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 너와 함께 그곳을 걸었다.
그리고 어느 가게를 지날때,
유리창엔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것은 한순간이었다.
내 삶은 만남의 연속이었지만
그 연속중에서도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었을것이다.
슬펐다.
풍선의 바람이 빠지듯, 그것을 보는 아이처럼,
어쩔 줄도 모르고 그저 슬펐다.
미워했다.
내 노력과 시간, 애정
모든 것이 흑백이 되는 순간을 미워했다.
무기력해졌다.
삐에로처럼,
위선의 웃음을 선사하는 것에 지쳤다.
너는 내 영혼이었다.
이제, 그 가게의 유리창엔 내 모습이 보인다.
내 영혼은, 이제 그 시간에만 존재하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