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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 , 낯선 사람 . 여자가 설 자리는?

김지혜 |2009.02.22 22:48
조회 60,042 |추천 60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

워낙 어둡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평소 많이 긴장하지만,

오늘따라 그렇게 이상할정도로 마음이 차분하고 기분도 좋아서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얼마후 , 내린곳에서 집까지 반쯤 지난 곳에서 누군가 뒤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뜩이나 험한 세상에 기분도 뒤숭숭해서 평소같았으면 휙하고 돌아봤겠지만, 오늘따라 유독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겠거니, 의심하고 쳐다보면 기분이 나쁠까봐 그냥 옆으로 살짝 비켜 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빠르고 조용한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의심하고 싶은 기분이나, 그런 생각이 구지 들지않아

신경쓰지않고 걸었는데 갑자기 덥썩. 뒤에서 안는것이었다.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아무생각도 들지않고 정말 멍하니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누구지?'

'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거지?'

'도대체 무얼하고있는거야?!'

 

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때엔 이미 그, 사람은 뒤돌아 마구 달리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있었다.

아무생각도 나지않았다.

아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않았다.

 

그냥 주저앉아있기만했다.

 

처음엔 화가 나거나 서글프지도 않았다.

그냥 , 단지 그냥 그대로 있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나니 내가 먼저 바보같게 느껴졌다.

드라마나 영화, 그모든 각본에 등장하던 여자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을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바보아냐? 소리지르면되지.'

'어떻게 저렇게 다가오는걸 모를수가있어?'

 

나같았으면 끝까지 쫓아가 자근자근 밟아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가만히 있었다.

그럴수밖에없었다.

아무생각도 들지않았다.

 

모든것이 , 갑작스러울따름이었다.

 

 

천천히 걸었다. 무서웠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다시 쫓아오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되었다.

 

 

옷도 치마, 짧은바지? 이런것도 아니었다.

단지 청바지에 패딩을 껴입고 꾸미지않은 복장이었다.

더 억울했다.

 

그 와중에 엄마를 생각하니, 집에들어가기전까지 울면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을 부릅떴다.

오직 그생각밖에 없었다.

아직은 울면안된다, 아직은 울면안되..

 

엄마는 드라마를 보고계셨다.

잘다녀왔냐며 말을 걸어오시길래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제서야 울음이 나왔다. 모든게 서러웠다.

가볍게 생각하고 내게 그랬을 그놈이 원망스러웠다.

어디 한구석에 앉아서 히히덕거릴 그놈이 저주스러웠다.

비록, 어디 끌려가서 폭행을 당한건 아니었지만, 잊혀지지않는다.

등뒤에서 마구 더듬던 그 느낌이 저주스러웠다.

오직, 내가 해결할수없는 이일이, 신이있다면 최대한 고통스러운 벌을 내려주길 바랄수밖에없다.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더 세게 태어난 건, 힘이 약한 여자를 보호해주기위해서다.

 

그런데 요즘남자들은 뭐,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여자들을 지들의 노리개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오직 그때의 충동으로 여자를 짖밟아 놓곤한다.

물론, 모두들 그런건 아니겠지만, ,.

 

이렇게 내게 현실로 일어나고나니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버리게된다.

남자는 나쁘다. 남자는 나쁘다. 죽어버려 라고..

(안그런분들한텐 죄송.. )

 

 

 

 

 

점점 험해지는 세상에, 남자가 여자를 공격하는 이 때에

도대체 우리들은 스스로를 , 스스로 지키기위해서 무얼해야하는 걸까?

 

 

 

 

 

 

 

 

 

 

 

 

 

 

 

 

 

(※ 노스페이스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희미하게 봤지만 고딩같았음.. 도대체 세상이 어찌될라하는건지 )

 

 

 

추천수60
반대수0
베플정상욱|2009.02.23 15:46
몇몇 개념없는 놈들땜에 남자들이 욕을 먹는다.
베플정혜연|2009.02.23 23:57
전에 엘리베이터 혼자타면 무서워했는데.... 이젠 아무도 없는게 안심이 되는.......뭐지?
베플최은영|2009.02.24 09:42
구두굽에날이라도달아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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