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글은 사실과는 무관한 소설입니다. 특정인물이나 장소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
소설 : 수줍은 당신 - 4화 (Remember) -
민형이는 머리에 손을 얹고 잠시 머리가 아픈듯 손짓을 하늘을 향하여 했다.
눈을 서서히 감고 잠이드는 민형이. 꿈과 같은 일이었다.
지영이의 모임참석에 관한 전화에 대한 생각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민형이였다. 민형이는 두 사람의 베낭여행의 추억이 그리웠다.
여름을 위한 모두의 추억의 여행. 고속버스로 떠나는 친구들과의 여행이 떠오른 민형이는 조용히 추억에 잠긴다.
둘만을 생각했던 민형이와 지영이는 짐을 꾸리는 것을 서로 대화한다.
"오빠, 탠트가 좀 작아. 렌턴이나 모기향도 필요할꺼구..."
"고속버스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있으니까, 그렇게 부피가 크게 꾸리지는 마. 탠트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데?"
"민형이 오빠, 탠트가 가장 짐이야. 그렇게 작은데도, 높이는 17 센티미터구, 너비는 40 센티미터 돼."
"그렇구나. 뭐 탠트에 뼈대를 세워야 하니까, 너비는 그정도 되겠지."
"오빠껀 대형탠트라 높이가 22 센티미터나 되는데..."
"민형오빠, 음... 22센치 17센치란 말이지? 고속버스 수납공간이 얼마더라? 베낭도 있어... 나 비키니도 준비했는데, 연두 선배가 혼내지 않을까?"
"입어봐. 뭐 그게 뭐 너 자신을 표현하는건데, 자신있으면 혼자 입어보고 자신있으면 거기서 입고 보여주면 되는거지."
"오빠는 말야. 백사장을 밟으면 참 멋있을거 같아."
"뭐 가서보면 알겠지 머."
여행짐을 꾸리고는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 두사람은 자유로의 일상탈출을 할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백사장에는 많은 인파로 자리가 모자라 선후배들과 따로 떨어진 두사람은 탠트짓기에 바빴다. 서로의 탠트 안에 누워 턱을 괴고는 바다를 바라보고 서로 마주하며 대화하는 두사람이었다.
"민형이 오빠, 저기 바다 저기 멀리 저편에 팽귄이 사는 여름나라가 있데."
"지영아. 너 열있니? 꿈꿔? 그런데가 어디있니?"
"가만히 들어봐. 오빠. 머리에서 손치우고..."
"..."
"그 팽귄이 사는 여름나라에서는 꿈을 파는 팽귄이 있는데, 맨날 겨울이라 소원이 따듯한 나라에 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데. 그리곤, 거기가면 그 팽귄이 소원을 들어준데."
"지영아.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
민형이는 지영이를 안아들고는 바닷가 근처로 향한다. 간지러운듯 지영이는 몸부림을 치면서 조그만 소리로 외친다.
"살려주세요."
밀물이 들어오는 곳 중간까지 걸어간 민형이는 마치 로보트처럼 손과 팔을 살짝 얄밉듯이 놓아버리고 말았다. 물속에 빠진 지영이는 바닷물을 먹고는 짠듯이 입을 퉤퉤거리며 부들부들 거렸다. 뒤로 뛰어오는 지영이는 민형이 등을 괴롭히면서 달려들었다.
지영이는 민형이의 머리칼과 머리를 마구 손으로 비벼대면서 장난이 심한 민형이의 무표정한 얼굴에 왠지 심통이 났다.
"오빠, 주거써."
장난을 치고도 무표정한 민형이의 얼굴을 보니 더 미워져서 볼을 이리 늘리고 저리 늘리면서 가지고 노는 지영이였다.
모래사장 탠트로 돌아간 두 사람은 드높은 하늘의 타들어갈듯한 태양에 뙤약빛에 그만 잠이 들었다.
잠든 지영이의 얼굴로 차가운 액체가 느껴져 눈을 뜨고보니, 빗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어?"
놀란 지영이는 바로 옆의 민형이의 텐트로 가서는 곤히자는 민형이를 괴롭힌다.
"민형이 오빠, 비와."
귀찮아서 돌아눕는 민형이는 손짓으로 휘휘 저으면서 상대를 밀쳐냈다.
"귀찮아."
투정부리듯 뾰루퉁해진 지영이는 한참을 돌아누운 민형이를 보면서 왠지 장난치고 싶어진다.
지영이는 발로 민형이의 엉덩이를 툭툭 거리며 한참을 씩씩거리며 노려본다.
"야!, 일어나. 야. 비온단 말이야."
민형이는 여전히 돌아누워 귀찮은듯 손을 내 젓고 있다.
지영이는 화가나서 탠트의 입구에 문을 잡아 뒤집어 엎어버리고 만다. 빗물이 민형이 얼굴을 차갑게 때린다.
깜짝 놀라 일어난 민형이는 지영이를 노려보며 탠트안에 다 젖어버린 물품을 다시 비닐로 덮고만다.
민형이가 화가나서 찡그리듯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 거리면서 지영이를 째려보면서 잠을 깨운걸 투정하는 듯 했다. 그런 민형이를 지영이는 귀여운듯 쳐다본다.
연두 선배의 탠트로 둘은 비를 피하듯 뛰어갔다. 연두선배의 탠트는 2인용이긴 하나 비를 피하기에는 너무나 작았다.
"연두선배, 신세 좀 져도 되나요?"
민형이가 입을 열었다.
"괜찮겠니? 너희가 다 들어오기에는 너무 좁은데..."
지영이가 애교를 떨면서 엉덩이를 탠트안으로 부비듯 들어간다.
"아잉, 한번만 봐줍쇼. 선배. 헤헤..."
연두선배는 그런 둘을 귀엽게 보면서도 좁은 탠트안을 바라보면서 은근히 번갈아보며 염치없다는 눈치다.
"흠..., 안되겠는데.."
다른 선배들도 모두 자신의 탠트에 두 남녀가 들어오는 것은 못마땅해하는 눈치여서 민형이와 지영이는 할 수 없다는 듯 포기하고 여인숙이라도 알아보자고 빗사이를 뛰었다.
"에이... 다들 우리는 거들떠도 안보네.."
민형이가 말했다.
"그게 다 니가 허술하게 탠트를 준비해서 그래."
비맞은 생쥐꼴의 두사람은 여인숙에 다다른 민형이와 지영이는 여인숙 아주머니에게 방 두개를 부탁했다.
"아줌마, 방 두개요."
"방이 없어서 어쩌나, 좁은 방 하나는 남아있는데..."
민형이가 말했다.
"하나면 안되는데... 아줌마.. 꼭, 우리는 그런 사이 아니예요."
희미한 미소를 띄고서 쳐다보는 아주머니는 냉담하게 돌아서 관리하는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민형이와 지영이는 한참을 망설인다. 비는 점점 거세어지고 장대비처럼 오기 시작했다.
"우리 어떻게 하지?"
"니가 방수탠트 준비 안해서 아니겠냐? 그리고, 내 탠트는 왜 망가뜨리냐?"
"쳇. 내가 뭐 그럴줄 알았나?"
"우리 그러지 말고 방 하나라도 쓸까? 아무래도 이거..."
"오빠, 그러자."
"딴데 한번 더 들려보고서 가자."
한참을 돌아다니고 더 비맞은 생쥐꼴이 되자, 다시 처음 그 여인숙으로 가게 되었다.
여인숙의 아주머니는 턱을 괴인체로 고개를 약간 좌우로 흔들면서 물어본다.
"하나 남은거라도 하시려우?"
민형이는 급한듯이 대답한다.
"아줌마, 여기 샤워실 있나요?"
여인숙의 아주머니는 대답했다.
"구식이긴 한데, 샤워실이 그냥 칸막이로 되어있어서 좀 쓰기 불편할건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민형이였다.
"지영아, 너 먼저 써라. 나는 뒤에 쓸께."
지영이가 샤워를 마치고 민형이가 뒤이어 샤워를 마친 연후에 좁은 방에서 TV 하나를 친구삼아 한참을 앉았다.
쪼고리고 두다리를 팔로 안짱낀 지영이가 민형이는 마냥 귀엽나보다.
"야, 그렇게 구부리고 앉아서 얼굴을 묻어버리면, 턱 아플건데..."
한참동안을 TV 속에 주인공들을 보다가 잠들어버린 민형이는 거의 풀썩 누워서 침까지 흘리며 자고 말았다. 그리고, 갈아입은 추리링이 반쯤 올라가서 마치 동네 아저씨 같았다. 지영이가 혼자 말했다.
"킥킥."
'아저씨... 같애.. 근데, 꼭 저렇게 한쪽 다리로 다른 다리 긁는거 보면 아기같아.'
한술 더 떠서 민형이가 팔을 이쪽 저쪽으로 뒤척이며 배가 살짝 나온꼴로 눕는 꼴이 너무 허술해서 지영이는 한번 꼬집어주고 싶은 모양이었다.
어느덧 TV는 애국가가 울리고 노이즈가 가득할 무렵에 지영이의 고개는 뉘엇거리게 되었다.
"민형이 아저씨..."
민형이가 갑자기 깨서 화장실을 가려하자 돌아누워 털퍼덕 사내아이처럼 자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이불을 조용히 덮어준다.
지영이에게 베게를 대주려 하자 그냥 방바닥이 좋은지, 베게를 머리 맏에 두고서 허우적댄다.
여인숙의 마당으로 나가서 왠지 빗소리는 더욱 짓어지고 개소리는 더 커지는 것이 이번 여름의 기분을 망친 것만 같아서 지영이에게 미안한 민형이였다.
한참 동안을 빗물소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나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 사랑이여 -
사랑에 눈멀어 그녀를 보지 못하더라도
만질수 있는 사랑에 그녀를 더듬어보아도
당신을 사랑하는 맘은 당신을 보려하니
두팔과 두다리가 사라져 당신께 가지못해도
내가 당신의 두눈에 빛날수 있게 해주오
산산히 부서질 마음의 상처에도 온유히
산산히 부서질 그리움에 흔들리는 고독함에도
당신이 기다려주는 것만큼 맘으로 웃겠소
사랑이여 당신의 이름은 하늘의 별의 이름
사랑이여 당신의 이름은 저빗소리의 속삭임
사랑이여 당신의 이름은 저땅을 적시는 눈물
사랑이여 당신의 이름은 저먼바다의 잔잔한파도
사랑이여 당신의 이름은 언제나 기다림
= 旻 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