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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기도 이종은 글

김영준 |2009.02.04 12:32
조회 939 |추천 2

처음 목사님으로부터 제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배우자 기도에 관한 글을 써 보라는 말씀을 듣고 무슨 이야기를 쓰는 것이 가장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청년의 때에 가장 궁금하고 어려웠던 것들을 지금 청년의 때를 보내고 있는 기쁜소식교회의 청년들도 가장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하고 이글을 시작합니다.

제가 배우자 기도를 하면서 가장 많이 궁금했던 점은 첫째, 그리스도인의 배우자는 꼭 믿는 사람이여야만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함께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믿음의 사람, 신앙의 색깔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절대로 결혼상대자가 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우자와 그의 가족을 전도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단지 상대 이성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결혼을 결정하고, 하나님께서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헤어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귀한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기도해서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후에 결혼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두 번째로 제가 궁금했던 점은 왜 배우자 기도를 해야 하는지, 또한 이성에 대한 호감이나 사랑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 대한 부분을 기도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주변에서 믿음이 좋다고 하는 형제, 자매들이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을 구하면서도, 유독 결혼문제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자기 자신의 감정과 이성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많은 청년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것을 개인의 기호나 감정적인 부분, 즉,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또, 교회에서도 이성교제나 배우자기도에 관해서 많이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혼이라는 것이 개인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관과 욕망이 모두 녹아있는 선택이기 때문에, 성령으로 속사람이 완전히 변화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고 하지도 않고, 설사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더라도 따르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배우자 기도의 유익함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성격과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피로감, 경제적인 문제, 양가 부모님과의 관계, 아이 양육에 관한 책임과 생각차이 등등.. 결혼생활에는 너무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기 때문에 또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란 믿음을 부부가 함께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미 문제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다른 것입니다. 연애과정이나 결혼생활에서 하나님께서 두 사람 사이의 중재자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서로에게 불만이 생겼을 때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서로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관계를 회복시켜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결혼식 불과 며칠 전까지도 자신의 선택이 잘 한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청년들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나이에, 상황에 떠 밀려서 결혼을 결정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를 정확히 알아보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이 무슨 훈련도 아니고, 이성에 대한 호감이나 사랑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 대한 부분을 기도함으로 감정을 통제한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2년 가깝게 배우자기도를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하나님은 매우 인격적인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나를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아버지시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나에게 예비해두신 배우자를 내가 선택하지 않을지라도, 혹은 내가 다른 배우자를 선택할 지라도 결코 나를 벌하거나 사랑하지 않으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져야 한다는 것만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만물을 지으신, 나를 지으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나의 미래까지 아시는,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께.. 나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에 하나인 배우자를 선택하는 결정권을 한번 드려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내 인생을 책임져주실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제가 궁금했던 점은 바른 배우자 기도의 방법은 무엇인지에 관한 부분입니다.

먼저, 믿음의 가정에 대한 꿈과 소망을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과 같이 지금 현실로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배우자가 반드시 있음을 확신해야합니다.

두 번째로는 배우자에 대한 나의 세상적인 욕심과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별해야 합니다. 누구나 배우자에 대한 바램들은 많을 것입니다. 학벌, 집안, 외모, 성격, 능력, 취향, 그 밖에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이런 것들을 바라는 것이 선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하나씩 기도하면서 구체적으로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원하는 바램들이 세상적인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가리기 위한 것인지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뜻을 듣고 따르려는 마음,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별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기도가 다 그렇듯이 마음속에 자신의 생각이 가득하면 절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신앙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관한 기도에서 시작해서 성격, 외모, 학벌, 능력, 집안 등과 같은 보통의 조건, 그리고, 마지막에는 식성이나 문화적 취향.. 이런 작고 사소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기도하다보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배우자를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바램들을 하나하나씩 기도할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백지에서 시작하십시오. 또,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별하기위해 노력하십시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집안에 대해서 기도를 한다면, 재력이나 부모님의 사회적 위치 등에 관한 기도보다는 배우자 부모님의 신앙, 인품, 배우자의 가족과 나, 그리고, 배우자와 나의 가족과의 조화 등에 대해 기도하는 것이 구체적이고 선한기도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는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특히 자매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에서 가끔 제가 마치 시장에 내어진 물건과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여러 조건들로 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배우자가 있고, 때가 되면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보고, 귀히 여겨줄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런 일들로 상처받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은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를 묵묵히 기다리십시오.

내가 모든 준비가 되었을 때, 또한 상대방도 준비가 되었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입니다. 하나님은 정확한 분이십니다. 기도로 성숙된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과정을 통해서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또한 온전히 축복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를 너무 사랑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지지해주시던 분들이었지만 신앙이 깊지는 않으셨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과는 소개팅도, 선도 보지 않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었기에 제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척들도, 친구들도, 심지어 부모님의 친구 분들까지도 저를 조금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저는 많이 지쳐갔습니다. 그때, 제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베드로후서 3장 8절-10절(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이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 변화되시기 위해서 이러한 시간들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주의 때는 도적과 같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제가 A4용지를 앞뒤로 빼곡히 채우며 그렸던 그 사람이 실제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사했던 것은 저의 결혼과정을 지켜보시며 너무 많이 변화되시는 부모님을 뵙고 틀림이 없으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제 남편은 육적인 기쁨 뿐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영적인 기쁨을 누렸습니다. 서로 오해가 생겼을 때 중재자 되어주시는 하나님, 서로를 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임을 명확하게 대답해 주시는 하나님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저희들의 신앙이 더욱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결혼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결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혹여 라도, 문제나 갈등을 가지고 출발하면서 무조건 결혼만 하면 다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사람인지.. 깊이 또 깊이 생각하고, 따져보아야 합니다. 시간을 내어 관련 서적을 읽거나 배우자기도학교, 결혼예비학교 등에서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열심을 내어 배우자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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