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억이란
떠올림이 열쇠겠지만
누구나 한번은 잃어버리는 것
회상의 열쇠
어느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지
어느 곳에 흘리고 잃었는지
참, 기억이란
내 몸이 견디기 힘들면 거짓도 만들어 내고
내 맘이 견디기 어려울 땐 지워지기도 하나보다.
그렇지 이렇게 밖은 비.
오래전 잃어버렸으니
열쇠도 그 비에 녹슬어 버렸겠지
참, 기억이란
그 비 온몸으로 맞고 열병인 날에 너무도 아파
내가 먼저 몰래 버리고는 흐른 시간 탓만.
참, 기억이란 ...
*-*-*-*-*-*-*-*-*-*-*-*-*-*-*-*-*-*-*-*-*-*-*-*-*-*-*-*-*-*
내 머리 속에 지우개
내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열댓개 있는 거 같다.
설마, 이것이 아홉시 뉴스에 나오던 알콜성...치..치매 !!
영화를 보며
기억이란 참 .. 인간을 닮아 아니, 은밀히 말하면 기억의 주인을 닮았다고 해야하나? 여튼, 참으로 간사하다 아니할 수 없다.
내 몸이 너무 아프고, 아프면 기억은 주인을 위해 추억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슬픈 추억의 농도는 얇게 펴서 흐리게, 흐리게 만들고 그 마음이 이별로 죽도록 눈물이면 기억은 아예 추억을
송두리째 없애 버리기도 하니깐,
어떨 때엔, 기억은 거짓을 얘기하고 모른 척 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억은 소중한 것들도 지 멋대로 가져가 버리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하루 종일 그걸 떠올리려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우리 몸 또는 우리 마음 속 어딘가
`기억` 이라는 놈이 있어서 우리가 추억이란 그림을 볼 수 있는 걸까? 그니깐, 기억이라는 명사? 추상명사? 여튼 , 젠장
기억이라는 게 발동하여 추억을 또는 기억을 꺼집어 내느냐는 거다. 아니면 기억은 따로 어딘가 보관 시켜놓고, `떠올림` 이라는 녀석을 가지고 꺼집어 내느냐는 것이다.
바로!! 그런 생각으로 열쇠라는 물건을 의인화 해버린
이 약삭빠름이란 ... 중요한 것은 그 열쇠를 너무 오래 전 ~
잃어버려서 숱한 비바람에 녹슬어 버렸다는 거다.
이제, 눈 감아도 솔직히 고백컨데 그녀의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야말로 " 참 ~ 기억이란 ..." 이 아닐 수 없는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