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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김형석 |2009.03.05 13:32
조회 671 |추천 0

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Ballet in 2 Acts by Boris Eifman
Music by Pyotr Tchaikovsky
2005년 3월 31일 초연

 

음악: 차이코프스키 Music by Pyotr Tchaikovsky:

Serenade in C for String Orchestra, Op. 48
Suite No. 1 in D minor, Op. 43
Symphonic Ballad The Voyevoda, Op. 78
Scherzo ( Souvenir d'un lieu cher, Op. 42)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étique
Manfred Symphony in B minor, Op. 58
Symphonic Fantasia Francesca da Rimini, Op. 32
Adagio cantabile e con moto (Souvenir de Florence in D minor, Op. 70)
Symphony No. 2 in C minor, Op. 17
Fantasy Overture Hamlet
Suite No. 3 in G, Op. 55
Meditation (Souvenir d'un lieu cher, Op. 42)
Symphonic Fantasia The Tempest, Op. 18
Fantasy Overture Romeo and Juliet

 

시놉시스 Summary
정부 고위 관리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 카레니나의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생활에 안나는 점점 염증을 느낀다. 부족할 것 없는 상류사회의 삶이었지만, 아름답고 열정적인 안나에게 무미건조한 남편은 그녀를 점점 지치게 만드는 지루한 일상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무대회장에서 만난 젊은 청년 브론스키는 한눈에 안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 둘의 불 같은 사랑은 안나로 하여금,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부인으로서의 의무마저 놓게 만든다. 결국, 사랑과 열정이 이끌리는 데로 브론스키를 따라 떠나는 안나. 그러나 행복은 잠시 뿐. 이 둘을 괴롭히는 것은 가정을 버렸다는 책임감 뿐은 아니었다. 이웃의 따가운 눈총은 그들을 낯선 도시로 내몰며, 안나와 브론스키를 조금씩 절망케 한다. 불꽃 같은 열정으로 선택한 삶이었지만, 이어 찾아오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독한 삶은 그들을 지치게 만들고, 브론스키에 대한 사랑은 차츰 집착과 미움으로 변해간다. 마음속 불꽃처럼 일어나던 열정이 식어버리자, 안나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참을수 없이 남루한 자아이다. 남아있는 자존심과 믿었던 자유, 그리고 생의 열정을 지키는 일은 결국 스스로 생의 줄을 놓는 것 뿐이다. 안나는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져 짧지만 불꽃같았던 생을 마감한다.

 

 

 

 

 

 

 

2009.3.20.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http://www.geojeart.or.kr/

 

 

 

 


에이프만이 말하는 안나 카레리나, 바다와 같은 열정을 가진 비운의 여성…

 

발레는 무의식과 심리드라마의 중심부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매우 특별한 예술형태이다. 각각의 새로운 발레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언제나 나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톨스토이를 읽을 때면, 주인공들의 영혼에 대한 작가의 예리한 이해력과 그의 놀라운 감각의 표출, 그리고 러시아의 삶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등을 가슴 속 깊이 느껴왔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도 여자 주인공의 영혼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더불어 그녀의 사이코에로틱의 정수까지 깊이있게 이해하게 한다. 오늘날의 문학 조차도 그러한 열정, 변화 그리고 환상을 주지는 못한다.

카레니나 가족들의 엄격한 삶의 방식- 정부관료로서의 가족, 가족의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의 지나친 집착 같은 – 이 평화와 조화라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나의 브론스키에 대한 열정은 이 관료적인 가족의 삶을 절망시킨다. 그리고, 이 두 연인 사이의 진실한 감정은 공개적으로 매도되고, 카레니나의 위선은 안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다. 한 남자에 대한 폭풍 같은 열정을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의무보다 귀중히 생각한 안나는 집으로부터 추방되고, 본인의 운명을 자책한다.  

그녀는 이제, 여행에서도, 그녀의 남편의 부 안에서도, 또는 일상과도 같은 사교계의 유희 에서도 아무런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대신, 그곳에는 관능적인 자신에 사로잡힌 비극적 여인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남자로부터 독립적이고자 하는 여자들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독립심은 때로는 그 어떤 질병보다 더 무섭게 그녀들을 옥죄오는 경우가 있다.

결국, 안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그녀의 비참하고 고통받는 삶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자살을 감행한다. 마치, 늑대인간처럼 안나에게는 두 명의 각기 다른 사람의 모습을 품고 있었다. 하나는 사교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관료적인 남편 카레니나를 두고 있는 안나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와 같은 열정에 빠져있던 안나이다.

의무와 감정 사이의 조화라고 하는 환상을 유지하려는 것과 진실한 열정을 허락하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우리는 현세의 즐거움을 위해 한 아이를 어머니로부터 떼어내고, 우리의 가정을 파괴할 권리가 있던가 이러한 의문들은 과거 톨스토이를 괴롭혔던 문제들이고, 그것들은 아직까지도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거기엔 답이 없다. 단지 삶과 죽음의 이해에 대한 간절한 열망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안나 카레니나 역을 위해 세명의 발레리나에게 리허설을 시켰다. 모두 매우 젊고 재능있는 발레리나였다. 그러나, 현대의 여성들에게 19세기 정서와 도덕성을 주입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현대의 여성은 톨스토이가 그린 안나가 될 수는 없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19세기의 스타일리쉬한 의상에도 불구하고, 무대위에서는 현대의 남성에 대한 열정으로 “절규하는” 현대의 여성이 있을 뿐이다.

 

내 작품에서의 카레니나는 왜 자신에게 이러한 불운이 일어나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이다. 그는 진심으로 그의 부인을 사랑했다. 안나의 부정은 그에게는 재난과도 같았다. 그는 혼자 남게 되었고, 절망에 몸부림쳤다. 우리의 브론스키는 금욕의 열매를 열망했지만, 빨리 지치고 마는 더욱 “전통적인” 남자였다.  

 

 

“장엄한 듀엣과 트리오로 넘치는 두 시간 동안의 숨막히는 춤,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춤은 안나 카레니나의 열정과 배신, 파멸과 거절, 욕망과 혐오 등을 말하고 있다”

 – Chicago Sun Times

 

“에이프만은 눈부시게 본능적이면서 심리적인 사랑과 열정, 고통, 자기파괴 등 사랑의 모든

감성을 잘 표현해 냈다. 소설이자 발레, 현대연극의 영감의 제공자로서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 안나의 남편 카레니나, 안나의 애인 브론스키간의 사랑의 삼각구도가 기본을 이룬다. 에이프만의 예전과 다름없는 거대한 스케일 안에서, 어떠한 감정도 무대 위에서의 축소되지 않고, 발레로서의 안나 카레니나는 걸작이자, 두명의 불안에 쌓인 연인들을 통해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작품이다.” – Exploredance.com May, 24, 2005

 

 

“안나 카레니나는 에이프만의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새로운 발레는 끊임없는 에너지와 무자비한 감정의 임팩트로 넘쳐난다.” – Star Ledger, May 26, 2005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과 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

 

▶‘페레스트로이카는 우리 무용단에게 10년 일찍 시작되었다.’ 

 

1977년 자신의 발레단을 창단한 에이프만은 연극성이 강화된 ‘현대 발레’라는 장르를 통해서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성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창단 초기에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비에트식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러시아를 떠나라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핑크 플로이드 등 급진적인 록음악을 사용하는 등 과감하면서도 극적인 그의 작품들은 억압받던 당시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는 마치 자유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며 가는 곳마다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고전 발레 레퍼토리 뿐 아니라 세계 고전문학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무용작품으로 창작하여 올리며 독보적인 무용단으로서 굳건하게 자리 잡는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가지고 발레작품으로 만든 최초의 안무가로, , 등은 아직까지도 그의 최고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차이코프스키), 몰리에르(돈 주앙과 몰리에르), 비운의 발레리나 올가 스페시프체바(붉은 지젤), 조지 발란신(Musaget) 등 천재 예술가들의 고뇌를 극적인 무용작품으로 승화시켜 특히 커다란 찬사를 받고 있다.

 

구 소비에트 연방시절에는 당시 예술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칭호를 받았고, 이후에도 러시아의 토니상으로 불리우는 최고 권위의 예술상인 ‘황금 마스크상’을 2차례나 수상했으며 예술계에 큰 공헌을 한 러시아의 예술가들에게 수여되는 ‘트라이엄프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 등 에이프만의 인생과 작품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제작되어 러시아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 파리 샹제리제 극장을 시작으로 공연예술의 메카 뉴욕까지

세계 무용계에 우뚝 선 에이프만

 

러시아 개방의 물결을 타고 1998년 첫 서방세계에서의 성공적인 공연(프랑스 파리 샹제리제 극장)을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과 미국, 아시아 등 세계 전 지역을 활발하게 투어하고 있는 보리스 에이프만은 전 세계 공연계가 인정하는 현대발레의 거장으로 우뚝 서 있다. 자국에서의 공연보다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지역 무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에이프만은 프랑스 문화장관으로부터 ‘예술문학훈장 (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받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에이프만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의 작품이 가장 자주 공연되는 곳이 되었다. 매년 신작의 초연을 미국 무대에서 올릴 정도로 에이프만의 작품에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는 미국시민들을 위해 에이프만은 2007년 에이프만 발레단의 창단 30주년 행사를 전미 투어를 통해 갖기도 했다.

국내 관객들과도 10년이 넘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는 에이프만은 자신의 대표작들을 모두 LG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했을 뿐 아니라, 국립발레단과도 90년대부터 레퀴엠, 뮤자게트 등을 안무하며, 특별한 교류를 나누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에이프만의 최근 대표작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와 더불어, 그간의 대표작들을 모아 만든 ‘갈라 나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붉은 지젤(2001년 내한공연)

 

 

‘현대무용의 표현력에 고전발레의 테크닉을 접목시켜 철학적인 주제를 구현하는 것이

에이프만이 처음이 아닐 수는 있지만, 그는 분명 ‘최고’였다.’-뉴욕 타임즈(1998)

 

‘에이프만은 숨쉴 틈조차 주지 않는다. 그의 생각들은 무용수들의 몸으로부터 쏟아져 나와 객석으로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되어 넘쳐 흐른다.’–더 가디언(영국, 2003)

 

‘그의 발레는 슈즈만 신었을 뿐, 노래가 없는 오페라, 대사가 없는 연극,

그리고 고난도 서커스가 한데 엮인 도발적인 세계관이다.’–매일경제(2002)

 

‘에이프만의 발레는 고전 문학과 현대 발레가 만나는 한 정점이다.

그 정점에서 이성과 감성, 모던과 클래식, 현실과 몽상, 무거움과 가벼움이 어우러진다. 고전을 포기하지 않고 현대와 대화하는 격조를 지니고 있었다.’ –조선일보(2002)

 

‘에이프만의 상상력은 마치 폭포수처럼 멈춤 없이 쏟아져 내린다.’

– Delovoy Peterburg (러시아, 1997)

 

‘에이프만의 무용수들은 경이롭다. 솔로이스트부터 군무를 추는 무용수들까지 모두 놀라우리만큼 숙련되었으며 유연하다. 그들은 안무가의 독특한 창작품이나 고전 레퍼토리 모두를 가장 완전하고 생생하게 공연해 낼 뿐 아니라 굉장히 표현적이고 음악적이다.’

- 러시아 데일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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