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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ary Road

진얼 |2009.02.18 18:04
조회 32 |추천 0


 

나는 우습게 들리겠지만... 좀 심각한 독신주의자다. 그냥 재밌게 연

애를 하는건 좋지만... 결혼은 별로다. 아이도 갖고는 싶지만 그 아

이가 내 발목을 잡는 다면 싫다. 많이보고 즐기기도 바쁜 세상에서

가족이란 족쇄를 차고 집안에 앉아 행복한척하고 살기는 싫기 때문

이다. 하지만 아얘 결혼이란걸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되도록 늦게

되도록 천천히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다. . 우리나라 말로 궂이 직역을 하자면 변화로 1가... 뭐, 이정

도가 될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나의 이런 약간은 비현실적인 환상

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벤쟈민 버튼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요즘 왠지 계속 누가 내 속을 훔쳐보는 기분이다.) 꿈과 현

실... 항상 공존하지만 공생하기는 쉽지 않은 이 두 녀석... 영화를

보는 내내 마무리는 해피앤딩이기를 내심 바랬다. 왜냐면 그런 환상

을 꿈꾸는 내게도 해피앤딩이 찾아올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희

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비극... 적당히 타협의 길을

찾을 수도 있었고... 적당히 만족하며 행복한척 살 수도 있었을 것이

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상이 가족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보다

중요하기도 한 법이다. 그 소중한 이상과 꿈이 무너지는 순간. 그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는 슬픔과 공허함이 밀려온다. 주인공인

'애이프릴'은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아무튼... 영화는

비극을 향해 달리는 한 가정의 삶을 징그럽게도 잘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징그러운 비극적 결말은 영화 중반부의 너무나도 행복한

가족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더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들을 평가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 말. 말... 그들의 이중성... 그리고

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의 이중성... 영화는 그것을 담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Revolutionary한

삶을 향해 달렸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결국

Road라는 것도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것. 그들이 일

탈이라 믿었던 것도 제도권을 벗어날 수 없었고... 그들의 삶도 결국

엔 어느 일정한 틀에 갇혀 있는 것일 수 밖에 없다는... 무시무시한

진실이 영화 속에는 담겨있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고 보는

내내 슬펐던...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아이돌이 아닌... 진정한 연기

자가 된 '레오'와 '케이트'가 있는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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