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탐방길
북촌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남산골한옥마을과 달리 일정하게 한옥이 모여있는 한 지역을 뜩하는 것이 아니라
경복국광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삼청동, 안국동, 가회동, 계동, 재동 등의 한옥이 모여있는 한옥 보존지구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두 궁궐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상황만큼 주로 권문세도가들이나 고관대작들이 모여살던 곳이다.
그렇다고 당대의 고위층인사들이라면 누구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궁궐과 인접한 곳이자 배산임수의 빼어난 풍수지리적 지형을 띄고 있는 도성 중심의 노른자 땅으로 노론 계통의
양반들이 주로 거주했던 지역이다.
참고도 도성을 중심으로 흐르는 청계천 주변에는 중인들이 살았고,
남산 아래 지역은 주로 권력의 변두리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남인과 소론층의 사람들이 주로 살았다.
남산골한옥마을 방문을 마친 뒤 옷깃을 여미고 충무로역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저녁으로 향하고 있지만 오랫만에 집과 사무실을 벗어난 들뜬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향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고 내친김에 북촌 한옥마을을 들러볼 요량이었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노랗게 잘 익은 단풍 나무들이 반기고 있다.
올 해도 단풍 구경을 해보지도 못하고 넘어가나 했는데 덕분에 한옥구경과 단풍 구경까지 할 수 있었다.
어디 노랭이 은행잎 뿐인가..
새빨갛게 생을 불 태운 잎들이 다음 해를 기약하며 곱게 저물어 가고 있다.
운동화 아래로 들려오는 바스락거리는 단풍잎 소리.
또 그렇게 계절이 흘러감을 세삼 느끼게 된다.
3번 출구로 나와 첫번째 골목에서 재동방향으로 300m 정도 올라오다보면 북촌의 유래나 자료 등을 알려주는
북촌문화센터를 만날 수 있다.
단란하게 지어놓은 북촌문화센터 기와 위로 곱게 내려앉은 노랑이은행 잎이 한옥의 美를 더욱 뽐내게 해주고 있는 듯 했다.
넓디넓은 북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책자 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북촌을 처음 들리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 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 초공예나 국악, 옷칠 체험 등을 5,000원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 이색체험이나 교육적 체험으로도 좋을 듯 하다.
북촌문화센터를 빠져나와 언덕길을 오르다 만난 여운형선생의 집 터
북촌에는 여운형선생의 집 터 외 박영효, 박인환, 손병희 선생 등의 수 많은 집터가 차가운 대리석 표지판으로
대체되어 있다.
집터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고 그 주변을 한참을 돌아보았지만 표지판만 남아있을 뿐 이미 현대식 건물이나 도로로
포장되어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본격적인 북촌한옥마을 나들이길.
북촌문화센터에서 받은 지도책이 있으니 낯선 길도 든든하다.
그러나 전형적인 주위산만형 천둥벌거숭이 기질 탓에 지도책보다는 무작정 돌아다니기가 중심이 되어버렸다^^;
한옥보존지역답게 곳곳에 개량형한옥을 비롯해 많은 한옥들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북촌 가꾸기 사업' 이후 약 1,600채의 한옥들이 자리잡고 있고, 한옥을 신축할 때 최대 3,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북촌 곳곳에 한옥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북촌 한옥마을을 기웃거리던 중 가장 이색적이고 인상 깊었던 개량한옥건물.
무슨 연구소던가 갤러리던가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백홍범가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었다.
한옥과 현대식 건축 양식의 접목이 독특했다.
북촌 8경 중 하나인 3경 근처에서 마주친 또다른 발견.
추녀 밑 빗 물받이가 새의 머리와 주둥이 형상으로 되어 있어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게 디자인된 한옥의 특색이
이 곳 서울 도심에서도 마주칠 수 있었다.
이 집 지으신 건축가님은 센스쟁이~
아마 북촌한옥마을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장소가 아닐까 한다.
가회동 31번지 골목길 중 하나로 "북촌 한옥 보존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심으로 잘 정리된 한옥 골목길을
마주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매리공방전에서 자주 나왔다.)
PHOTO SPOT
서울시는 10월 10일 북촌한옥마을 일대에서 한옥마을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8곳을 선정해 사진 촬영대인
포토 스폿을 설치했다.
도로에 부착되어 있어 주의 깊게 보지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보물 찾기 하듯 북촌 8경을 만나기 위해 북촌의 골목 골목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원본출처
http://club.paran.com/club/home.do?clubid=clubcontents-bbsView.do?menuno=3856568-clubno=1548102-bbs_no=0al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