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북한은 경기를 재밌게 한다.
그리고 김일성경기장에 삼성, 현대의 광고판이 있는 모습에선 희망을
깃발하나 없는 같은 옷의 10만관중들의 기계적인 환호소리엔 실망을 느꼈다.
그래도 경기가 진행 될수록 환호와 박수는 점차 랜덤스러워져 가더라.
남북이 동반으로 월드컵 진출하면 정말 좋겠단 생각을 했다.
단일팀이면 더 좋고...
정대세를 최전방에 놓고 뒤에서 박지성 홍영조 문인국, 이영표...
이건 마치 능남감독 유명호의 소망라인 변덕규 윤대협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 처럼 정말 강해보인다.
그런데 요새 분위기를 보면 단일팀은 커녕 동시입장이나 가능할까?
하지만 분명히 남북이 동반으로 진출하면 동시입장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올것이다.
피파도 은근 바라고 있을듯. 올림픽이나 월드컵이나 이념과 국경을 뛰어넘는 대 화합, 평화를 모토로 하는데 남북 공동 입장만큼 그것에 부합되는 퍼포먼스가 어디있겠나?
'분단국가가 축구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계각지의 개회식 리포터들이 이 멘트를 얼마나 외치고 싶겠냐고.
이런식으로 따지면 남북이 월드컵 공동 개최하겠다고 하거나 통일이라도 되면..
이건 뭐 유치는 식은 죽 먹기겠다.
진정 축구로 하나가 되는 순간, 축구로 완성되는 평화, 화합의 순간일테니 이에 동참하고 싶은 나라가 한둘이겠어? 순식간에 지지를 얻는거다.
북한엔 수용인원이 10만이 넘는 경기장이 두개나 있으니 인프라부담도 덜고 말이야..
하지만 정치와 축구는 미묘하게 끈끈한 관계이니..
박정희의 7.4 남북선언이 박두익의 골에서 시작되었단 말도 있지 않느냐..
제발 국민염원대로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