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아님 그 이상쯤은 이름뒤에
어느 부류의 어떤 색인가 하는 명찰을 달고있다.
왜나하면 사람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따위에 풍기는
느낌, 인상 등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걔? 아~ 어떤애?" 얜 이렇고, 쟨 저렇고
사람은 십년을 알고지내도 모르는거라는데 왜 그런거있잖아,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을 이쪽 저쪽 입 떠들어대는 소리에
벌써부터 첫 인상을 보고 판단하게 되는거 말이다.
그 사람을 다 아는 것 마냥 말하는 그 무리에 통조되어 버린다.
그러한 심리를 정말 싫어하면서 정작 나마저도 그 점을 닮아가는지
나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남들 하는 얘기에 생각이 뒤바뀌고,
마음이 움직이곤 한다. 쟨 싸가지없대 하면서 그에 얽힌
몇몇의 레파토리만 접해도 내 머릿속에선 벌써 들리는 대로
자리잡고 싸가지없는 사람이라도 항상 그런젓만은 아닐텐데.
사람은 기분과 상황과 조건에 따라 말과 행동을 표현하는데
그 어떤 한쪽면만 보고선 그 사람이 어떻다 말한다.
그리곤 어느새 이미 뇌구조엔 싸가지없다고 인식되어버린
뇌세포의 영향을 받아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전부 싸가지없게만 보이고 느끼게 되는거다.
나도 날 그렇게 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밉고,
견디기 힘들어도 이렇게 잘아는 나조차도 모르게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고 있었다니
나도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았을 거라는 것
그러면서도 반성은 생각지도 못한 채
"왜 날 잘알지도 못하면서 그래?" 하며 원망만 했다는거.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자주 오르락 내리락
화제거리가 되는 사람은 어쩌다 그렇게 미움을 받고있는지.
혹시 내가 별뜻없이 내던진 말에
자신의 메어지지 않는 명찰 때문에 아파하고,
사람을 피하고, 마음을 굳혀나가 닫아버리는건 아닌지,
그래서 난 그 사람에게 너의 진실을 믿고있다고.
내가 믿는다고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
때때론 많은 사람들에게의 이미지, 명찰보다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한 사람의 솔직한 말에 마음은 울리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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