 맞추기 였다.
결국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도 없고, 글을 써도 다른 사람의 질문을 볼 수 도 없었던 게시판은 방송 4일전에 폐쇄 하였다.
주체와 객체가 바뀌었다.
이번 이명박정부는 대통령과의 대화, 대통령과의 원탁대화라며 노무현정권때는 국민과의 대화라는 표현과는 조금 다르다.
주체와 객체의 문제이다(하긴 이미 예전부터 광운대 BBK 동영상도 주어가 빠져서 무혐의긴 했지만;;;).
우리가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러 와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말하는 자리가 아니고,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말하는 자리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자이지만 그 누구보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대통령이지만
국민들이 찾아가는 개념을 만들면서 스스로 격을 높이며 국민들과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하긴 대통령 당선자 일때부터 당선者가 아닌 당선人으로 불러달라고 할때 부터 알아봤다.
결국엔 또 전파낭비하는 정치연극일 수 있다.
지난번의 실패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또 TV 토론을 열었다.
아무리 생방송이고 사회의 민감한 문제에 관해서 다룰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철저한 각본과 리허설에 맞춰진 정치연극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반 시민 패널들은 철저하게 신분검사를 받은 자여야한 가능할 것이며,
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공개를 해야 할 것이며, 제한을 둘 것이다.
생방송이라고 해도 결국 녹화방송 못지 않은 방송이 될 것이며,
질문자가 30초 동안 질문하고 대통령이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형식이 될 것이다.
아무리 진행자가 논설위원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말하는데 시간이 없고, 말이 길어진다고 자를 수 없을 것이며,
아무리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 바로 앞에서 심기를 건드릴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어느 정도의 제한과 절제가 필요하겠지만 결국에는 대통령이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런 쇼를
우리가 보고 있어야 하는 이유조차 모르겠다.
대통령의 이야기는 언네자 뉴스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어차피 국민들의 여론이야 어찌 되었든 본인들이 원하는 것 하는 사람들 아니였던가?
금요일 저녁시간에 대통령의 얼굴을 보기 보다는 차라리 식상하더라도 연예인들 얼굴 보는 것이 더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