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스타 `쉬징레이` 조회수 5000만 돌파
중국의 젊은 여성감독이 블로그 문화를 바꾸고 있다. 그의 이름은 쉬징레이. 베이징영화대학 연기과 재학 중에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해 연기경력이 이미 10년이 넘는 인기배우 출신의 감독이다.
올해 32세인 그가 지난해 말 블로그를 공식 오픈한 이래 솔직 담백한 일상 얘기를 계속 올렸고 이것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돼 최근 조회수 5000만건을 돌파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의 블로그는 지난해 10월 25일 문을 연 후 112일만에 1000만 조회수를 기록, 최단시간 1000만 조회 돌파 기록을 세웠다.
그 뒤 4월에 2000만, 6월에 3000만을 넘어서더니 8월에 5000만 벽을 깼다. 최근엔 세계적인 블로그 검색엔진 테크노라티(Technorati)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블로그로 선정했다. 한국 내 팬들도 많아 아예 그의 사진과 스토리를 잇달아 내거는 한국 누리꾼 블로그들도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녀의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녀가 유명 스타이기 때문일까. 유명 스타라면 젊은층의 우상인 자오웨이(趙薇)도 있고, 장쯔이(章子怡)도 저우쉰(周迅)도 있다. 그런데 그들의 블로그가 모두 이런 것은 아니다. 왜 하필이면 쉬징레이일까.
중국의 한 매체는 이에 대해 "수많은 스타들도 열풍을 몰고온 최고 스타 `초급 여성`들도 블로그를 열었지만 누구도 쉬징레이만큼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쉬징레이가 성공한 것은 블로그를 인기 상승 수단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보지 않고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로그 역사가 이제 2∼3년이 채 안된 중국에서 여전히 여성들의 성편력을 무차별적이고 도발적으로 드러낸 블로그들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 쉬징레이의 등장으로 중국 블로그 문화 자체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쉬징레이는=1974년 4월 16일 생으로 베이징영화대학을 졸업했다. 키 168cm에 체중 49kg, 혈액형은 만인의 연인 O형이다. 데뷔작은 1997년 `애정마랄탕'이란 영화. 이후 두 번째 연출작인 `낯선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2004)에서 주연과 감독 각본까지 도맡으면서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제52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상성'(2006)과 `아빠와 나'(2003) 등에서 주연 혹은 주연과 감독 등을 함께 맡았다. 그의 연출로 올 연말에 촬영이 시작되는 `우예톈스(午夜天使)'란 중국 드라마의 주연으로 한류 최고 스타인 한국의 `비'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이름은 한국에서도 더욱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