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40살인 소와 농사꾼 최원균 할아버지와 16살에 어린나이에
할아버지에게 시집을온 이삼순 할머니의 삶을 그린 영화.
소는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의 이동수단이자 밭일을 하는 농기구,
또다른 삶의 동반자이자 친구다. 또한 노인들의 9남매들에겐
또다른 의미의 부모다.
노인들의 집안에 평생을 바친 소는
이미 평균수명을 뛰어넘고 사람으로치면 죽은시체에 가까운 나이에
할아버지에게 이끌려 일을 나간다
할머니는 이런 말을 한다 소나 자신이나 할아버지를 잘못만나 고생이라고..
내가 소였으면 그냥 죽었을거라고
할아버지는 머리가 아프거나 발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지만
비쩍마르고 상처투성인 소는 묵묵히 밭을 갈고 사람을 태운다
자식들을 먹여살린 소를 위해 할아버지는 소의 위해 쪽을 베어 주고
조금이나마 짐을 덜어 주기위해 짐을 나눠서 든다.
또, 할머니가 농약을 쓰자고 하지만 혹시라도 소가 먹을까봐
할아버지는 고개를 젓는다.
소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우리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이 아닐까
묵묵히 일을 하는 소를 보고있으니 부모님이 생각나는건 너무나도 당연했고
감독이 의도한 바도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다.
바쁘게 사는 현대의 일상에서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잊고 산건 아닐까.
영화는 짧았지만 보고난 뒤 부모님,할머니 할아버지의 생각은
긴 시간이었다
영화가 주는 교훈과 힘든 노인들의 일상에 비해
영화는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았다.
할머니의 신세한탄과 잔소리는 정겹움을 넘어선 즐거움이었고
영화에서 비춰지는 시골풍경과 자연의 모습은 평화 그 자체였다.
죽을때가 되서야 고삐를 푼 소의 모습에서
가슴 한구석에서 슬픔이 느껴졌고
영화 내내 울렸던 워낭소리는 꺠닳음의 소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