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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슬픈이야기

조한영 |2009.02.18 18:31
조회 305 |추천 2

"민연아 빨리 일어나, 학교가야지.."

엄마의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떴다. 늘 그랬다는듯 나의 시선은

유리깨진 낡은 시계를 향해 있었다,

시간을 보고 나는 인상부터 찌푸리고 언성은 높혔다.

"왜 지금깨워줬어!!! 아우 짜증나! !"

- 쾅

방문소리가 세게 울려퍼졌다.

주섬주섬 교복을 입고 나가려고 하였다.

"민연아 미안하다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아씨.. 또 감기야?! 그놈의 감시는 시도때도없이 걸려?!"

"..늦게..깨워줘서 미안하구나.. 자.. 여기..도시락 가져가렴.."

- 타악!

"됐어! 나 지각하겠어! 갈께!"

도시락이 바닥에 내동댕이처졌다.신경쓰지 않고 내 갈길을 갔다

살며시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는 주섬주섬 도시락을 다시 담고있었다.

엄마얼굴이 여느때보다 창백해보였다.

하지만 엄마는 늘 아팠기 때문에

난 아무렇지 안게 학교로 향했다

 

종례시간이다.

이번주 토요일날 수학여행을 간덴다.

가고싶었다 가난이란것도 싹 잊고 오고 싶었고

엄마도 잠시 잊고 싶었다.

집에와서 누워있는 엄마를 보며

인상이 먼져 찌푸려 졌다.

"어어..우리 민연이 왔어..?"

"엄마!나 수학여행 보내줘!"

다녀왔다는 말도없이 보내달라고만 했다.

"어.....수학..여행이라구....?"

"어."

"얼만..데?"

엄만 돈부터 물어봤다.

우리집 형편때문에

가야됄지 안가야됄지 고민했었다.

"8만원은 든다는데?"

"8.....8만원씩이나...?"

"8만원도 없어?! 우리 생그지야? 그지?"

이런가난이 싫었다.

돈없으면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가난이 싫었다.

엄마도 싫었고

식구가2명뿐이란것도 외로웠다.

엄마는,잠시 한숨을 쉬더니 이불 속에서 통장을 꺼냈다.

"여기..내가 한푼두푼 도은거거든..?여기서 8만원 빼가.."

난생 처음보는 통장을 보며 나는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고맙다는 말없이 난 은행으로 달려갔다.

통장을 펴보니100만원이라는나로선 어마어마한돈이 들어있었다.

이걸 여태 왜 안썻나 하는 생갖에 엄마가 한번더 미워 졌다.

8만원을 뺏다.

90만원이나 남았기때문에 더 써도 됐것같았다.

언틋 애들이 요즘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이란게 생각이 났다.

40만원을 다시 뺐다.

가까운 핸드폰대리점에 가서 좋은 핸드폰 하나를 샀다.

즐거워 졌다.

핸드폰을 들며 거리를 쏘다녔다.

여러 색색의 이쁜 옷들이 많았다.

20만원을 뺐다.

여러벌 옷을 많이 샀다.

거울을 보며 흐믓해하고 있었을때

엄마가 잘라준 머리가 문에 뛰었다.

5만원을 또 뺐다.

머리를자르고 다듬었다.

그다음엔 수학여행에서 필요한것을 샀다.

2만원이라는 돈이 남았다..

집에갔다.

엄만 누워있었다.

"흐음!!"

소리를듣고 일어났다.통장의 잔액도보지않고 엄마는

이불속으로 넣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수학여행이 왔다.

고된훈련도 있었지만 엄마,간난,집 생각을 하지않아서 좋았다.

2박3일이 그렇게 빨리지나가는 줄은 몰랐다.

"나왔어!"

"............."

"나왔다니까?"

"......."

조용했다.신경질나고 짜증나서 문을 쾅 열었다.

엄마가 자고있었다.

내가오면 웃으며 인사하던 엄마가 딸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자고만 있다.

'혹시 내가 돈 많이 썻다는거 알고 화난걸까? 쳇..

어짜피 내가 이기는데'

하고 엄마를 흔드렸다.

 

그런데....

그런데....

엄마가.....차가웠다.....

이상하게 말라버린 눈물부터 났었다..

심장이 멎을것 갔았다.

그 싫언던 엄마가 차갑다..이상하게 슬펏다..밑어지지 않았다.

마구 흔들어 깨어 보았다...하지만 엄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뜨지않았다...

얼른 이불속에서 통장을 꺼내 엄마의 눈에 가져다 대고

울부짖었다.

"엄마!나 다신 이런짓 안할께!!!안할테니까!!!!!!!!제발 눈좀떠!!!!!!"

통장을 세웠다.그런데 무언가가 툭 떨어져 내렸다.

엄마의 편지였다.조심스럼게 펼쳐보았다.

 

 

『나의 사랑하는 딸 민연이 보아라』

 

민연아.내딸 민연아.

이 에미 미웠지? 가난이 죽어도 싫었지?

미안하다...미안해...

이 엄마가 배운것도 없고, 그렀다고 돈도 없었어...

민연이한테 줄꺼라곤 이작은 사랑..

이 쓸모없는 내 몸뚱이 밖에 없었단다..

..아..엄마먼저 이렇게 가서 미안하다..

실은..수술이라는거 하면 살 수 있다던데...돈이 어마어마 하더라..

그래서 생각했지..

그까짓 수술안하면.. 우리민연이

사고싶은거 다 살 수 있으니까..

내가 포기한다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어서..이젠..

몇달을 앞두고 있단다..

딸아..

이 못난 에미.. 그것도 엄마라고 생각해준거 너무 고맙다..

우리딸..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딸아..우리 민연아...

사랑한다....사랑해.....

- 엄마가 -

추신:이불 잘 뒤져바라..통장하나 더 나올꺼야...

엄마가 너 몰래 일해가면서 틈틈히 모은 2000만원이야..

우리 민연이.. 가난걱정 안하고 살아서 좋겠네..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엄마를 보고 있자니

내자신이 너무 미워진다.

그동안 엄마를 미워하던거보다 100배..아니1000배.아니,

끝도없이 내자신이 미워지고 비열해진다...

왜 나같이 못난딸을 사랑했어...?어...?

수술비....내가 펑펑 쓴 그돈 수술비...

왜 진작 말 안했어.....어...? 왜 진작 말 안한거야..

엄마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도 내팽겨 쳤는데..

엄마한테 신경질 내고 짜증 부렸는데..

엄마 너무너무 미워 했는데..

그렇게 밉고 나쁜날 왜 사랑한거냐구..

어..?

엄마 바보야? 왜 날 사랑했어...왜....왜....

이젠 그렇게보기 싫었던 누워있는 모습조차

볼 수 없겠네..

엄마의 도시락도 먹을주 없겠구..

엄마가 맨날 깨워주던 그 목소리도..들을 수 없겠네..

나.. 엄마 다시한번 살아나면..

하느님이 진짜 다시한번 나한테 기회를 주신다면..

나..그땐 엄마 잘해드릴 자신 있는데... 그럴 수 있는데....

엄마,다음세상에서 만나자..

응..? 꼭 만나자..? 어..?

엄마.....미안해......미안해.......미안해..........

...나 이말 처음으로 하는거다...?

엄마.....사랑해 정말 사랑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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